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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S2012] 720개 게임사가 따르는 심의 규칙 'PEGI'

 

"우리는 전체적인 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역할"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한 2012 게임시장 미래전략포럼(GIFTS2012)는 한국과 북미, 그리고 유럽의 게임물 심의(등급분류)에 대해 조명했다.

그 중 유럽의 게임 심의 PEGI(Pan European Game Information)는 유럽 일대 30여개 국가에서 채택한 비디오게임 자율규제 시스템이다. 발표자로 나선 PEGI의 사이먼 리플 전무는 자사를 '소비자의 관점, 사업자의 관점, 정부의 관점에서 보는 게임 등급분류 조직'으로 소개했다.

▲ 해당 발표 현장

PEGI는 △3세 △7세 △12세 △16세 △18세 이상이 각각 이용 가능한 5단계의 게임분류를 적용하며, 등급분류된 게임물에는 내용별로 8가지의 정보를 표기하고 있다. 폭력, 차별, 공포, 비속어, 약물, 도박, 성, 온라인 등이다.

이 중 도박의 경우 게임 내의 도박 요소에 한정된 것으로, PEGI는 카지노 및 도박 소프트웨어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도박은 별도 법률에 따라 규제 받는 대상이기 때문.

또한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도 등급분류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사업자에 대한 행동강령에 현금거래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표기할 뿐이다. 국내에서 현금경매장 기능 도입 여부로 심의 논란을 빚었던 '디아블로3'는 유럽에서 16세 이용가를 받았다.

일부 항목은 다소 엄격하고, 차별처럼 타국가 심의 기준에서 볼 수 없는 항목도 있다. 사이먼 리플은 "유럽의 게임 심의는 여러 국가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범규로 쓰이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규정들로 구성돼 있다"며 "국가마다 성적인 표현에 대한 생각이 다르거나 특정 문화에 차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PEGI의 등급 심의 표기

PEGI는 등급분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각 국가의 사업자에 대한 사후 관리도 집행한다. 게임물 심의에 따른 행동 강령을 준수하는지 지켜보고, 광고와 프로모션이 적합한 이용자에게 책임감 있게 진행되는지 등을 감수한다.

그러나 PEGI는 미국의 ESRB와 달리 특정 게임물이 등급을 준수하지 않는다거나, 심의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도 게임을 판매 금지시킬 수는 없다. 회사측은 "게임을 판매 금지시킬 권한은 각국 정부의 권한으로, 우리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할 경우에는 예외가 된다"는 입장이다.

등급 분류 절차도 차이가 있다. 게임 개발자 및 사업자가 게임물의 등급분류를 신청하면, 분류시스템에 따라 해당 게임물의 등급이 결정된다. 그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이 PEGI이고 검증하는 것은 네덜란드 시청각미디어 등급분류 기구다. 이후 등급분류 결과가 게임 개발자 및 사업자에게 발송되고, 네덜란드 시청각미디어 등급분류 기구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그동안 PEGI와 게임 사업자는 법률 자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각국에 게임 등급에 영항을 주는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점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임 요소인지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심의에서 지목하는 특정 사항이 어떤 개념인지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부모들이 심의 제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이먼 리틀은 "언어를 그림으로 대신해 각 항목의 특성을 표기하고, 국가별 언어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여러 정부기관과 협력해 배포한다"며 "특히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도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 자율규제 시스템으로써 게임의 효율적인 판매와 이용촉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정부에게 있어서 PEGI의 역할이다.

▲ PEGI에서 게임 심의 기준을 보여주는 영상

PEGI는 자체 운영 기관으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다. 운영비용은 심의 비용으로 충당한다. 2001년 6월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그들과 계약한 퍼블리셔는 720개 업체이고, 등급분류한 게임 수는 18500개다. 그 동안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제각각 게임 심의 기준을 적용해왔으나, 유럽이 하나의 연합으로 공존을 도모하는 이제 PEGI가 유럽 전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등급분류 조직으로 우뚝 서 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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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24 라즈레인
  • 2012-02-03 10:55:22
  • ㅋㅋㅋ 영상 귀여움 저거 보고나서 이것저것 돌려서 봤는데 짱 귀여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