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도검장인들은 하나의 명검을 만들기 위해 수만 번의 망치질과 담금질을 반복한다.
온라인게임 역시 출시를 앞두고 버그수정과 안정성 점검을 위해 비공개테스트(이하 CBT)라는 유저들의 시험대에 오르는데,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비로소 완성작으로 태어난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두 번째 CBT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일간의 1차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철두철미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기로 유명해 유저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또 공개테스트(이하 OBT)로 전환한 이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정평이나 있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에서 출시된 대작게임들의 테스트 사례를 통해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가는 방향성을 짚어보자.
◆ ‘리니지2’ 7개월의 긴 여정을 거쳐...
지난 2003년 10월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 리니지2는 같은 해 2월 CBT를 시작, 7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시험을 통과했다.
당시 파격적인 사전 마케팅을 통해 한 차례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서비스 시작을 하루 앞두고 CBT에 참가했던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리니지2’개발 경과와 함께 향후 서비스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인텔‧엔비디아와 제휴를 맺고 최신 그래픽 카드와 인텔칩을 저가에 공급해 주는 사전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리니지2 전용PC’를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전국 200여개의 스크린을 통해 ‘리니지2’ 극장 광고를 상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동종업체들을 긴장시킨바 있다.
◆ “아이온, 조작된 생일 덕 봤다!”
‘아이온’은 지난 2007년 10월을 시작, 총 세 차례의 CBT를 진행했다. 이듬해 이 게임은 온라인게임의 정상에 서고자하는 염원을 담아 아라비아 숫자 1이 네 개나 들어간 11월11일 OBT로 전환했다.

‘아이온’의 테스트과정은 개발팀과 테스터간의 상호소통을 중시함은 물론 매주 주제를 선정하고 정해진 주제에 따라 집중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SK브로드밴드와 ‘아이온’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가 하면, 인터넷방송 아프리카의 인기 BJ(Broadcasting Jockey)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 블레이드&소울, 올해 최대 스케일의 테스트
‘블소’의 2차 CBT는 지금껏 진행된 국내 테스트중 콘텐츠와 참여인원 등 모든 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테스트는 기존에 공개된 4개의 직업(검사, 기공사, 권사, 역사)에 신규 클래스 암살자가 추가, 총 5개의 직업을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지난 1차 CBT에서 공개됐던 제룡림 보다 고레벨 지역인 대사막이 추가됐으며 37레벨까지 콘텐츠가 확장됐다.
이외에도 유저간 대립구조를 비롯해 다수가 함께 즐기는 파티플레이 지역(1인스턴트 던전)과 보스급 몬스터, 채집‧제작 시스템 등 MMORPG적인 요소가 새롭게 등장한다.
엔씨소프트 신민균 상무는 “1차 CBT 종료 후 약속한대로 8월 중 2차 CBT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2차 CBT를 통해 MMORPG적인 요소가 강화된 ‘B&S’의 다양한 재미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소’의 2차 CBT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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