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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WCG 출전 사이버 태극전사들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선수 4명(임요환·김두형·송상현·김성우)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다음달 5~9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스(WCG)에 출전할 ‘사이버 태극전사들’이다. 이번 대회에는 ‘스타크래프트’, ‘피파 2001’ 등 6개 정식 종목에 20명의 대표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최고 1만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대표 선수에 뽑힌 게임계 최고의 고수들. 요즘 하루 6시간 이상 연습을 하며 세계 대회에 대비하고 있다. 외국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상대방 전략을 분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1만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스타크래프트 국내1위를 차지한 임요환(22·IS 소속) 선수는 ‘테란의 황제’라 불릴 만큼 프로 게임계 부동의 스타다. 팬클럽 회원이 7만명으로 인기가수 그룹인 GOD(20만명), H.O.T(30만명)에 못지 않다. 임씨는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 국내 1위가 세계 1위”라면서도 “외국 선수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임요환 선수의 게임 스타일은 기본기에 충실한 교과서적 스타일. 그래서 요행이 따르는 단판승부보다 ‘3판2승제’ 같은 시리즈 승부를 좋아한다. 그는 “변칙으로 단판 승리를 노리는 게이머(일명 허접)가 제일 싫다”고 말했다.

축구게임 ‘피파 2001’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프로게이머 김두형(20·한빛소프트) 선수는 요즘 서울 신림동의 연습실에서 하루 10게임 이상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국제 대회 첫 출전인만큼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김씨는 “사이버 축구게임에서 우승해 내년 월드컵에서 한국팀 승리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5명이 한 조를 이루는 슈팅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표팀 주장 송상현(26)씨는 아마추어 선수이지만, 팀 전략을 짜는 데에는 프로급이다. 송씨는 “PC방보다 주로 집에서 2~3시간씩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성우(27)씨는 생업과 게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눈코뜰 새가 없다. 업무가 끝난 뒤 평일 6시간, 주말에는 하루 종일 게임에만 몰두한다. 슈팅게임 ‘언리얼’은 한국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가 더 좋다. ‘잔’(XaN)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김씨는 미국의 데스트럭트, 싱가포르의 라이트브링어를 ‘언리얼’의 최고 강자로 평가했다. 이밖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안서용, ‘퀘이크 3’의 심원직 선수 등이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WCG는 전세계 37개국 4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사이버 올림픽’이다.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는 물론 남아공·브라질·핀란드 등 지구촌 곳곳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단체1위 4만달러, 개인 1위 2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IT조선 정우상기자 imag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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