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리자드컵 결승전을 지켜보는 외국인들
방문 목적은 이곳에서 '바크래프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 '바크래프트'는 '바(Bar)'와 '스타크래프트(StarCraft)'의 합성어로 e스포츠 팬들이 바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뜻한다. 이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새로운 e스포츠 관람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소식으로 이에 대해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것일지 직접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술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모임이 구성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자가 찾은 곳은 수제햄버거와 각종 주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매장 안에 들어서니 10명 남짓한 외국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엔 총 3대의 TV와 1대의 프로젝터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조였다.

▲ 아리랑TV 캐스터이자 가게 사장인 제이슨 리
아리랑TV의 e스포츠 캐스터이자 가게의 사장인 제이슨 리(39)씨는 "지난 달 부터 바크래프트를 하기 시작했다. 유학생과 원어민 강사 등이 주로 오는데, 이들은 진정한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다"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트위터나 북미 최대의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인 팀리퀴드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 이곳에 모인다고 한다. GSL의 글로벌 중계진 닉 플롯과 대니얼 스템코스키도 이 가게의 단골이라고.
잠시 후 경기가 시작됐고, 손님들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삼삼오오 모인 이들은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상대의 중요한 공격을 막거나 멋진 장면이 연출될 때는 '오', '와우' 등 감탄사도 아끼지 않았고, 경기가 끝난 후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쳤다.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엔 서로 이전 경기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그 누구도 극장에서 영화 보듯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고, 옆 테이블의 모르는 손님과도 같은 관심사를 공유함으로써 금세 친해지는 모습이었다.

▲ 바쁘지 않을 땐 직원들도 경기에 집중하게 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e스포츠를 진짜 스포츠로 봐야하는가'라는 의구심은 이곳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들에게 스타크래프트는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바크래프트를 단순히 술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더 편하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e스포츠라는 콘텐츠를 직접 만나서 공유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이곳을 찾은 기자는 바크래프트가 e스포츠와 현실을 조금 더 가깝게 하기 위한, e스포츠를 조금 더 대중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연결고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은 외국인들의 참여가 주를 이뤘지만, 스타크래프트 고수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들이 함께 한다면 국내의 바크래프트 문화는 그 규모가 조금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e스포츠의 아이콘이 탄생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 [주간] 디아3 국내심의 연기...넥슨 일본 상장...
◆ 셔플댄스 아이유와 황태자 문성원
◆ [LOL] 초보도 할 수 있다! 멋쟁이 할아버지 ″질리언″
◆ [아키에이지] 80일간의 4차 CBT 시작
※ 도전하세요. Web APP Programming 개발자 과정 교육생 모집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스타크래프트벅스
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