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창간/게임은 문화다] 문방구 앞 게임기, 기억하세요?

 

1950년대에만 해도 사진은 그저 '현장을 찍어 놓은 장면'에 불과했고, 세상물정 모르고 떠돌이 생활을 하며 손가락으로 셧터만 누르는 사진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과 비난을 일삼았다. 그런 천한 취급을 받던 '사진'이 카메라가 보급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 작가의 사진전과 사진을 통해 인간과 교감을 나누며 점차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갔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너도나도 할것 없이 DSLR이나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이처럼 처음 시작은 미약할 지언정 기계가 보급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천천히 인정받으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사진과 같이 게임 또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 "엄마, 나 100원만~", 문방구 앞 게임기의 등장

하나의 콘텐츠가 문화로 자리잡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게임의 시초로 불리는 '아케이드 게임'은 대략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반에 국내로 유입됐다. 이전 놀이터나 공원 등지에서 모래와 흙을 친구 삼아 놀던 아이들에게 문방구 앞 오락기는 신세계로 다가왔다. 그 시절 가장 유명한 문방구 앞 게임으로 '벽돌깨기' '팩맨' '갤러그' '스페이스인베이더'에서 80년대 후반에 혜성처럼 등장한 '버블버블'과 '테트리스' '더블드래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비디오게임기가 그 당시 아이들에겐 신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 아케이드 게임의 선두자 '팩맨'(좌)와 '갤러그'

▶ 오락실 전성시대, 대전격투게임에서 화려한 음악사운드의 리듬액션게임까지

문방구 앞 오락기가 전성기에 도달했을 쯤 90년대 초반 '스트리트파이터2'가 탄생하며 본격적으로 오락실 '붐'이 일어났다.

같은 시기,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정용 게임기도 소수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오락실의 긴 대기시간에 지루함을 느낀 일부 부르조아 자제들은  비디오게임기를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비디오게임은 일본 닌텐도사의 '마리오브라더스'이다.

당시 골목길 곳곳마다 오락실이 들어서면서 방과 후 삼삼오오 모여서 오락실로 가는 학생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대표적인 오락실 게임으로 당연 '스트리트파이터2'가 최고의 인기를 얻은 가운데, '철권' '메탈슬러그' '버블버블' 등이 초창기 오락실 문화를 주도했다. 이어 2000년도 들어 대전격투게임이 질릴 쯤 화려한 음악사운드의 리듬액션게임 'ez2dj'와 신체를 이용하는 '펌프'가 도입대며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오락실에 점차 여성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한국 e스포츠를 만든 'PC방' 산업

▲ 한국 e스포츠의 두 거장, 임요환 선수(좌)와 홍진호 선수

90년대 초중반은 국내PC게임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개인 PC의 보급이 가장 활발히 이뤄진 때다.

아이러니한 것은 90년대 후반 불어온 한국경제 위기 'IMF'가 PC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기존 생산공장 중심의 한국산업이 점차 인력을 줄이고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IT/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

이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PC방은 e스포츠를 통해 부흥기를 맞이한다. 반면, PC보급률 증가로 오락실은 점차 종적을 감추게 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 열풍이 불기 시작한다. 최초의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포트리스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와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커맨드앤컨쿼' 등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다수의 유저층을 확보하며 범위를 넓혀나갔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황제'임요환과 '폭풍저그'홍진호, '천재'이윤열이라는 대 스타를 탄생시킴과 동시에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국내 e스포츠판을 키워온 주인공이라 할수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아케이드', '오디션' 등 여성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도입돼 남녀노소 누구나 PC방에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키보드, 마우스는 이제 지겨워~" 차세대 콘솔게임의 등장

▲ 콘솔게임기의 대표주자 3인방

화려한 모니터 화면과 키보드의 두드림, 마우스 컨트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일까? 플레이스테이션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비디오게임 시장에 재기의 바람이 불어온다. 2006년 일본의 닌텐도사가 차세대 콘솔게임기 ' Wii'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RPG중심에서 콘텐츠가 다양화 장르로 확대됐다.

콘솔게임은 국내보다 기술력과 콘솔문화가 형성된 일본이나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의 등장은 국내 게임 시장에 장르의 다각화를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한정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밖에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장소의 제약이 없는 휴대용 게임기(포터블)가 관심을 모았다.

