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박신화를 써내려간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싸고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와 글로벌 퍼블리셔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간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국내서비스 종료 공지시기 등 약 세 가지로 요약되는 각각의 쟁점마다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크로스파이어'를 사이에 둔 양사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쟁점①]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 종료 공지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12일부터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최고의 게임을 서비스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국내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판단, 게임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됐다는 것.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의 이 같은 서비스 종료 공지사항이 게시되자 스마일게이트 측은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 양사간의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네오위즈게임즈가 단독적으로 공지를 띄웠다는 게 스마일게이트 측 입장이다.
네오위즈게임즈= 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커뮤니케이션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스마일게이트 측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4월9일 네오위즈 측에 미미한 국내 성과를 이유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네오위즈가 게임 타이틀의 중요성을 고려, 스마일게이트에 재계약 의사를 담긴 공문을 발송했으나 이에 대한 회신이 없었다.
결국, 서비스 종료 전 최대 30일 이전 공지해야하는 의무에 따라 5년 계약기간 만료 30일을 앞둔 지난 12일 공지사항을 띄웠다는 게 네오위즈 측 입장이다.

[쟁점②] 계약 종료시 6개월간 서비스 금지
'크로스파이어' 국내서비스 종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스마일게이트 측은 직접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다.
실제 스마일게이트 한 관계자는 게임조선과의 통화에서 "국내 유저들을 위해 직접 서비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시기와 방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스마일게이트가 자체서비스를 계획중이라 하더라도 6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006년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할 당시, 계약서 조항에 '최소 6개월 내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이는 직접 서비스는 물론이고 타 게임사를 통한 게임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 양사는 '크로스파이어'의 재런칭 가능 시점에 대해서도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았다. 애초 계약서 상에 이에 대한 항목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동일게임의 6개월 내 서비스 금지조항은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네오위즈 측에서 극단의 경우 계약서 부분 공개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진실공방은 어떤 식으로든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쟁점③] '크로스파이어' 브랜드 상표권 향배
마지막 쟁점은 바로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재계약 불발 이후 '크로스파이어'라는 브랜드 사용에 대한 입장차다.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크로스파이어' 게임명에 대한 브랜드 상표권을 자사가 갖고 있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한 유사 브랜드명은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로스파이어'와 유사한 명칭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불가하다.
실제 네오위즈게임즈는 2006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크로스파이어' 상표권에 대한 국제출원을 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일게이트= 이에 대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는 퍼블리싱 계약 종료 후 게임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을 개발사에 귀속시키는 게 일반적인 관례라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퍼블리싱 계약을 비롯해 관련 사업수행에 있어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계약기간동안 상표를 공동사용하는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이라는 것. 다만 스마일게이트 측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브랜드 사용권에 대한 권리를 거부할 경우, 신규 브랜드 사용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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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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