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리그와 프로팀을 보유한 유럽 e스포츠 시장의 주도국"
국내에서 'e스포츠'라는 문화가 시작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e스포츠의 대표적 아이콘인 '임요환'을 알만큼 이제 국내에서 e스포츠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 e스포츠 시장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이다.
'e스포츠 로드'는 해외 e스포츠의 시초부터 현재까지의 성장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하고자 기 위해 기획된 코너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의 특징과 상황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그 세 번째 순서로 유럽의 e스포츠 시장을 이끌고 있는 독일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 e스포츠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 독일 국민들 (출처: 터틀엔터테인먼트/Turtle Ent.)
유럽의 e스포츠 시장은 전체적으로 북미와 비슷하다. 그러나 프로팀이나 리그 운영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조금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진정한 'e스포츠 종주국'이라고 봐도 무색할 정도로 활성화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e스포츠 전문 회사인 '터틀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있는 '일렉트로닉스포츠리그(ESL)'이다.
유럽 전역을 무대로 운영 중인 ESL은 1997년 '독일 클랜리그'로부터 시작, 2000년 ESL로 새롭게 구성돼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 상설리그 중 하나로 총 26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워크래프트3', '퀘이크', '피파' 등을 주요 종목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을 종목으로 해 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2'가 메인 종목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 2011년 EPS 여름시즌 결승전의 모습 (출처: 터틀엔터테인먼트/Turtle Ent.)
ESL은 다양한 리그를 운영 중에 있는데, 독일의 경우 최상위권 선수들의 리그인 'ESL 프로시리즈(EPS)'가 운영 중이며 그 한 단계 아래에 'ESL 메이저시리즈(EMS)'와 여성부 리그가 개최되고 있다.
EPS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의 경우 매 시즌마다 승강제를 도입해 1부 리그 하위팀과 2부 리그 상위팀을 맞바꾸기도 한다.
또 글로벌 대회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텔익스트림마스터즈(IEM)'가 있는데, IEM은 매 시즌마다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투어 형식의 대회를 치른 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월드챔피언십을 치른다.

▲ 역대 챔피언들의 사진이 걸린 IEM 경기장의 모습 (출처: 터틀엔터테인먼트/Turtle Ent.)
터틀엔터테인먼트는 독일 외에도 유럽 전역에서 ESL을 운영 중에 있으며, 매년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선정하는 'e스포츠 어워드'를 개최하기도 한다.
'e스포츠 어워드'에서는 각 종목에서 활약한 올해 최고의 선수와 신인 선수, e스포츠 기자 상 등 여러 부문의 수상이 진행되며, 지난 2008년에는 우리나라의 장재호가 '올해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일의 e스포츠 시장은 ESL이 꽉 잡고 있기도 하지만 e스포츠를 향한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국 못지않게 뜨겁다.
독일은 지난 2008년 12월, '독일e스포츠협회(DeSB, Deutscher eSport-Bunde)'를 설립했으며, 6만여 명의 일반 회원과 400여개의 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회원으로 가입한 DeSB의 독일 내 주요 업무로는 독일 국가대표팀에 대한 후원과 회원 및 팀들의 법무적 업무지원, e스포츠 플랫폼 개요 정비 및 제공, 대내외적 e스포츠/게임 행사 개최, e스포츠센터 인증 교부 등이 있다.
독일은 'CeBIT'이나 '게임컨벤션', '게임스컴'과 같은 잘 알려진 IT/게임 전시회에서 e스포츠 리그를 동시에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데, 올해 4월 하노버에서 CeBIT 행사와 함께 진행된 IEM 시즌5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스타테일의 정우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후원사 광고에 직접 모델로 등장한 마우스스포츠 여성 CS팀 (출처: 마우스스포츠/mousesports)
또한 e스포츠가 활성화된 국가답게 세계적인 명문 팀들이 많은데, 국내에선 마우스스포츠와 SK게이밍이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어 모탈팀워크(mTw)와 얼터네이트 어택스(aTn) 등이 독일을 대표하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
☞ e스포츠 로드 1편 - http://eschosun.com/board/view.php?bid=esports&num=40048
☞ e스포츠 로드 2편 - http://eschosun.com/board/view.php?bid=special&num=40274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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