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총선전략이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 후보들이 저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짜내기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이 총선 전략으로 게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젊은층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을 이용해 보다 많은 유권자의 공감대를 사로잡겠다는 속셈으로 볼 수 있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국내 전체 게임이용자수는 3000만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단편적으로 ‘국민게임’이라 불렸던 유명 타이틀들은 3000만 내외의 회원 수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000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렇듯 게임이 대중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중요매체로 자리 잡으며 총선 후보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게임 캐릭터로 기존 이미지 타파
서울 동대문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활용하고 있다.
홍 후보는 6일 ‘준표 대쉬(JOONPYO DASH)’라는 게임을 통해 청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드래곤스톤이 개발한 ‘중표 대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Run&Jump’장르의 게임이다. 특히 남산타워와 63빌딩, 국회의사당 등 서울의 명소를 배경으로 등장시켜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자연스레 이끌어내고 있다.

또, 홍 후보는 앞서 유명 스마트폰게임인 ‘앵그리버드’를 패러디한 광고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홍그리버드’란 제목의 이 영상은 게임 속 붉은 새로 분장한 홍 후보가 스펙, 취업 고민 등 젊은 유권자들의 장애물에 직접 부딪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내며 굳어진 딱딱한 홍 후보의 이미지를 ‘앵그리버드’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 친근함이라는 반전으로 이끌고 있다.
◆ 친근함과 신선함의 앙상블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김부겸 후보 역시 지난달 2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나는 수성구민이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다.
사전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앱은 캐릭터로 분한 김 후보에게 ‘X침’을 놓는 콘셉트의 캐주얼게임이다.
김 후보 측은 앱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지식기반의 소프트웨어산업 중 ‘게임도시’대구가 스마트폰 앱 창작개발 인프라와 함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유명게임 ‘슈퍼마리오’를 활용한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의 정재호 예비후보 영상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영상은 ‘슈퍼마리오’에 정 예비후보의 얼굴을 합성해 마치 정 예비후보가 벽돌을 부수고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게임 중간에는 이명박 대통령,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등도 출연한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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