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이 세계에 닥쳐온 위협을 알리고자 사람들 앞에 선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사실, 해야만 하는 말이 있어”라며 어렵사리 입술을 떼고 “적이 쳐들어 올 거야, 어서 여길 떠나야 해”라고 말하려는 순간,
서버와의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났다.(Game Over.)
이는 부산 벡스코에서 8일 개최된 ICON2011 첫 강연 ‘운영자타이쿤2.0’에서 넥슨 네트웍스 박종민 파트장이 ‘운영자타이쿤2.0’에서 ‘온라인게임 3대 명검’이라 불리는 임시점검, 긴급점검, 정기점검의 피해를 표현한 예 중 하나다.
‘운영자타이쿤2.0’은 온라인게임에서 게임(프로덕트)을 보고 진입한 이용자가 서비스 환경 상의 문제로 이탈하지 않도록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어떻게 대처해 예방할 수 있는지 발표하는 강연으로 진행됐다.
뛰어난 게임성과 그래픽이 이용자를 불러들인다면, 한편에서는 각종 점검과 버그, 계정도용, 잠수함 패치 등 문제가 이용자의 만족도를 하락시켜 게임에 몰입하지 못하고 떠나도록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영자(GM)의 적절한 대처(액션)가 이러한 ‘비상사태’를 방지하고 게임사와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이어 자신이 제작한 ‘운영자타이쿤2.0(gamemasters.co.kr)’ 미니게임으로 게임 운영 간접 체험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소개했다. 업데이트 후 버그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때, 계정도용으로 이용자 수가 급감한 경우, 연휴 이벤트 시즌 등 여러 상황에서 운영자라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판단해보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만족도가 떨어지면 유저 수가 오르고, 만족도는 높여도 이는 금새 소진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만족도에만 치중할 경우 유저 수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 만족도는 이용자의 구매 의향을 비롯한 다른 의지에 소비되고, 만족도 위주의 운영은 적극적 마케팅과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
박종민 파트장은 “좋아하는 것(프로덕트)을 해주기보다 싫어하는 것(불안정한 서비스)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한 CF의 카피라이트를 소개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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