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악마’가 한국 게임시장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가운데, 빅5로 대표되는 국내 메이저게임사들이 선보일 대항마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각종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한국 땅을 밟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디아블로3(이하 디아3)’가 매서운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디아3’는 출시 하루 만에 전세계 350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국내 PC방 점유율도 39%로 16일 이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게임사들은 허리띠를 졸라 맨 모습이다. ‘디아3’의 출시를 전후에 달라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
‘디아3’의 출시를 앞두고 기존 타이틀로 다소 소극적인 형태의 방어전을 치렀던 국내 게임사들이 이제는 공격적인 자세의 도전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이 ‘디아3’의 대항마로 내세운 신작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엔씨소프트, 대작엔 대작으로
한국과 미국의 국가대항전이라 평가받는 ‘빅매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엔씨소프트의 차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오는 6월 21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오리엔탈 판타지 세계관에 기초한 ‘블소’는 5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개발비와 5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투자된 대작게임이다.
특히 ‘블소’는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스킬, 콘솔게임 못지않은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비공개테스트 기간 동안 논란을 야기했던 활력시스템을 삭제하고 편의성을 보강하는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디아3’와 화끈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넥슨, 다양한 사용 환경으로 승부
글로벌 게임사 넥슨 또한 멀티플랫폼이 강점인 웹 MMORPG ‘삼국지를 품다’의 출격 준비
로 한창이다.
‘삼국지를 품다’는 온라인PC환경에 국한된 ‘디아블로3’와 달리 다양한 플랫폼을 앞세운 폭넓은 이용자층이 강점이다.
지난달 3차 서포터즈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친 ‘삼국지를 품다’는 국내에 친숙한 삼국지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돼, 원작 속 200여명의 영웅들을 지휘하며 전략적인 전투를 제공한다.
‘삼국지를 품다’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순서대로 명령을 받는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광활한 중국대륙을 무대로 전략전투와 임무수행을 통해 캐릭터와 장수들을 육성, 영지를 마련하고 자원을 확보하는 등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전략전술을 펼쳐야 한다.
특히 ‘삼국지를 품다’는 대용량 다운로드 필요 없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며 올 상반기 중에 정식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 NHN한게임, 진정한 액션으로 한판 붙자
NHN한게임은 맞불작전을 펼쳤다. NHN한게임은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크리티카’로 ‘디아3’의 액션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액션 RPG의 1세대 개발사 ‘올엠’이 제작한 ‘크리티카’는 카툰랜더링으로 그려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과장된 콤보액션과 필살기 연출이 특징이다.
여기에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최적의 컨트롤을 구사할 수 있는 화려한 액션 효과를 비롯해 특정 스킬 사용 시 별도의 입력으로 연속적인 스킬을 시전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들을 구현했다.
또한 진화된 타격감을 위한 장치로 힛 프리즈, 힛 슬로우라는 시스템을 이용, 리듬감과 움직임의 조정으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네오위즈게임즈, 틈새시장 노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D 횡스크롤 RPG ‘명장온라인’의 낮은 진입장벽과 대중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19세 이상 성인게임인 ‘디아3’와 다른 이용자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
중국게임사 더나인이 개발한 ‘명장온라인’은 쉽고 직관적인 조작 방식이 강점으로, 화면의 이동이 좌우로 단순하고 게임의 진행이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경쾌한 삼국지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말을 타고 전장을 누비는 ‘마상 전투’와 삼국지 명장들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무혼 카드’, 위∙촉∙오 삼국의 ‘세력 전투(PvP)’ 등 다양한 재미도 함께 담아냈다.
‘명장온라인’은 서비스 전부터 국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짝퉁으로 낙인찍히며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 CJ E&M 넷마블, 솔로가 아닌 부대로 승부
CJ E&M 넷마블은 실시간 대규모 부대전쟁 등 기존 MMORPG에서 한층 진화된 ‘모나크’로 ‘디아3’의 아성에 도전한다. ‘디아3’의 핵심 콘텐츠가 아이템이라면 ‘모나크’는 현존MMORPG 중 최대 규모의 전장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넷마블 계열사인 ‘마이어스게임즈’가 개발한 ‘모나크’는 중세유럽을 배경으로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 영웅캐릭터와 부대편성을 통한 실시간 부대전투와 공성전이 장점이다. 여기에 점령을 통한 이권쟁취 등 전략의 재미를 더한 대규모 부대전쟁이 특징.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된 자체개발 엔진을 통해 그 동안 전략 시뮬레이션게임(RTS)에서만 구현 가능했던 실시간 다대다 전투 환경을 MMORPG에 구현했다.
[기획취재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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