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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칼럼] '가을토스'와 '정복자'여, 보고있나?

 

"감히 누가 누굴 평가하느냐?"

그렇습니다. 게임조선 e스포츠 팀이 '감히' 우리의 눈으로 본 당신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스포츠를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쓴 소리, 또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기자 3인방'의 수다를 공개합니다.

이번 주에 있었던 e스포츠 이슈, 짚고 넘어갑시다. 또 문제점이 있으면 고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보렵니다.

손톱은 길게 자라도 딱히 큰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어수선해보이기에 다듬으면 더 깔끔해지죠?

e스포츠의 작은 부분이라도 다듬고 고치고, 살펴보고자 기획 된 특별 주간 기사 '감성 뒷담화 손톱깎이', 오늘은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리그'(GSL)와 '글로벌 스타2 팀리그'(GSTL) 무대에서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과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였던 박지수 선수의 스타2 선수 전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GSL 시즌6, 16강 명단 확정

꿀벌이: 어떤 것들이 인상 깊었나요?

껨조녀: 프로토스가 한 명 이라는 게 가장 치명적이죠. 얼마 전에 기사에 신상호 선수를 줄여서 '신선수'라고 썼더니, 신상호 선수가 트위터로 "기자님 보고 있나, '신 선수'라고"하며 항변(?)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상호 선수 보고 있나? 괜찮아요. 신상호 선수는 대인배니까 이해해줄 거예요.

▲ 신상호 선수, '보고 있나~?'

꿀벌이: 신상호 선수가 최종환 선수랑 붙게 됐는데, 전 아직까지 신상호 선수의 저그전에 대해 잘 몰라요.

젤가디스: 신상호 선수는 아무래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모든 포커스가 다 자기한테만 맞춰져 있으니...

껨조녀: 근데 제 생각엔 최성훈 선수가 대 프로토스전을 그렇게 잘하는데 신상호 선수한테만 패한 것을 보면, 최종환 선수도 절대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최종환 선수가 프로토스전에 강하지만 신상호 선수가 또 잡아내지 않을까 하네요.

꿀벌이: 저그도 5명 뿐인데 박수호, 최종환, 임재덕 선수처럼 테란전에 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기대가 돼요. 이정훈, 이윤열, 황규석, 최성훈, 김정훈 등 강력한 테란들이 많이 떨어져서 저그가 살아날 것 같아요.

젤가디스: 황규석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지목했는데 죽음의 조가 완성돼서... 자폭한 거죠.

껨조녀: 채도준 선수도 불쌍해요. 지난 시즌에도 죽음의 조였는데, 이번에도 죽음의 조에 뽑히고.

젤가디스: 카리스마가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채도준 선수가 나이도 어린데다가 외모도 귀여운 상이고. 만만해 보이니 선수들이 쉽게 지목하는 것 같아요. 안홍욱이나 신상호 선수는 정 반대잖아요. 눈도 마주치기 힘들어하는 것 같고.

◆ GSTL과 가을의 전설

꿀벌이: 그럼 이제 GSTL 얘기를 해볼까요?

껨조녀: GSTL에선 프로토스가 정말 강했어요. 어제 박진영 선수와 장현우 선수가 활약을 펼치니까 다른 선수들이 프로토스가 다음 패치 때 불이익을 볼까봐 '잘하면 안 되는데'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저그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저한테 '토스 사기'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어요.

젤가디스: GSTL도 그렇고, 코드A에서도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한데, 이게 과연 가을의 전설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코드S에선 신상호 선수 한 명만 진출한 상황이라, 어떻게 보면 약간 억지스러운 비유 같기도 해요.

껨조녀: 근데 이렇게 주목할수록 선수들은 더 힘을 내는 것 같아요. 허영무 선수도 그렇게 말했고요.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 우승하고 준우승 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젤가디스: 이런 분위기가 선수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연습을 대충하거나 나태해질 수도 있는데 혼자 살아남았고, 게다가 '가을의 전설'이란 타이틀이 붙고 주목을 받게 되니 더 열심히 하게 되죠.

꿀벌이: 박진영 선수도 어제 3킬을 기록했고, IEM 광저우 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오면 많이 성장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해외 팬들이 반응도 더 적극적이니 무대 적응도 더 잘 될 것 같아요.

껨조녀: 그렇죠. 열기도 뜨겁고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겠죠. 저도 해외 취재 가고 싶네요...

