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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럴수가!] 프로게이머, 헤드셋은 반대로 마우스는 투척? '장난아니네'

 

국내 e스포츠가 탄생한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e스포츠계. <게임조선>에서 그동안 팬들을 즐겁게 또는 슬프게 했던 e스포츠 속 사건·사고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제 1탄] 게임 장비편 

'양신' 양준혁에겐 야구 배트가, 피겨요정 김연아에겐 날이 잘 선 스케이트화가 분신과도 같은 존재라면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그들의 손때가 묻은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의 장비가 목숨만큼 중요한 존재다.   

연습에서 실전까지, 한시도 프로게이머 손을 떠나지 않는 장비. <제 1탄>에서는 이러한 '장비'로 일어난 해프닝을 모아봤다.

◆ 앞 뒤 모양 비슷한 헤드셋, ‘네가 너무 야속해~’
2003년 12월 11일. 당시 무명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였던 지영훈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당시 국내 e스포츠리그 중 하나였던 MBC게임 스타크래프트 리그(MSL) 예선전에 출전한  지영훈은 긴장한 나머지 헤드셋을 거꾸로 착용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현장에는 여성 게이머 서지수가 출전해 많은 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때문에 약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이 사건은 회자되고 있다. 또한 이날 진행을 맡은 현재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 이승원 해설위원은 처음 보는 관경에 너무 웃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지영훈은 각 종 포털사이트에서 ‘지영훈 헤드셋’이라는 연관검색어가 생길 정도로 큰 화제를 몰았다.
◆ 우승자도 가끔 헷갈릴 때가…'이게 왠 망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바둑 단체전 금메달 리스트인 이창호 바둑기사도 첫 출전한 온라인 바둑게임 경기에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2008년 12월 26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된 바둑리그 '바투 인비테이셔녈(바투리그)'경기에서 이창호가 경기 시작 전 헤드셋을 셋팅 하던 도중 반대로 착용해 장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경기장 스텝이 부스 안으로 들어가 이창호에게 헤드셋이 반대로 착용된 것을 알린 뒤 경기가 진행됐다.

당시 이창호는 한국기원 소속으로 2007년 바둑대상 우수기사상과 KT배 왕위전,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다수의 경기에 참여했지만 훗날 이창호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왠지 모를 이유로 극도로 긴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 마우스와 키보드가 무슨 죄야? 게이머 경기 패배 후 '짜증폭발'

경기에서 패배 후 선수들은 스스로 머리를 쥐어박거나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e스포츠 선수들은 어떠할까?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은 관중석과 부스가 고작 2m 정도 밖에 거리를 두지 않고 있어 과격한 표현은 자제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마우스나 키보드 등 장비에 화풀이를 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사건의 주인공 윤정민(좌)과 이제동(우)

지난 2009년 11월 23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에 출전한 이제동은 이성은(당시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패 한 뒤 울분에 차 키보드를 부쉈다.

이 일은 곧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졌고 이제동은 '키보드 파괴신'이란 별칭을 얻게 됐다.

당시 이제동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경기를 위해 많은 연습과 준비를 했었는데, 경기에서 패하자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며 "키보드를 부순 건 게이머 생활을 한 이래 처음이었다. 부서진 키보드는 폐기 처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해설을 맡았던 김정민 MC는 자신도 선수 생활을 할 때 그런 적이 있었다며 "경기가 잘 안 풀리면 그럴 수 있다"고 이제동을 위로했다.

2003년 12월, MBC게임 마이너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 게임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윤정민은 당시 박성준과의 경기에서 컨트롤 실수로 경기에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화난 표정으로 마우스를 세게 뽑고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 장면이 화면상으로는 마치 박성준에게 마우스를 던진 것처럼 보여 이후 팬들 사이에서 '마우스 투척사건'으로 불렸다.

이후 윤정민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당시 마우스 세팅이 잘 안돼 컨트롤에 실수가 많았다"며 "그 때문에 스스로에게 화가 나 마우스를 세게 뽑은 것 뿐 상대 선수에 대한 악감정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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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21 라즈레인
  • 2011-12-09 21:26:44
  • 프로게이머 마우스는 가격도 장난 아닐텐데 던지다니 ㅠㅠ
  • icon_ms GreenJ
  • 2011-12-10 23:45:48
  • ㅎㅎ 화나는 건 어쩔 수 없는가보군요.
  • nlv11 날아라꿀벌
  • 2011-12-10 23:47:02
  • 날아라 마우스야 ㅋㅋㅋㅋ
  • nlv46 Arra
  • 2011-12-12 15:05:36
  • 사람인 이상 화는 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