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가 4일 오후 2시 30분부터 72시간 점검 태세에 돌입했다.
서버 안정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점검이지만 7일 오후 2시 30분까지 전체서버를 모두 닫아 두고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사상 최장기간 점검기록은 '던전앤파이터'의 35시간이었는데, '마비노기'가 이를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넘어서게 된 것.

↑ '던전앤파이터'의 35시간 점검 내역 공지(위)와 '마비노기'의 최근 업데이트 이미지(아래)
특히 '마비노기'는 7년째 서비스를 이어온 넥슨의 효자 게임 중 하나로, 지난 7월 '최초의 거래' 업데이트로 새로운 항해 무역 경제 시스템과 참신한 이벤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런 고참 온라인게임이 어쩌다가 이렇게 긴 시간 점검을 하게 된 걸까?

↑ 서버 점검과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마저 닫혔다
넥슨에 문의한 결과, "연휴 기간 중 '작업장'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대량의 현금 거래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조사 및 대책 수립을 위해 서버를 닫고 점검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비노기'에서는 아이템 복사 버그가 발생, 지난 9월 30일 유저 39명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만큼의 비정상적인 아이템 다량 입수'를 이유로 제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일에는 유저 팬사이트에 '대량의 게임머니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가 올라오기도 했으며, 수십 명의 유저가 계정이 정지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이때 정지 당한 유저들은 플레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골드가 유입돼 정보 보호(로그 조사) 및 매크로 명목으로 계정이 일시 정지된 경우다.
즉, 9월 말 제재된 유저들이 푼 게임머니가 평범하게 플레이하고 있던 유저들에게까지 흘러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
'마비노기'는 기간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부분유료화 게임이다. 이번 점검의 보상에 대해 넥슨은 "보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논의를 통해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유저들은 공식홈페이지와 팬사이트 등을 통해 "10월 3일 점검 후 정체 불명인 대량의 골드가 유통됐다", "OTP도 해킹 당했다", "마비노기 영웅전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등 불안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 유저의 제보 게시물(마비노기 타임즈)
한편, 같은 넥슨 게임인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지난 3월과 9월 말에 골드 복사 및 '작업장'을 통한 대량 유통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비노기'의 점검이 진행되는 4일 오후 '마비노기 영웅전' 또한 웹 점검에 돌입하고 홈페이지 이용을 임시 제한한 상태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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