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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게임은 문화다] 일상에 녹아 있는 '게임 생활백서'

 

"알고보니 우리는 일상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PC방 문화'를 만든 온라인게임과 '프로게이머'라는 직종을 낳은 e스포츠만 게임에 속한다?
10대~20대 남성이 주로 즐기는 '마니악한 문화'가 게임문화다?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일상 속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릴 적 즐기던 공기놀이부터 전통놀이인 윷놀이까지, 그리고 윷놀이를 보드게임으로 진화시킨 가족게임 '부루마불', 또 지금까지도 술자리에서 친목을 위해 즐기는 '술자리 게임' 등 일상 곳곳에 숨은 게임문화를 찾기는 쉽습니다.

심지어 지하철 한 칸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으로 '자투리 시간 때우기'로 게임을 즐기는 승객을 찾기는 너무도 쉬워졌는데요, 게임문화와 함께 호흡하는 게임조선이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게임은 문화다"를 주제로 우리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던 일상에 녹아있는 게임들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정한 규칙이 필요하며, 대전할 상대방이 있어야 성립됩니다.

일상게임의 '갑'인 가위바위보도 '맞설 상대가 있어야 한다' , '상대방과 동시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간단한 규칙이 있습니다.

이어서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은 '난이도'를 만들기도 합니다. 가위바위보를 고난이도로 꼰다면 연속성 가위바위보인 '묵찌빠', 두 가위바위보 패 중 하나만 고르는 '하나빼기' 등이 있죠.

이 간단한 게임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때로는 진 사람이 이긴 사람들을 위해 지갑을 열어야 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이 참 신기합니다.

▲ '풀 뚜껑에 거미줄치기' 손가락에 풀을 진득히 묻혀 풀 뚜껑에 풀 거미줄을 치던 기억이 납니다.

가위바위보에 이어 여학생들이 즐기는 '공기놀이'와 '고무줄놀이', 남학생들도 함께 즐기는 '풀 뚜껑에 거미줄 치기', '땅따먹기'는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추억이며 민속놀이인 '윷놀이'는 지금까지도 가정에서 사랑받는 1순위 명절 놀이문화로 꼽힙니다.

또한, 윷놀이처럼 '패를 굴려 말을 이동시킨 후 상대방과 경쟁하는 방법'의 게임은 국내외에 많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씨앗사의 '부루마불' 시리즈가 대흥행을 이뤄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앉아 즐기는 1세대 보드게임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부루마불 게임은 각 나라의 수도를 보드에 표기한 후 주사위를 굴려 '세계 일주'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 모든 사용자가 '은행'이라는 곳에서 일정한 돈을 나눠 받고 주사위 수 대로 이동한 말이 멈추면 해당 도시를 사고 팔며 서로의 땅에 대한 '이용료'를 주고받는,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인 상깊습니다.

또 누구나 해 본 경험이 있는 놀이문화라면 '술자리 게임'이 있습니다.

▲ 한 호프체인업체는 객실별로 게임이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새로운 술자리게임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비어클락 홈페이지)

어색한 사이의 젊은이들이 만났을 때, 혹은 회사 회식자리에서도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사람들은 술자리 게임을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이엠 그라운드'는 각각 별명을 정한 후 자신을 소개하면서 앉은 채로 율동을 합니다. 시작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별명과 1부터 4까지의 숫자를 부르면 지목당한 사람이 해당 숫자만큼 별명을 '리듬에 맞춰'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을 호명하는 게임입니다.

그 밖에 한 명당 1개부터 3개까지 숫자를 차례대로 말하다가 '31'을 외치는 사람이 지게 되는 '31게임', 술래가 0,0,7에 이어 '빵'을 외치면 '빵'을 맞은 양 옆의 두 사람이 '으악' 비명을 질러야 하는 '007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술자리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돈독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모습, 많이 보셨죠?

▲ '안드로이드마켓' 메인 웹페이지에 게임앱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출처: 안드로이드마켓 홈페이지)

스마트폰 시대가 지속 되면서 애플사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인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폰 앱 시장 '안드로이드마켓'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앱 시장에서 강세를 누리는 분류항목이 '게임' 혹은 '엔터테인먼트'인데 최신 앱을 비롯해 인기 앱 순위에도 단연 게임이 많고 안드로이드마켓은 메인페이지에서 따로 게임 앱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 인기 SNS에서 많은 유저들이 게임 내 업적을 이야기합니다. (출처: 트위터)

그뿐만 아니라 자투리시간에 음악만 듣기에는 심심하고 친구나 지인들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속 게임세상과 연결 된 SNS를 통해 가상의 친구들과 자신이 게임 내에서 달성한 레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게임은 '프로게이머'나 'PC방'과 연결짓지 않더라도 우리 일상 속에 녹아있는 하나의 놀이문화입니다.

일상을 방해할 만큼 중독되는 것보다는 짬짬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고 지인들과 SNS에서 대화를 나눌만한 화제가 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게임문화, 그것이 현재 게임산업이 나아가는 방향이자 '게임'의 현주소입니다.

[서연수 기자 sys1emd@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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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조선이 1999년 9월 10일 창간된 이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12년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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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32 악마의FM
  • 2011-09-09 13:56:08
  • 인생 자체가 확률게임인듯 ㅋㅋ
  • nlv96 쉐브첸코
  • 2011-09-09 21:14:46
  • 이렇게 생각해 준다면..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질 듯..^^
  • nlv63 검마르
  • 2011-09-10 03:44:28
  • 게임은 깊게 들어가면 체스 장기 바둑도 마찬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