동양온라인(대표 정인수)의 첫번째 온라인게임 '글라디우스' 개발이 전면 무산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온라인은 지난 5월 '글라디우스' 개발 스튜디오인 동양게임즈를 해체하고 현재 법인 말소 절차를 밟고 있다.
◆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에 의문…2년 만에 손 털어
'글라디우스'는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의 세계를 그린 온라인 난투 액션 게임으로, 웹게임 전문포털을 운영하는 동양온라인의 첫번째 온라인게임 도전작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녀왔다. 현재까지 개발에 투자된 기간은 약 2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온라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게임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와 사업 지속에 따른 효율성을 고려한 경영진의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회사 측은 '글라디우스' 지적재산권(IP)을 포함한 프로젝트 팀 전체 매각을 위해 러시아 등 해외 몇몇 업체들과도 접촉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2011을 통해 최초 공개된 '글라디우스'는 독특한 소재와 장르로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최종 서비스 계약이 체결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는 게 동양온라인 측 설명이다.
◆ 차입금 25억원 고스란히 손실로 남아
사실 동양게임즈의 폐업 움직임은 지난 달 중순부터 감지됐다.
동양게임즈가 모회사인 동양온라인으로부터 차입한 자금 중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PC 및 소프트웨어 등 온라인게임 개발에 사용된 자산 일체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한 것. 동양게임즈에서 개발되고 있는 게임은 '글라디우스' 프로젝트 단 한개 뿐으로, '동양게임즈=글라디우스 개발팀'으로 해석된다.
당시 동양게임즈는 자산총액의 약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억7000만원 규모의 재산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동양온라인은 차입금 중 일부를 상환 받게 됐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로젝트 중단과 IP 매각 실패에 따른 모든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일반적으로 게임개발은 산업 특성상 해당 게임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개발비, 인건비 등 투자금만 있을 뿐 매출이 없기 때문.
실제로 동양게임즈는 지난 한 해 동안 '0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9억5600만원, 당기순손실 10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30일 기준 동양온라인에 갚아야 할 차입금이 총 25억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동양온라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차기 온라인게임 개발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당분간 웹게임 퍼블리싱과 타이젬 바둑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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