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아이들에겐 과거 기성세대들이 방과 후 뛰놀던 운동장이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학교를 마치면 학원에서 대여섯 시간 씩 공부하고…. 쿨링오프제가 시행된다면 겨우 숙제를 끝마친 아이들이 책상 앞에 앉아 두 시간 동안 게임하는 것도 맘 놓고 못하겠죠. 얼마나 큰 스트레스겠습니까?"

이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쿨링오프제에 대한 국내 스타크래프트 프로구단 '제8프로게임단' 주훈 감독의 일성이다.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소년과 게임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여한 주훈 감독은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게임을 논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쿨링오프제에 대해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는 정책을 심의하는 기득권자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것을 지적한 것.
주 감독은 청소년들이 해도 되는 게임과 해서는 안될 게임이 있다며 기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득권자가 아닌 실질적인 이용자(청소년)와 게임업계 종사자, 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꾸려진 TF(Task Force)팀을 만들어 게임등급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된다는 것.

▲ 토론회에 참여한 원희룡 국회의원(좌)와 주훈 감독(우)
이번 토론회에 e스포츠 종사자로 유일하게 참여한 주 감독은 게임중독과 프로게이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주 감독은 토론회 직후 기자와 만나 "한국의 e스포츠가 전 세계 1위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프로게이머들과 그들의 지지하는 팬들을 게임 과몰입자, 중독자로 바라보는 시선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프로게이머도 게임중독자로 보여지는 등 산업적으로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게임의 순기능적인 면을 지속적이고 알리고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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