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포털과 게임업체의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해 상당수의 개인정보가 유출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은 최근 몇 달간 SMS 인증을 기반으로 한 소액결제 서비스를 사용 중인 일부 게임업체를 모니터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소액결제 대행업체와 공유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3일 게임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놓고 네이버와 네오위즈 등 일부 게임업체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측 역시 “현재 경찰 조사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소액 결제 내역 등 관련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협조 중”이라고 말했다.
다날, KG모빌리언스 등 휴대폰결제 대행업체는 SMS 인증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휴대폰 가입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휴대폰번호와 주민등록번호로 본인인증을 거친 뒤 발급받은 인증번호로 음원, 영화파일,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 콘텐츠 구입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현재 일부 게임업체는 30만원 이하 소액 결제를 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경찰은 이들 업체 간 서비스 계약관계에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관리 했는지 엄격히 따져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경찰의 이번 조사는 소액결제 대행업체에게 게임업체가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넘긴 불법행위였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불법거래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조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업체는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따로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편 경찰의 이번 조사에 대해 업계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확대 해석될까 염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는데다 경찰의 단순조사로 끝날 경우도 예상돼 이 사건은 당분간 게임업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기자 press011@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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