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가 한국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에 감사할 일이 생겼다.
블리자드가 호언장담하던 '아이템 복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에 찬물을 끼얹듯 최근 게임 속에선 아이템 복사 피해 사례가 속출, 결국 이 같은 문제는 게이머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만약 게임위가 최근 '디아3' 현금 경매장의 이용을 허락하고 문화부 승인을 받아 실제 상용화 되었더라면 이번 불거진 아이템 복사 피해는 더 큰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졌을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관계자들은 현금 경매장으로 더 큰 문제에 휩싸일뻔 했던 블리자드가 이 시스템의 이용을 허락하지 않았던 게임위에 감사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다.
블리자드는 지난 10일 오후부터 11일 밤까지 장장 21시간에 걸친 서버점검을 실시했다.
블리자드가 유저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긴급 서버점검을 단행한 이유는 다름아닌 아이템과 금화 복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유저들은 이번 서버 점검과 관련해 실제 서버 점검후 사라진 아이템과 금화가 현금 경매장까지 이어졌더라면 그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부 유저들은 "현금경매장이 도입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만약 현금 경매장이 열렸다면 사회적인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블리자드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이 때문에 이번 아이템 복사 사태로 인해 블리자드의 현금 경매장은 더욱 도입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내 시스템 조차 여러 허점이 노출되고 서비스 과정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자주 연출된 상황에서 섣불리 현금이 오가는 현금 경매장을 게임에 도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도입하려고 했던 현금 경매장에 아이템 복사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블리자드가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졌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과연 블리자드는 디아3 현금 경매장 도입에 대해 고집을 부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최근 서버 접속 오류 등 계속된 디아3 시스템 피해를 겪고 있는 대다수 유저는 디아3 서비스 불만에 따른 집단 소송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획취재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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