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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셜게임 이야기① ˝소셜게임이 뭐지?˝

 

게임을 잘 모르는 주부 K씨(36세)는 친구들의 권유를 받고 '어떤 게임'을 시작했다.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며 사람 만날 일도 많지 않아 심심하던 차였다.

그 게임은 농장을 키우고 노는 방식에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쉽게 할 수 있었고 그다지 복잡한 건 보이지 않았다. 오래 할 필요도 없었고 간간히 들여다보는 정도로도 충분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니, 이 게임을 권했던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페이스북, 트위터, 휴대전화 주소록을 통해 친구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K씨는 게임에서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페이스북에 게시해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게임에서도 뭔가 하려면 돈(게임머니)과 아이템이 필요했는데, 농작물이나 건물에서 돈을 걷으려면 일정 시간 뒤 돌아와 확인해봐야 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게 됐다. 필요한 아이템은 친구에게 요청하면 공짜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요청을 보낼 친구는 많을수록 좋았다.

또, 농작물이나 건물을 친구가 클릭해 도움을 줬더니 소요시간이 단축됐고, 도움을 준 친구는 보상으로 소량의 '피로도'를 챙겼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다른 친구들의 농장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느 날, 게임을 하다가 K씨의 농장이 엉망이 됐다. 알고보니 다른 사람이 내 농장에 와서 훼방을 놓고 간 것. 이 이야기를 같은 게임을 하는 친구에게 말했더니 앞으로는 그가 K씨의 농장을 지켜주기로 했다.

● 소셜게임이란?

사례 속 K씨가 플레이한 게임이 바로 소셜게임이다. 이 장르의 정체를 밝혀보면 소셜게임의 기반이자 근원이 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것이 좋다.

최근 많은 이들이 사용하게 된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SNS라고 부른다. SNS를 기반으로 값싸게 물건을 단체로 구매하도록 해주는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 등은 소셜커머스다. SNS에 유통이 접목된 것이 소셜커머스라면, 게임이 접목된게 바로 소셜게임이다.

'소셜'이란 말머리를 단 셋의 공통점은 사람들의 인맥 관계 형성과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원리를 자세히 몰라도 쓰는 데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다. 또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록 많은 정보가 오가거나 금전적 혜택이 돌아오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이하 소셜게임)이란 것도 어렵지 않다. 소셜게임이 세계적으로 유행이요 대세라 해서 복잡하고 고도화된 내용들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게끔 하는 데 중점을 뒀기에 '소셜게임'이다.

사회적 도움을 주고 받는 것, 품앗이나 계처럼 서로 도와 모두가 이로워지는 방식이다. 그래서 '소셜'이라는 단어가 붙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일정 인원이 모여야 싸진다! 소문을 낼 수밖에…

● 소셜게임은 어떤 점에서 '소셜'한가?

게임 속에 소셜(사회적) 기능이 어떻게 도입돼 있어야 소셜게임이라는 걸까.

사전적 의미로 따지자면 소셜게임이란 SNS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온라인 인맥과 유대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사용자 참여 및 관계 맺기를 극대화한 사회적 인맥 기반의 게임이다.

이에 따른다면 소셜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줄어들지만, 일반적으로 SNS에 기반하지 않고 PC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단독 게임들도 사회적 교류과 유대관계에 중점을 뒀다면 소셜게임이라고 통칭한다.

소셜게임에서 '사용자간 교류'는 농장 관리 소셜게임에서 친구의 작물을 대신 돌봐주고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서로 돕는 기능 등으로 이뤄진다. 게임 자체를 예로 들자면, 스마트폰 게임인 '룰더스카이'나 '에브리팜'은 이용자가 다른 이들과 도움을 주고 받고 내 플레이 현황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게임이다.

 

↑ 사전적 의미에 해당하는 페이스북 소셜게임들

● 소셜게임의 다섯 가지 특징

소셜게임의 특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소재와 쉬운 인터페이스를 택한다. 소셜게임에서 복잡한 키 조작은 찾아볼 수 없다. 또, 많은 소셜게임들이 농장이나 마을 가꾸기, 가게 경영하기, 동물 기르기 등 남녀노소 거부감 없이 대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다. 다만 최근에는 소셜게임을 하는 사람의 유형이 늘어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셜게임도 점차 전략 전쟁, 액션, 롤플레잉 등 다양한 소재로 발전하고 있다.

둘째, 사람들이 많이 모여 플레이하게끔 게임 상의 인맥 필요성을 부여해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또, 게임 플레이 자체보다는 사람들이 함께한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기도 한다. 온라인게임에서는 특정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지만, 소셜게임에서는 '친구따라 강남가듯' 사람들이 모이는게 먼저인 경우가 많다.

 

↑ 복잡한 단축키? 그런거 없이 그저 클릭(터치)만 하면 OK

셋째, 서로 접속 시간대가 달라도 함께 플레이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비동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부분의 소셜게임은 하나의 서버로 서비스되고, 온라인게임과 달리 같은 시간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친구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넷째,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짧은 플레이에 일정 시간 후의 보상을 약속해 잦은 관심을 유도한다. 게임머니를 얻고자 세금을 징수하려면 3시간 뒤에 돌아와 클릭해야 다음 세금 누적이 시작된다든가 하는 식이다. 끊임 없이 주어지는 퀘스트는 기본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게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또한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점이다.

다섯째,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모바일과 유연하게 결합되는 특성을 가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서비스되거나 웹과 스마트폰의 게임 플레이가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 대표적 소재인 농장 경영을 택한 '룰더스카이(위)'와 '에브리팜(아래)'

● '소셜게임'은 이미 일상 속에 있다.

소셜게임이 택하는 '친근한 소재' 중 주로 인기를 끄는 소재는 앞서 모바일 기기에서도 유행했던 농장 및 가게 경영, 마을 돌보기 따위의 '타이쿤'류다. '타이쿤'류 게임 속 세상은 사람들의 일상이나 꿈꿔왔던 삶과도 닮아있어 진짜 세계의 축소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 소셜게임은 되려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접해왔던 온라인게임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온라인게임은 네트워크를 통한 이용자들간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아이온'의 하우징이나 '마비노기'의 '에린메이트'처럼 소셜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콘텐츠만 '소셜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소셜게임'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수십 장짜리 논문을 읽을 필요도 없고, 오랜 시간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된다. 소셜게임은 친숙한 소재를 갖고 최대한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니 그저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된다.

다음 편에서는 소셜게임의 현황과 국내 시장 동향에 대해 알아보자.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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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5 보라보라보라
  • 2011-11-25 19:52:37
  • ㅋㅋ 한참해찌.. 인제 시간아까움
  • nlv4 쏘물
  • 2011-11-25 21:49:03
  • 앱스다~~
  • nlv30 송송봉봉
  • 2011-11-26 15:19:25
  • 제대로 배우고가네요 ㅎ
  • nlv45 Arra
  • 2011-11-28 08:19:07
  • 갓핑거 위룰 위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