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게임 축제 '블리즈컨'이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블리즈컨은 매년 8월에서 10월 사이에 열리는데 올해는 북미시각으로 10월 21일과 22일로 결정됐다. 미국 애너하임은 한국과 16시간 시차가 나니 한국은 22일과 23일 불타는 주말의 시간에 행사가 진행된다.
주요 행사는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특별한 소식을 발표하고 개발 중인 버전의 게임시연, 개발진과 함께하는 공개 토론회, 일반/프로게이머가 참여하는 토너먼트 대회, 재능과 끼를 발산하는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블리자드 아티스트의 작업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아티스트의 장과 주요 타이틀을 주제로 토론을 펼치는 블리즈챗-실시간 토론장, 게임 내 세계관과 역사에 대해 블리자드의 공식 역사학자들과 겨루는 역사관이라는 새로운 행사가 처음으로 열린다.

▲ 디아블로3 등 주요 타이틀의 개발자가 직접 게임 관련 소식을 공개한다.
공식 행사는 현지를 기준으로 21일 11시 올해의 주요 이슈를 발표하는 오프닝 세레모니로 시작된다. 이어 토론회장과 디아블로3 시연장이 있는 A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토너먼트 무대와 와우 시연장의 B홀, RTS 토너먼트 무대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시연장의 C홀, 주무대 D홀의 네 개의 무대에서 각종 이벤트와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대회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와우와 스타2로 겨루는 배틀넷 인비테이셔널 e스포츠 대회 외에도 곰TV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2 리그(GSL)' 시즌6 결승전이 첫날 21시부터 24시까지 펼쳐지는 것.(한국 시각은 22일 13시)
GSL시즌6 결승은 왕과 황태자의 대결로 결정됐다. 스타2 프로게이머 최초로 개인리그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정종왕' 정종현(IM) 선수와 북미의 스타2 대회인 MLG 콜럼버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LG시네마3D 슈퍼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태자' 문성원(슬레이어스) 선수가 GSL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에게 애너하임은 익숙한 장소이고 결승에서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미 지난 8월 MLG애너하임 대회에서 문성원과 정종현은 결승에서 만나 정종현이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팀 리그인 GSTL 3월 결승전에서는 두 선수가 최종 대장전에 출전해 문성원이 정종현을 격파하며 팀 우승을 견인해 상대 전적은 1대1(세트 스코어는 2대2)로 이번 대결로 테란 본좌의 우위를 가리게 된다.

▲ 블리즈컨2011 첫 날 각 행사 일정표

▲ 블리즈컨2011 둘째 날 각 행사 일정표
블리즈컨은 지난 2005년 첫 번째 행사를 시작으로 2006년만 건너뛰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기자는 첫 회 행사를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 참가니 나름 블리즈컨에 정통하고 싶은 기자에 속하는데 블리자드 팬들에게는 최고의 축제이나 업계에서는 '해외 출장' 가운데 힘든 축에 속하는 일명 '하드 트레이닝 A+ 코스'다.
일단 양 일간 진행되는 행사 및 취재량이 적지 않은 편이고 블리자드 임원을 비롯해 각 프렌차이즈별 개발자, 그 외 블리자드 핵심인물 등을 대상으로 쉴새없는 릴레이 인터뷰가 이어진다. 매번 블리즈컨은 현장이 종료되면 숙소로 돌아와 밀린 기사와 사진을 처리하며 새벽을 지새우는 일은 게임 전문지 기자에게는 흔한 일. 하지만 이도 어찌 보면 배부른 소리다.
앞서 말했듯이 블리자드 팬이라면 대부분은 한번 쯤 꼭 참석해보고 싶은 행사에 그들을 대표해 참석한 것이고 더욱이 옆 동네 놀러가 듯 갈 수는 없는 미국을 방문하는 기회니 매번 취재 현장에서 사진 하나라도 더 찍기 위해 양말에 땀나도록 뛰어다니고 작은 소식에도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떨어진 동네 소식에 많은 게임 팬들이 기대를 하는데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실시간 현장 기사 외에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행사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미화 39.99 달러(약 4만 5천원)에 이용할 수 있는데 올해 한국 지역에서는 곰TV의 인터넷 방송으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무대 별로 채널 선택권까지는 제공되지 않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고 한국어로 방송된다는 장점이 있다.
블리즈컨 행사 입장권은 미화로 175달러(약 20만원)에 판매되나 매년 단시간 내 매진되는 것으로 유명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매진 사례를 이뤘다. 매번 블리즈컨 첫날은 빠른 입장을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로 행사장 앞을 가득 메워진다.

▲ 지난 블리즈컨 2010 1일 차 관람객 입장 모습
이들을 본 블리자드 임직원들은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약 20만 원에 달하는 입장권을 구매 해 줄을 선 팬들의 열의는 물론 마치 줄서기 자체도 축제로 즐기는 그네들의 문화가 부럽기까지 한다.
자신을 기준으로 앞뒤로 줄 선 '낯선 이들에게' 어느 게임을 플레이하느냐 물으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튼다. 코스튬플레이를 한 이는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주변 사람들은 이에 열광하며 이미 자신들만의 축제를 시작한다.
또한,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미국의 지리적 특성상 온라인에서는 매일 만나지만 오프라인으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워싱턴에 사는 A와 LA 근교에 사는 B는 이런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만나는 풍경도 흔하게 연출된다.
한국에서 블리즈컨이 개최를 희망하는 국내 팬들이 있지만 이에 대해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예전 인터뷰에서 "블리즈컨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시간 등의 자원이 드는데 본사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개최하기에는 그 부담감이 너무 큰 편이다"고 일축한 바 있다.
블리즈컨 행사의 가장 큰 이슈는 블리자드 프랜차이즈 별로 새로운 소식 발표로 이전 행사에서는 '와우'의 신규 확장팩이나 '디아블로3'의 신규 직업 등을 공개됐다. 올해는 스타크래프트2의 첫 번째 확장팩인 '군단의심장'의 멀티플레이에서 등장하는 종족별 신 유닛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와우'의 네 번째 확장팩에 관한 소식이나 디아블로3의 깜짝뉴스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게이머와 함께 어울리는 축제. 국내 개발사들도 블리즈컨에 직원을 파견해 행사 전반을 파악하는 분위기다
'디아블로3'는 현재 다섯 직업이 모두 공개된 만큼 관계자와 팬들은 악의 우두머리인 디아블로, 지옥의 아즈모단과 벨리알 등에 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블리즈컨 내 디아블로3 관련 행사에서 '어둠 영혼석의 제작'이란 미공개 영상 소개가 있고 최근 공식홈페이지에 신규 영상의 캡처 화면으로 추정되는 고품질의 이미지가 '지옥의 그림자를 들여다보지 마라'는 제목으로 게시되면서 새로운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게임조선에서는 현장 특별 취재팀을 파견해 '블리즈컨2011'과 관련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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