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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드] 북미의 e스포츠, 쇠퇴와 발전의 반복 ②

 

"퀘이크3로 시작해 스타크래프트2까지"

국내에서 'e스포츠'라는 문화가 시작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e스포츠의 대표적 아이콘인 '임요환'을 알만큼 이제 국내에서 e스포츠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 e스포츠 시장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이다.

'e스포츠 로드'는 해외 e스포츠의 시초부터 현재까지의 성장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하고자 기 위해 기획된 코너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의 특징과 상황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그 두 번째 순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북미의 e스포츠를 살펴보기로 했다.

북미의 e스포츠 시장은 크게 비디오(콘솔)게임과 PC게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모두 나란히 균형 잡힌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비디오게임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스트리트파이터, 철권, 데드오어얼라이브 시리즈 같은 대전격투게임이 있으며, 헤일로, 프로젝트고담레이싱, 그란투리스모 등 FPS와 스포츠 게임도 포함돼있다.

PC게임은 퀘이크, 언리얼토너먼트, 카운터스트라이크,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엔 스타크래프트2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리그로는 '메이저리그게이밍(MLG)'과 '에볼루션챔피언십시리즈(Evo)'가 있는데 특히 Evo의 경우 대전격투게임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 같은 곳이기도 하다.

Evo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며 한국의 '풍림꼬마' 이충곤, 일본의 우메하라 다이고, 미국의 저스틴 웡 등 각국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오 호텔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 2005년 Evo의 모습 (출처: Evo2k)

대표적인 PC(온라인)게임 리그로는 '사이버애슬리트프로페셔널리그(CPL)', '챔피언십게이밍시리즈(CGS)', '메이저리그게이밍(MLG)', 'IGN프로리그(IPL)'이 있다.

이 중 CPL은 퀘이크3 열풍에 힘입어 1997년 출범돼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게임대회로 군림해왔다. 특히 2001년부터 메인 종목으로 나선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경우 세계의 모든 선수들이 CPL을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손꼽을 정도였다.

CPL은 아마추어리그인 CAL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해왔고, 매년 여름과 겨울에 미국 댈러스의 하얏트 호텔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세계 투어를 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지난 2008년 재정난으로 인해 급하게 문을 닫고 말았다. 현재는 작은 규모로 치러지는 'CPL차이나'가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MLG는 헤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종목에서 힘을 발휘했지만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러나 CPL이 몰락하고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리그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는 CGS다. 2007년 시작된 CGS는 미디어재벌 루퍼스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 다이렉트TV가 출범시킨 대형 리그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모든 지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팀을 구성해 이들에게 급여를 직접 제공하며 세계의 유명 프로게이머들을 선수와 감독으로 활동하도록 만들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소스, 데드오어얼라이브, 프로젝트고담레이싱, 프로에볼루션사커 등이 종목이었으며, 한국에선 '서울 진화' 팀이 구성돼 리그에 참가했다.

CGS는 2007년 월드파이널 대회 총 상금이 1밀리언 달러, 당시 한화로 치면 약 9억 원을 상회하는 큰 금액을 상금으로 내걸었고,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소니스튜디오에서 리그를 진행했다.

▲ 거대 자본이 투입됐던 CGS.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출처: 헤븐미디어)

그야말로 화려한 e스포츠 리그였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진 못했다. CGS는 다이렉트TV, 스카이HD, ESPN스타 등 유력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됐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큰 호응을 이끌어내진 못했고, 투자대비 효과가 나오지 않자 결국 2008년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러나 뉴스코퍼레이션은 e스포츠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는지, 2011년 IGN을 통해 IPL을 출범시켰다. IPL은 현재 MLG와 함께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e스포츠 리그이며, 스타2를 주 종목으로 하고 있다.

미국에 e스포츠 문화를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이었던 퀘이크 시리즈는 2003년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종목에서 제외되며 세계적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개발사인 이드소프트가 매년 '퀘이크 콘테스트(QuakeCon)'를 주최하며 자발적으로 리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로는 'Fatal1ty' 조나단 웬델을 꼽을 수 있는데, 조나단은 퀘이크3와 언리얼토너먼트2004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였고,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PC 하드웨어 개발 및 마케팅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

☞ e스포츠 로드 1편 - http://eschosun.com/board/view.php?bid=esports&num=40048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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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100_6985565 쉐브첸코
  • 2011-09-25 00:44:42
  • 미국도 TV에서 방송도 하고 그랬군요..ㅎㅎ 역시 미국은 할 때 화끈하게 하는군요. 우승상금이..9억..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