▶ 갈 곳없는 청년들을 위한 '플스방'

2004~5년부터 시작된 '소규모창업' 열풍에 각종 전문점 형태의 가게들이 길목 곳곳에 자리잡아 나갔다.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국내 남성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위닝일레븐'을 앞세운' 플레이스테이션 방(플스방)'까지 등장했다. 이후 플스방은 하나의 문화사업으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게임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플스방은 온라인 게임에 이미 빠져버린 청소년들보다 어느정도 여가시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20~30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시간당 약 2,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된 것.

▲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플스방의 대표작은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으로 손님의 약 90%가 이 게임을 찾고 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부터 대학가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의 전성시대, '이제 게임도 스마트하게'

▲ 스마트폰 게임 '탭소닉'

애플의 아이폰을 시작으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 다양한 스마트폰이 시장에 출시되며 스마트폰 전용 게임도 잇달아 출시됐다.

과거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로 콘솔게임기나 휴대용 게임기를 꼽았다면, 최근에는 장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히고 있다.

▲ 스마트폰 화제 게임 '앵그리버드'

스마트폰의 가장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탭소닉'과 '앵그리버드'를 꼽을 수 있겠다.

탭소닉은 강력한 사운드가 인상적인데 조작방법도 간단하고 최신곡들이 자주 업데이트 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흔히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자리에 앉아 탭소닉이나 앵그리버드 이외에 다른 스마트폰 게임을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앞다퉈 신작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규모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m]

[창간/게임은문화다] 철지난 아케이드게임에 향수를 느끼다

[창간/게임은문화다] 68인이 말하는 역사를 바꾼 게임

[창간/게임은 문화다] 송재경 "자식도 게임人으로 키우고 싶다"

[창간/게임은 문화다] 게임으로 결혼하고, 가족과 함께하고

[창간/게임은 문화다] 저장매체의 변천사 "커지고 빨라졌다"

[창간/게임은 문화다] '바크래프트'를 아시나요?

[창간/게임은 문화다] 문방구 앞 게임기, 기억하세요?

[창간/게임은문화다] 최관호 "과도한 게임규제, 성장 막는다"

[창간/게임은 문화다] PC방 "게임과 이용자를 중매한다"

[창간/게임은 문화다] "가정에서 부터 게임문화는 시작된다"

※ 게임조선이 1999년 9월 10일 창간된 이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12년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4 긴밤천국
  • 2011-09-08 21:51:15
  • 오호 오랜만에 보는 게임도 있고 좋네 ㅎㅎㅎ ㅎ
  • icon_ms 야생키이
  • 2011-09-08 21:55:18
  •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까진 많았는데 요즘엔 정말 드물게 보이더라고요. 전 문방구 앞 오락기가 주는 초콜릿이 싫어서 오락실에서만 했는데...
  • nlv24 점돌군
  • 2011-09-08 22:54:40
  • 요즘은 확실히 스마트폰 게임이 대중화됐죠.

    너도나도 다들 지하철에서 게임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 nlv32 악마의FM
  • 2011-09-08 23:03:04
  • 더블드래곤이 저를 컴퓨터의 세계로 이끌었죠~
  • icon_ms 디오
  • 2011-09-08 23:46:02
  • 오락기, 콘솔, PC, 온라인, 스마트 디바이스....정말 IT의 발전과 게임은 밀접한 관계죠. 저도 어릴적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게임기였는데 결국 소원은 이뤄지지 못한....ㅠㅠ
  • nlv62 검마르
  • 2011-09-09 00:42:53
  • 10년의 세월동안 게임이 많이 발전했다는...인터넷도 마찬가지만..
  • nlv96 쉐브첸코
  • 2011-09-09 02:30:22
  • 게임이..산업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도 많은데..이런 점이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 아쉽~!
  • icon_ms GreenJ
  • 2011-09-09 09:06:00
  • 그렇쵸... 게임도 우리나라 IT와 소프트웨어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ㅜㅜ
  • nlv3 연보라♡
  • 2011-09-10 15:01:32
  • 아 저도 어렸을 때 문방구앞에서 많이 했찌요 ㅎㅎㅎㅎㅎㅎㅎ
  • nlv114_655846 천룡파미s
  • 2011-09-10 15:42:07
  • 삼삼오오 모여앉아서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 nlv23 세릴라도
  • 2011-09-18 23:59:58
  • 어릴때 문방구에 한 게임 기억 나네요
  • nlv25 조선게임방
  • 2011-09-19 19:22:02
  • 문방구오락은 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