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교류신호 전압의 시각적 변화를 브라운관에 비추는 장치인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한 테니스게임이 등장했다. 비공식적이지만 이것이 세계 최초의 비디오게임이다.
이후 게임시장은 80년대 아케이드의 시초라 불리는 ‘팩맨’을 시작으로 지금의 온라인까지 저변확대와 진화를 거듭하며 산업과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창간 12주년을 기념해 게임업계 종사자 6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역사를 바꾼 게임’과 ‘가장기억에 남는 추억의 게임’이란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물론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는 그들의 주관적 의견을 통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작과 추억의 게임을 되짚는 시간을 마련했다.
게임업계 종사들은 과거 가정이나 오락실에서 즐겼던 콘솔기반의 아케이드게임에 향수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조선>에서 창간 12주년을 기념해 ‘가장기억에 남는 추억의 게임’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41.1%에 해당하는 28명의 응답자들이 슈퍼마리오와 테트리스 등 아케이드 장르의 게임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PC기반의 시뮬레이션 23.5%(16명)과 롤플레잉 19.1%(1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중역할분담게임(MMORPG)은 가장 낮은 13.9%(11명)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콘솔 및 PC플랫폼기반 게임에 대한 그리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아케이드 장르의 경우 닌텐도의 간판게임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비롯해 세가의 ‘소닉’, 캡콤의 ‘메가맨’ 등 친근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앞세워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정용 비디오게임들이 주를 이뤘다.
초창기 오락실문화를 주도했던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와 SNK의 ‘킹오브파이터 시리즈’ 등의 대전액션게임을 지목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PC플랫폼기반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고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대항해시대 시리즈’ 등 전략이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들을 주로 꼽았다.
또, 가이낙스가 개발한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와 일렉트로닉아츠의 ‘심즈 시리즈’ 등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들이 응답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롤플레잉게임의 경우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물론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 등 국내대표작들이 언급됐다.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디아블로3’의 처녀작 ‘디아블로1’과 후속작 ‘디아블로2’를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끝으로 MMORPG를 뽑은 응답자의 대부분은 장르의 근간을 다진 넥슨의 ‘바람의나라’ 및 오리진이 개발한 ‘울티마온라인’의 손을 들었다. 특히 일부 응답자들은 당시 영문버전이었던 ‘울티마온라인’을 플레이하기 위해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했다며, 게임과 관련된 이색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m]
※ 게임조선이 1999년 9월 10일 창간된 이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12년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점돌군
악마의FM
검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