젤가디스: 어제는 장현우 선수가 정말 대단했죠. 솔직히 어제 기자실에선 장현우 선수가 2승을 거두기 직전, 다음 세트에 프로토스전을 잘하는 김동현 선수가 나오면 질 것 같다고, 장현우 선수가 프라임에게 희망고문하고 있는 거라는 얘기도 나왔거든요.

▲ TSL 김동현 선수

껨조녀: 김동현 선수 어제 사자 머리... 좀 놀랐어요.

젤가디스: 왜요? 난 괜찮던데. 남자가 그런 머리 잘 어울리기 힘들어요. 원빈 정도나 돼야 어울리지. 그러고 보면 김동현 선수는 매번 헤어스타일이 바뀌는 것 같아요. 여성팬이 늘어나면 인기가 정말 많을 것 같은데... (부러워하는 눈빛)

꿀벌이: 난 장발 싫어요. (안 물어봤는데...) 장현우 선수는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감독님까지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정말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죠. 욕심이 없어서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자신이 뭔가 해내려고 욕심을 부렸다면 경기 결과가 나쁘지 않았을까요? 어린 선수가 편하게 마음먹고 게임을 잘한 것 같아요.

젤가디스: 어제 장현우 선수가 꾸역꾸역 업그레이드를 돌리면서 역전승을 거둬 새로운 별명이 생겼죠. '제련토스'나 '헤파이스토스' 같은... 아무튼 최근 프로토스의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 프라임의 '헤파이스토스' 장현우 선수

껨조녀: 코드B나 코드A에 있는 선수들은 정말 많은 연구를 하고 연습을 하는 것 같은데, 코드S에 있는 프로토스 선수들은 대다수가 코드S 잔류에만 만족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젤가디스: 선수들이 말하길 코드S 테란들이 정말 잘한다고 하더군요. 또 팀 리그에선 프로토스가 잘하는데 개인리그에선 그 반대잖아요? 개인리그에선 타 종족들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하고 전략을 들고 나오는데, 팀 리그에선 그런 맞춤형 전략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개인리그에서 프로토스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 '정복자' 박지수의 복귀

꿀벌이: 이번에 '정복자' 박지수 선수도 스타2로 복귀를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껨조녀: 사실 소문으로 알고 있었고 'Fin'이란 아이디로 래더 1위를 찍는 것도 보면서 언제 공언이 되나 기다리고 있었죠. 스타2에서도 '정복자'가 될 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는 확신은 드네요.

젤가디스: 꾸준히 스타2를 해왔고, 그랜드마스터까지 상위권에 머물고 있을 정도의 실력이지만 당장 두각을 나타내긴 어려울 것 같고, 내년에 두 세 시즌쯤 지나면 코드A 이상은 올라와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잘 할 것 같아요. 테란이니깐.

▲ oGs에 둥지를 튼 '정복자' 박지수 선수

꿀벌이: 전 개인적으로 박지수 선수의 스타1 시절 스타일을 싫어해서... 날빌로 유명했잖아요.

껨조녀: 저는 날빌이 날치기 빌드인 줄 알았어요. 크크.

꿀벌이: 어? 날라리 빌드 아니었어요?

젤가디스: (옆으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뒤) 이 사람들이 정말. '날카로운 빌드'잖아요~ 축구도 골대 앞에서 주워 먹는다고 해도 이기면 장땡이죠. 이것도 사실 능력입니다. 득점왕이라는 것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날빌 못 막는 것도 다 자기 실력이라고 봐요.

껨조녀: (뜬금없이) 1-1-1의 창시자 이정훈 만세!

젤가디스: 그러고 보니 oGs도 슬레이어스 못지않게 테란 카드가 많은 것 같네요. 이윤열, 김영진, 김정훈, 최연식에 박지수까지. 은근히 많네요. 다음 시즌 GSTL에 박지수 선수가 나오면 재밌을 것 같아요.


프로토스 선수들의 부활도 기대되고, 박지수 선수의 스타2 정복도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바라겠습니다.

손톱깎이 3인방은 무거운 주제, 가벼운 주제 가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 금요일(격주)마다 e스포츠에 '자라난 손톱'을 깎아주러 게임조선 기자 3인방의 감성뒷담화 '손톱깎이'가 출동합니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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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33 눈물흘리는고양이
  • 2011-10-01 11:53:52
  • 이런 기사도 괜찮네요 ㅋ
  • nlv100_6985565 쉐브첸코
  • 2011-10-01 22:40:46
  • 그의 썩소를 얼른 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트레이드마크
    날빌도 유명했지만 타이밍이 좋았져 그런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