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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규제 앞둔 게임업계…겉은 '평온' 속은 '부글'

 

최근 정부와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 등을 중심으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규제 논의가 진행되면서 게임사들이 이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임업계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확률형 아이템이 규제의 대상이 될 경우, 매출 하락은 물론 등급상향 조치까지 이뤄질 수 있어 유저층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업체별 확률형 아이템 판매 현황을 파악하는 정도의 단계인데다가, 이를 통한 규제 방안이 나오는 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청소년 로또' 별칭 얻어…게임 내 흥미요소 vs 사행성 조장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게등위 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들로부터 확률형 아이템 판매와 관련한 자료를 전달받았다.

이를 토대로 사행성 논란 해소를 업계 자율에 맡길 것인지, 행정 지도 혹은 법제화를 추진할 것인지 등의 규제 정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유저가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기 전까지 아이템의 종류와 효과를 알 수 없는 일종의 '비밀 상자'를 말한다. 확률에 따라 이 상자에서 투자 금액보다 몇 배 높은 가격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과도한 아이템 구매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상)와 넥슨 '마비노기 영웅전'이 최근 확률형 아이템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최근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은 1개에 990원, 6개에 4,800원을 주고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의 두근두근 선물상자' 이벤트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했다.

이 상자에서 현금으로 4만~6만원 가량에 거래되는 아이템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전체이용가)도 지난 1일까지 진행된 할인 이벤트 대상에 '구단주 조르기', '단장조르기' 등 확률형 아이템을 넣었으며, 대표적 청소년게임 '메이플스토리' 역시 이러한 아이템을 판매, 현재의 전체이용가에서 12세 이용가로 이용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 실태자료 수집 완료…게임사 수익모델 변화 있을까

그렇다면 업계 일각에서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의 수익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게임이 '일부'가 아닌 '대다수'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들의 주된 입장이다.

특히 청소년 이하 등급의 게임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거래가 일반화되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시장 사이에서 확률형 아이템은 '청소년 로또'라는 웃지 못 할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게등위 측이 확률형 아이템 가이드라인 범위를 전체이용가 게임물 외 인챈트(강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성인용 게임으로까지 확대 추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청소년 게임 '메이플 스토리'>

이와 관련 국내 대형 게임업체 A사의 한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논란으로 임원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우리 뿐 아니라 대다수 게임사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단독행동이 아닌 업계가 공동으로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B사 관계자 역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타이틀들의 확률형 아이템 거래 현황을 체크하고 있는 중"이라며 "입법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는 없지만 법제화 등이 추진된다면 게임산업협회 등을 통해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임산업협회 측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긴 어려운 단계"라며 "논의가 좀 더 진행된 뒤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게등위 한 관계자는 "주요 10개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았지만 각 업체들이 영업기밀을 이유로 미흡한 내용들을 제출했다"며 "이번 주 안으로 위원회에 관련 사안을 보고한 뒤 추후절차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 초기부터 적용돼 있지 않았던 만큼 게임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우선 전체이용가 등급 게임의 제재안을 내놓은 뒤 이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까지 검토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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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icon_ms 빨간약천사
  • 2011-09-05 11:17:06
  • 이번엔 확률형 아이템이네요....확실히 사행성이 없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정부가 나선다고 하니 어느정도 규제가 진행될 듯 보입니다.
  • nlv32 악마의FM
  • 2011-09-05 17:54:12
  • 사행성이죠. 꽝나오면 슬픔 ㅠㅠ 얼마전 던파가 사행성 현질유도 캐시템 이벤트했던데..
  • icon_ms 소율
  • 2011-09-05 17:57:53
  • 생각해보니 이런 아이템을 자주 구매했던 과거가 떠오르네요...
  • nlv22 이거광팬
  • 2011-09-06 00:06:55
  • 이런건 진작에 제재를 했어야... 드랍률 같은거면 몰라도 저건 완전 로또 ...
  • nlv22 진삽질난무
  • 2011-09-06 20:24:40
  • 쩝... 뽑기형 템 진짜 많이 샀었는데

    지금보니 진짜 상술이긴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