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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게임 강국' 네덜란드, 게임을 이렇게 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성열홍)은 2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네덜란드 기능성게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기능성게임 연구개발 및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미래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네덜란드의 기능성게임 개발사는 물론, 실무에서 기능성게임을 활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과학수사 연구소(NFI)와 네덜란드 게임협회 관계자들이 방한했다.

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리 로젠달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와 기능성게임을 직접 시연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에서는 ▲네덜란드의 의료, 교육, 경영 훈련 기능성게임 ▲긴급구조를 위한 기능성게임과 비즈니스 사례 ▲과학수사에서의 기능성게임 ▲한국 헬스 기능성게임의 시작과 현재 등 총 4가지 발표가 진행됐다.

<게임조선>이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콘텐츠진흥원 성열홍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기능성게임, "열린 마음, 창의적 사고, 협력"으로 대변

네덜란드는 수자원이 풍부한 나라, 유통망이 발달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기능성게임 강국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시청각미디어 등급분류 기구는 유럽 게임심의(PEGI) 검증절차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러한 네덜란드의 기능성게임 현황에 대해 네덜란드 게임협회의 요커 비트베인이 발표했다. 그는 기능성게임 제작사 엑스미디어웍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먼저 그는 지난 10년 동안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 변화에 대해 짚었다. 대중이 2002년에는 게임을 유료 상품이라고 여겼으나 2012년에는 무료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제작부터 마케팅, 판매에 이르기까지를 하나의 서비스로 보아야 하며 항상 유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별 MMORPG 이용자 현황, 플랫폼 다변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성화 등 산업 동향을 보아도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의 기능성게임 또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100개 이상의 기업이 기능성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중 15개는 메이저급 기업이다. 주요 이용자는 금융권, 대기업, 정부기관이다.

기업의 기능성게임 이용 사례로는 '샤크월드' 등 14종을 소개했다. '샤크월드'는 다국적 기업 프로젝트 리딩 시뮬레이션으로, 여러 인종의 구성원들이 서로 의사소통하거나 프로젝트 일정을 조율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게임이다.

이밖의 예로는 ▲긴급 의료 활동 시뮬레이션 '에어메딕스카이' ▲기후변화를 시뮬레이션해 도시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타이론클라이멧게임' ▲어린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주는 게임 '주프인어박스' 등이 있다. 교육, 의료, 경영, 정책 등 사회 전반에 게임이 쓰이고 있는 것.

요커 비트베인 대표는 "게임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비즈니스적 수요에 따라 게임을 개발하다보면 의료, 교육 등 다른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술 뿐 아니라 사업 목표 확립과 산업간 연계성에 대해 강조했다.

▲ 요커 비트베인 대표의 발표 장면

◆ 불길 속에서 한시라도 빨리 사람들을 구하는 방법, 게임에서 찾는다

네덜란드 소프트웨어 개발사 브이스텝(VSTEP)의 한스 텐 베르겐은 인명구조 시뮬레이션 게임 '레스큐심'에 대해 소개했다.

브이스텝이 제작한 '레스큐심'은 화재방재 및 긴급구조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사고 현장을 3D로 재현해 사건 발생 전후의 흐름에 따라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게임은 구축자와 구조자 모드로 나뉜다. 구축자는 사고 현장을 재현하는 모드로, 3D 화면에 구조물과 각종 변수들을 구현해낼 수 있다. 화재 현장에 놓인 가스가 연성인지 불연성인지처럼 자세한 설정도 가능하다.

구조자는 구축된 사고 현장에 투입돼 사람들을 구조하는 역할이다. 헬기나 자동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는 것부터 시작해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한 현장 전략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도심, 숲, 역, 테러 등 다양한 사고 현장에서의 구조 전략을 시험할 수 있다.

'레스큐심'은 실제 소방서 커맨드센터에서 모의훈련에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 공항 보안팀, 군대 등 인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서 유용히 쓸 수 있는 기능성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 '레스큐심' 시연, 화재 현장이 발생했을 때의 장면이다

◆ 과학수사 '포렌식'에 게임이 쓰이는 이유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현장에서 발견된 세포 하나만으로도 피부와 모발 색상, 나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까지도 정밀하게 추적해낼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전문가들의 분야로만 느껴지는 과학수사에서 왜 게임을 사용하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 이유에 대해 마르셀 반 더 스테인 네덜란드 과학수사 연구소 어드바이저가 설명했다.

