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유저들에게 초점을 맞춘 프로모션, 일본인 취향에 맞춰 섬세하게 튜닝한 리얼리티 그래픽, 그리고 원작의 브랜드파워가 '대세'를 능가하다"
게임개발사 헤드락이 만든 MMORPG '위저드리 온라인'은 일본의 인기 온라인게임 중 하나로, 이 게임의 특징은 리얼리티를 추구한 그래픽과 캐릭터가 죽으면 삭제(일명 캐삭)되는 시스템이다.
캐릭터가 죽으면 삭제되는 온라인게임이라니, 상당히 하드코어한 설정이다. 게임에 서툰 플레이어라면 애써 키운 캐릭터가 죽으면 부활 없이 삭제되는 상황에 충격을 받거나, 살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압박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위저드리 온라인 스크린샷

▲캐릭터 사망 시 뜨는 화면
그러나 바로 그 압박감이 '위저드리온라인'을 인기 게임 반열에 올린 성공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일 개최된 '2012 게임시장 미래전략포럼' 강단에 오른 슈헤이 우에다 일본온라인게임산업협회 이사장은 '위저드리온라인'을 주목할만한 '예외'로써 소개했다. 그는 지난 지스타2011 기간 동안 게임팟의 대표로서 '위저드리온라인'을 국내 게임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우에다 이사장은 "일본 이용자들은 부드럽고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미국산 게임들은 인기가 없다"는 일본 게임시장의 특징에 대해 말했다. 즉, 리얼리티 그래픽을 가진 '위저드리온라인'은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이어서 그럼에도 '위저드리온라인'이 오픈 2주만에 누적 회원수 20만 명을 돌파할만큼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전략을공개했다.
"리얼리티 그래픽이지만 일본인들에게 맞춰 섬세한 튜닝을 하고, 하드코어 유저들로 타겟을 압축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며 "'위저드리'는 일본에도 많은 애호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브랜드파워를 살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오픈 프로모션 당시, '위저드리온라인'은 "이 게임은 매우 어려우니 부디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뉘앙스로 광고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 프로모션 방식은 일본의 온라인게임의 주류를 차지하는 하드코어 이용자들의 도전 의지를 자극했고,결국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또, 우에다 이사장은 "현재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은 정체 경향을 띄고 상위 게임 기업의 과점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드코어한 이용자 성향과 치열한 경쟁 때문에 3~4년전과는 달리 CBT 단계에서도 상용화에 준하는 콘텐츠 분량을 갖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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