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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게임은 문화다] 게임과 장애 "외톨이 문화 No!! 소통의 공간 Yes!"

 

제1회 세계장애인 e스포츠대회, 한국서 개최 예정
- 지체장애 3급 양훈석 군의 이야기 "e스포츠가 재활에 큰 도움 돼"
-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 "국내 장애인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연구 진행 중"

'제1회 세계장애인 e스포츠대회(leSMoD2011)'가 제주도에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지금까지 세계 단위 장애인체육대회는 많았으나 '장애인e스포츠대회'는 없었는데, 대체 e스포츠가 무엇이기에 전 세계 장애인들의 열정을 한국으로 모았을까.

e스포츠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체력이 아닌 정신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특히 실외활동이 제한된 장애인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당시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은 이후 2008년에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도 문광부 산하 '대한장애인체육회' 인증단체가 되면서 장애인 e스포츠도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가진 장애인들은 이 분야에서 노력을 거듭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고, 힘든 재활치료를 받는 어떤 이는 e스포츠를 통해 재활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 재활훈련도 취미로 승화시키는 e스포츠, 양훈석 군의 이야기

지난 8월 30일과 31일 양일간 CJ E&M 넷마블은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제9회 전국특수교육정보화대회 및 제7회 전국장애학생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이 곳에서 게임조선 취재팀이 만난 제주영지학교 양훈석(16, 우측 사진 가운데)군은 'Wii 스포츠 볼링'이라는 종목을 통해 재활의지를 키우고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있었다.

"학교 Wii 스포츠 볼링 대표로 출전했다" 고 자신을 소개한 양군은 이 대회 뿐만 아니라 2010년 '장애학생체육대회'와 '전국장애학생대회' 등 국내 장애인e스포츠대회에 참여했던 열정적인 학생이었는데, "'슬러거'라는 야구게임 커뮤니티에서 장애가 있다고 털어놓자 대다수의 회원들이 감싸주고 챙겨준 덕에 게임에 흥미도 생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쁨을 느꼈다" 며 e스포츠를 사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선천적인 장애 때문에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나 "e스포츠를 즐기면 팔 운동도 될 뿐더러 병원 재활훈련보다 재미있고 신나 유익하다"고 말하며 또래 장애인들에게 e스포츠를 추천하기도 했다.

광고전문가나 프로그래머 등 컴퓨터와 친숙한 직업을 갖고 싶다는 양군은 이처럼 e스포츠가 한 소년의 미래와 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장애인e스포츠의 스포츠등급분류기준안 마련... 국내최초, 장애인 e스포츠심판 탄생

세계장애인e스포츠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온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이하 연맹)이 지난 5월 25일 '장애인e스포츠 스포츠등급분류 기준(안)'을 마련하며 대회개최준비를 끝냈다.

모든 장애인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e스포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기준은 총 8개분야로 분류, 장애 정도보다는 장애의 유형을 통해 작성됐다.

▲ '장애인e스포츠 스포츠등급분류 기준(안)

연맹의 정도명 사무국장은 "이미 보편화된 e스포츠에 장애인의 참여를 용이하게 해 사회적 장벽을 극복하고 교류를 강화하며 장애인의 사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며 "우리나라 인구의 9%를 차지하는 장애인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강화하고 최종적으로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의 위상 강화까지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연맹은 지난 7월 22일, 창단 3년만에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 장애인 e스포츠 심판으로 선정된 11인과 관계자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함께 장애인 e스포츠의 기반 조성과 장애인의 직업영역 확대를 위해 e스포츠심판 3급 양성과정을 운영, 11명의 장애인에게 심판 자격을 부여하며 e스포츠 분야의 전문인을 기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11명 중 6명은 중증장애인이며 그 중 4명이 휠체어에 의지하는 1급 장애인인데, 그들은 세계장애인e스포츠대회에서 보조심판으로 데뷔한다.

"장애인의 여가 및 체육의 역할 뿐 아니라 수익까지 낼 수 있는 직업 영역으로 확대시키겠다"고 밝힌 연맹 임윤태 회장의 말 처럼 e스포츠는 이제 장애인들의 주 직업이 될 수 있는 분야로 자리잡았다.

세계 최초로 제주도에서 개회되는 제1회 세계장애인e스포츠의 개최로 장애인들에게 환영받는 e스포츠는 분명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e스포츠는 더이상 PC에 갇힌 외톨이 문화가 아니며, 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소통의 공간과 인연을 만들고 직업영역으로도 발전가능한 분야가 됐다.

[서연수 기자 sys1emd@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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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33 깐은행
  • 2011-09-09 10:48:03
  • 예전에 시각장애인 이민석씨가 프로게이머들과 경기를 한적도 있었죠
    장애인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 nlv31 제늬엄마
  • 2011-09-09 11:42:29
  • 아.. 게임이 소통이라는 거보니깐 진짜 뭉클해진다. 게임하길 잘햇어`
  • nlv63 검마르
  • 2011-09-10 01:11:22
  • 장애인E스포츠 꾸준히 개최되었으면합니다..
  • nlv96 쉐브첸코
  • 2011-09-10 10:42:49
  • 이렇게 게임의 순기능이 많은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