직접 현장 수사를 진행한다면 시간 제한과 증거를 훼손 우려가 있다. 가상현실 기능성게임을 이용한다면 그러한 위험요소를 피할 수 있다. 또 보이지 않는 증거를 찾아내거나 현실에선 제한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E-셈블(E-Semble)의 마타인 보스만은 응용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E-셈블은 과학수사에 쓰이는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CSI Lab'을 보유하고 있다.

'CSI Lab'에서는 사건 현장과 같은 가상현실을 구축하는 방법을 쓴다. 스크린을 통해 현장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용자는 그 가상현실 속에서 단서를 발견할 때마다 카드를 얻고, 현장이 종료됐을 때 모인 카드의 정보를 종합해 범인이나 폭탄을 찾아낸다. 마치 추리 어드벤처 게임 같은 방식이다.

마타인 보스만은 "이번에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데, 핵과 테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가상현실을 통해 테러 현장에 숨겨진 방사능 폭탄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셈블에서는 유니티엔진을 이용해 3D 기능성게임 개발도구 XVR을 제작하고 있으며, XVR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조 및 의료 활동 훈련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 기능성게임을 과학수사에 접목하는 방식

◆ 게임으로 얻을 수 있는 의료 효과도 다양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김정은 교수는 국내 헬스 기능성게임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아직 국내에서 기능성게임을 통한 의료 활동 사례는 드물지만 연구개발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다.

우리나라에서 건강 증진 및 치료 목적의 기능성게임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게임업계가 온라인게임 위주로 발전하다 보니 역기능이 부각됐고, 게임산업이 효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비난 받게 되면서 게임의 순기능을 전할 수 있는 기능성게임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던 것.

미국인들은 21세가 될 때까지 약 1만 시간 동안 게임을 할 경험이 주어진다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통해 도전과 실패, 성취의 경험을 쌓아가게 되며, 이에 따른 교육 및 사교 활동 효과를 받게 된다.

헬스 기능성게임은 훈련 및 시뮬레이션, 협동력 증진, 재활, 생활 습관 개선, 신체적 위험 진단, 두뇌 개발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단, 게임 자체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

미국 '게임스포체인지(Games for Change)'의 산하조직인 '게임스포헬스(Games for health)'에서는 포럼을 통해 건강의료 분야에 게임을 활용하는 '게임케어(Game Care)'의 개발 및 적용에 대해 논하고 있다.

또, 실버 산업에서도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미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중인 일본에서는 남코를 비롯한 게임사들이 기능성게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

김정은 교수는 헬스 기능성게임이 향후 '유비쿼터스'라는 컨셉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식 간이 병원이나 병원 전산화 시스템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모바일 플랫폼의 ▲휴대성 ▲상호작용성 ▲상황적합성 ▲연계성 ▲개별성 등 특성이 밀접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 봤다.

김정은 교수는 "사람들이 게임을 통한 의료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화하기 직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게임은 환자도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목적의 기능성게임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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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25 라즈레인
  • 2012-03-28 18:32:56
  • 우리나라에도 이런거 좀 있는듯한데.. 돈이 되나? 돈 안되면.. ㅠㅠ 개발자들은 땅파서 먹고 사나.. 위에 내용 보면 기술도 많이 들어가는 거 같은데 ㅠㅠ
  • nlv23 테테테텐엔비
  • 2012-03-28 19:13:47
  • 과학수사 쩐다 ㅋㅋㅋㅋ
    이런게임 의도는 좋은데 돈이 안되니까 국내 개발자들은 안만들겠죵 ㅋㅋㅋㅋ넥슨이 이런거만 만들면서 돈벌었어도 이렇게 까지 욕먹지는 않을텐데 ㅋㅋㅋ
  • nlv2 몰라도왜용
  • 2012-04-16 21:58:11
  • 이인간들아 이글을 돈벌고 안벌고 그거 생각하라고쓴글이냐 ㅋㅋ
    게임을 무조건나쁘게 보지않고 다른측면으로도 도움이 되는구나 그걸 생각해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