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11일 20여 시간 지속되고 있는 '디아블로3' 서버점검과 관련 아이템 복사를 인정하는 공지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경 공지사항으로 서버 점검 관련 중간 현황 업데이트를 올렸다. 이번 공지에 따르면 10일 게임 데이터베이스에 아이템이 저장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 또한 이 오류로 인해 전체 아이템 중 일부가 중복 저장됐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는 중복 저장된 아이템과 원본 아이템까지 모두 삭제할 예정이고 서버 점검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아이템의 중복 저장이다. 이는 유저들이 복사 아이템으로 부르는 것으로 게임 내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거 디아블로2 역시 복사 아이템과 이로 인한 비 정상적인 거래로 게임 자체가 망가진 경험도 있다.
유저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디아블로3의 경우 서비스 초기부터 유저들로부터 아이템 복사와 게임머니 복사 및 해킹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블리자드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으며 유저들의 요구에 확인조차 해주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이번 장시간 서버 점검의 이유가 아이템 복사로 밝혀지며 게임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제부터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이템의 삭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는 유저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복사 아이템인지 모르고 비싼 가격으로 구매했던 유저들은 하루 아침에 돈도 무기도 모두 빼앗기며 빈털털이가 되며 원본 아이템까지 삭제해 선의의 피해를 입는 유저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서버 점검 후 자신의 아이템을 확인한 유저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하지만 으레 그랬듯 블리자드가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할 경우 지금까지 기다렸던 유저들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유저는 "말로만 떠돌던 아이템 복사가 현실로 이뤄졌다"며 "디아블로2가 망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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