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게임을 다운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80~90년대에만 해도 3~4메가(MEGABYTE)를 복사하려면 분할 압축을 하고 그 파일을 나눠서 디스크에 복사해야 하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저장매체도 발전하면서 게임의 저장방법도 바뀌었습니다. 그럼 80년대부터 현재까지 발전의 역사를 되짚어보겠습니다.
▶ 80~90년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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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5인치 와 3.5인치 디스크
90년대에는 플로피 디스크(floppy disk)로 자료저장을 했습니다. 플로피디스크는 5.25인치(1.2메가)와 3.5인치(1.44메가)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게임 하나가 디스크 한 장에 들어가는 게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이 왔습니다.
그래서 발전한 것이 압축 시스템입니다. 용량이 10메가 프로그램이 있다면 디스크에 맞는 용량으로 분할 압축을 하고 디스크 한 장씩 넣어서 압축된 파일을 복사해야 하는 세상이었습니다. 지금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커서 이런 작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불과 20년 전에 있던 일이었습니다.
이 당시에 디스크 수십 장을 가지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아직 소유하고 있는 기자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디스크의 단점으로는 충격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동 과정에 파일이 손상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그래서 디스크 케이스는 필수, 둘러싸는 용도인 수건은 센스였습니다.
▶ 90년대 중, 후반
90년대 중반에는 컴퓨터에 대해서 박식한 친구들은 하드 디스크(HardDisk)를 이용해 복사 했었습니다. 디스크의 번거로운 작업을 건너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당시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200~500메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 작업의 단점은 컴퓨터의 케이스를 벗기고 하드디스크의 점퍼를 마스터/슬레이브를 설정하고 메인보드의 CMOS 설정을 들어가서 하드디스크 설정을 해야 해서 컴퓨터에 대해서 지식이 있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 하드디스크 사진 - 빨간 박스안에 마스터/슬레이브 설정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ZIP-DRIVER 등 다양한 저장 매체가 공개됐지만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서서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 USB 형태의 최신 집드라이브(좌), 병렬포트의 구식 드라이브(우)
그러다 세상을 놀라게 만든 디스크가 나왔습니다. 바로 시디롬(Compact Disc Read Only Memory) 입니다. 시디롬이 처음에 나왔을 경우에 정말 획기적이였습니다. 초기모델의 용량이 무려 540메가나 되면서 다른 저장장비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자료 전송속도가 빠르고, 시디롬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시디롬의 단점으로는 흠집에 치명적이라는 점인데 한번 흠집이 나면 그 시디롬은 버려야 했습니다.

▲ 현재 기자가 가지고 있는 시디롬 게임
▶ 90년대 후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용량이 적은 게임들을 손쉽게 다운 받을수 있게 되면서 디스크를 이용한 방법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싱글플레이 위주였던 게임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방식과 온라인 게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90년대 초, 중반에도 온라인 게임인 머그(MUG), 머드(MUD) 게임이 있었는데, 모뎀(Modem)을 이용하여 플레이했습니다. 이 장비는 유선 전화를 연결하여 사용해야 했고, 이론적으로 1메가의 절반이 조금 넘는 64킬로 바이트(Kilobyte)가 최고 속도였습니다. 또한, 모뎀을 사용중에는 전화 사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 현재
빠른 인터넷의 보급으로 수 기가바이트(Giga byte)의 게임도 인터넷을 통하여 빠르고 쉽게 다운받는 세상입니다. 모뎀을 이용하여 사진 한장 받는데 밤을 새우는 시대는 가깝고도 먼 일이 되었습니다.
80~90년대에 컴퓨터를 다루신 분들은 현대 저장장비의 발달에 엄청난 편리함을 느끼실 테지만, 2000년대 부터 컴퓨터를 다루신분은 지금의 발전을 당연히 여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과 20년 전만해도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난 불편함을 겪었다는걸 생각하며 현재 과학 기술의 발전에 한번쯤 고맙게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오경택 인턴기자 ogt8211@chosun.com] [game.chosun.com]
※ 게임조선이 1999년 9월 10일 창간된 이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12년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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