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제1회 게임편견타파컨퍼런스'에서 한국 첫 게임학 박사인 가천대학교 윤형섭 교수가 게임의 긍정적 효용에 대해 발표했다.
행사 공동주최자이기도 한 윤형섭 박사는 일상이나 의학에 게임을 접목해 기능을 더하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게임화(Gamification)’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게임화'는 게임적인 기술과 사고로 창작한 재미를 이용해 세상을 바꾸자는 이론으로, 세계 IT 동향 분석 기관인 가트너가 “5년 안에 게임화가 대세”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교육, 의학,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그 예로는 약시 치료 게임 ‘비전퀘스트’, 단백질 구조 게임 ‘폴드잇’ 현실 속 활동량에 따라 업적을 달성하는 ‘포스퀘어’ 등이 있다. '폴드잇'의 경우, 최근 게이머들이 이게임을 통해 암 세포 단백질 원리를 3주 만에 밝혀내면서 화제가 됐던 사례다.
윤형섭 박사는 “재미 없는 일을 재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게임”이라며 “뭔가를 하는 재미와 이로운 스트레스를 주는 행복한 생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윤형섭 박사
그는 컴퓨터 게임 뿐만 아니라 계단이나 쓰레기통과 같은 생활 속 사물에도 '게임화'를 적용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사람들이 그런 게임화를 통해 ▲몰입을 통한 행복 ▲도전 ▲협력 ▲결정의지 ▲성취감 ▲자신감(자기효능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박사는 “한국 게임업계는 5억의 이용자를 갖고 있으면서 화가 날 정도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로딩시간에 캠페인 로고를 넣는 사소한 것부터라도 게임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게임업체들이 게임화를 통한 작은 노력이라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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