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공식작품상 이벤트(이하 공상 이벤트) '생활' 응모작을 5월 17일부터 강남 삼성역 근처 엔씨소프트 R&D 센터 1층에 전시했다.
이번에 R&D 센터에서 전시된 응모작은 '공상 이벤트'에서 대상을 받은 '환술사 초크아트'를 비롯하여, '리니지 수공 제작 가야금', '리니지 샌드아트', '리니지 클레이 아트', '리니지 손뜨개 인형', '리니지에서 대결을 표현한 유화'로 총 6점이며, 리니지의 유저들이 게임과 생활을 접목시킨 열정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전시회 작품 중 아인하사드 서버의 '밀집모자루피'님이 제작한 '리니지 수공 제작 가야금'이 사람들에게 주목받았다. '밀집모자루피'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리니지를 즐겨온 유저로 현재 국악기를 만드는 회사의 CEO로 재직중이며, 작품은 최고급 나무로 본인이 직접 수공으로 제작해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느낌으로 리니지를 표현했다.
가야금 제작자, 아인하사드 서버 '밀집모자루피' 님 서면 인터뷰 전문
1. 작품을 생각하게 된 계기
악기 제작 인간문화재 전수자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국악을 전공 하고 악기 제작을 배웠습니다. 군 제대 후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며, 약 10년 가까이 꾸준히 리니지를 취미로 하고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리니지 공모작품상’ 공지를 발견하고, 이 참에 전공을 살려보자는 생각에 가장 자신 있는 가야금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2. 가야금을 제작하고 있는 고객 회사 소개
㈜궁중국악기는 아버지께서 1986년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에 건립하신 회사입니다. 경기도 미사리를 거쳐 현재는 경기도 하남시로 이주하여, 1만 8천평의 공장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국악기 제조업체 입니다. 군 제대 후, 아버지 밑에서 악기 제작을 하던 저는 2010년 1월에 아버지의 주식회사가 아니라 동명(궁중국악기)의 회사를 개인사업자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3. 가야금 제작에 소요된 시간 및 제작방법과 소재
이번 ‘리니지 공모작품상’에 출품한 가야금은 일반 가야금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가야금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제작 시간은 하루 7시간씩 7일, 총 49시간 동안 제작되었습니다. 맨 처음 10년 간 말린 오동나무 앞판을 3m로 대패질한 후 나무진액을 빼고, 뒷판은 국산 밤나무를 사용하여 2m두께로 갈아 말렸습니다. 명주로 만드는 줄은 두께에 맞추어 1번~12번 줄까지 꼬았으며, 며칠을 더 말린 앞판과 뒷판은 아교로 붙이고, 머리 부분은 장미목으로 한 다음, 머리 부분의 테두리를 소뼈로 장식해 마무리 하였습니다.
악기의 형태가 갖춰진 다음에는 ‘리니지’ 로고 그림을 앞판에 포인트로 그렸습니다. 미대를 졸업한 사촌 누나가 큰 도움을 주었으며, 종로에서 사 온 순금 가루를 소재로 물에도 지워지지 않도록 했습니다.4. 제작 시 어려움이나 에피소드
예상보다 더 재료가 비쌌다는 점이 어려움이었습니다. 상금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가야금 재료를 구입하며 간절해졌을 정도입니다. ^^5. 혈맹원이나 지인들에게 하고 싶은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작품 출품 후 두 가지 반응을 보았습니다. ‘사장이니까 직원들 시켜서 한 거겠지’라는 반응과 ‘좋은 작품 잘 감상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회사의 대표로써 직원들에게 게임 이벤트 응모해야 하니까 가야금 만들라고 시킬 수는 없습니다. 직원의 평균연령도 아버지뻘에 가까우십니다. 제 개인적인 일이기에 일주일간 땀 흘려가며 열심히 직접 만들었으니 좋은 쪽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로 ‘리니지’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국악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첼로, 바이올린 등 서양악기에 대한 관심보다 낮습니다. 국악기는 한국의 전통악기인데, 전공은 안 하시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조금은 한국 음악과 한국 악기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리니지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작업해 주신 작품을 사내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리니지'의 서비스와 브랜드의 가치가 유저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니지 공상 이벤트'는 지난 3월 28일부터 1주 동안 유저들이 리니지에 대한 애정이 담긴 다양한 창작 작품을 생활/인물, 사물/합성/ 설정 부분에서 공모 받은 것으로 리니지 공식홈페이지(lineage.plaync.co.kr) 내 이미지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참여했다.
■ 전시 작품 수상 기록

■ 전시 작품 소개
(1) 아인하사드 서버 / 밀집모자루피 : 공감상
- 장인의 솜씨로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느낌으로 리니지를 표현한 수공 제작한 가야금

“초등학교 때 리니지를 시작하였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이제는 국악기를 만드는 회사의 CEO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도 리니지 유저로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악기 자제들은 전부 최고급 나무로만 제작을 하였으며, 제작 과정은 전부 수공으로 하였습니다.”
(2) 파푸리온 서버 / 아트에퓨 (현 샌드 아트 디렉터) : 최우수상
- 모래를 이용하여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한편의 영화 같은 샌드아트
“안녕하세요? 아트에퓨입니다. 영상으론 짧게 보여지지만, 작업 시간은 훨씬 오래 걸렸어요! 즐감하세요~”
(3) 데포로쥬 서버 / TR블랙 : 대상
- 흑판에 초크를 활용하여 환술사의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잘 살린 초크아트

“평소에 넘 그려보고 싶었던 환술사를 이번 기회에 크게 마음 먹고 그렸어요.. 초크아트라고 오일 파스텔로 MDF 합판 가로 1200mm, 세로 900mm 초크 페인트로 바닥을 칠하고 파스텔로 살살 문질러 가면서 그렸어요. 손가락에 지문이 사라졌어요..”
(4) 아덴 서버 / 쩌는마초 : 공감상
- 리니지 개별 클래스들이 가지고 있는 디테일 한 특징을 잘 살린 클레이 아트

“흑룡의 해를 맞아 “흑룡의 가호”를 모티브로 리니지를 운영하고 계신 NCsoft 관계자분들과 리니지를 즐기고 계신 모든 유저분들의 삶을 평온하게 보호해 주기를 기원하며 만들게 되었습니다.”
(5) 안타라스 서버 / 윈드커터
- 카스파 장로 일행과 맘보토끼를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잘 살린 손뜨개 인형

“너무 잘하신 분들이 많아서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 만들어둔게 아깝기도 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6) 윈다우드 서버 / 큰걸음
- 리니지의 대표 캐릭터인 기사와 데스나이트의 대결을 긴장감과 역동성으로 잘 표현한 유화

“더욱 더 스릴 있는 전투의 활성화를 바라며 리니지의 상징인 기사와 데스나이트의 대결이 시작되려 하는 긴장감을 옮겨보았습니다. 과연 누가 빠를까요?^^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멋지게 봐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엔트(erich@chosun.com)
리니지 게임조선(http://lineage.gamechosun.co.kr)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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