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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웜즈 월드파티, 귀여운 벌레들의 한판승부 "

 

귀여운 벌레들이 신나는 한판승부를 펼치는 '웜즈' 게임 시리즈의 최신판 '웜즈 월드파티'가 국내 발매된다. 이 게임은 언뜻 보면 '포트리스'나 90년대 초반의 '스코치'와 흡사해 보이지만, 멀티플레이 서버인 웜넷에 들어가 전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을 즐겨보면 '포트리스'나 '스코치'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하고 화려한 전술들을 맛볼 수 있다. '웜즈'의 색다른 파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웜즈와 포트리스는 닮은꼴?
90년대 초반에 등장했던 '스코치'는 힘과 각도를 조절해 적의 탱크를 공격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포트리스' 역시 각도와 힘을 조절해 적 탱크를 공격하는 게임이다. '웜즈'도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이 게임들과 같다.
'포트리스'는 탱크를 적절히 선택하고, 무기의 특성을 고려해 적을 정확하게 공격하면 된다. 즉 탱크의 성능과 정확한 발사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웜즈'는? '포트리스'에 탱크가 있다면 '웜즈'에는 귀여운 벌레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벌레들은 '포트리스'의 탱크들과 달리 각각의 능력 차이가 없다. 어떤 벌레든 똑같은 이동 속도와 똑같은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멀티플레이를 할 때도 똑같은 체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웜즈'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이동이다. 지표면 위에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포트리스'와 달리 '웜즈'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점프할 수도 있고, 낙하산이나 밧줄 등을 이용해 절벽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밀림과 같은 복잡한 지형에서는 닌자로프라는 아이템을 사용해 마치 타잔이 밀림을 누비는 것처럼 날아다니며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트팩 아이템을 장착한 벌레는 마치 우주비행사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지뢰나 수류탄을 적에게 떨어뜨릴 수 있다. '웜즈'에서는 '포트리스'처럼 무기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능력도 요구되지만, 상대방보다 얼마나 좋은 지형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다양한 아이템 활용이 게임의 열쇠
'웜즈'에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아이템은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법을 잘 모른다면 게임을 하다가 헤매게 될 것이다. 필자도 이 같은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
언젠가 웜넷에서 게임을 할 때였다. 그때 갖고 있던 아이템은 땅을 파는 드릴과 수류탄, 대포알 바주카, 그리고 이동할 때 쓰는 밧줄인 닌자로프 뿐이었다. 필자는 먼저 바주카를 이용해 적을 공격했지만 바람 때문에 적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 커다란 구멍만 만들고 말았다. 적은 닌자로프를 이용해 순식간에 필자 옆으로 다가와 드릴로 구멍을 뚫어 아래로 내려갔다. 필자는 수류탄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하려 했지만 구멍이 너무 작아 수포로 돌아갔다. 반면, 적은 구멍 안에서 수류탄을 발사해 필자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결국 필자는 그 자리를 도망쳐 나와 적과 멀리 떨어진 곳에 구멍을 파고 아래로 숨었다. 그러자 적은 다시 닌자로프를 이용해 구멍에서 유유히 빠져 나온 뒤, 내가 숨어있는 구멍 앞까지 와서 수류탄을 밀어 넣었다. 결과는 필자의 완패.
이처럼 '포트리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아이템과 이를 이용한 전술들이 '웜즈'에서는 가능하다. 해외의 '웜즈' 관련 사이트들을 찾아보면 여러 아이템들 가운데 닌자로프 아이템 활용법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를 다 모아본다면 거의 책 한 권이 될 정도이다. '설마?' 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들은 당장 웜넷에 들어가 보라. 닌자로프를 이용해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적들을 보면 당장 이 아이템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웜즈에서는 지형이 중요하다
아이템만큼 중요한 것이 지형이다. '웜즈'에는 거의 모든 맵에 물이 등장하는데, 벌레가 물에 빠지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 따라서 다양한 아이템과 전술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형은 적을 공격할 때에도 잘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적의 벌레를 절벽 근처로 몰아 밀어버릴 수 있다면 무기 한번 사용하지 않고 적을 없앨 수도 있다. 만약 적이 절벽에 위치해 있는데 반격이 너무 거세 내 에너지가 거의 닳았다면 야구방망이 아이템을 한번 사용해 보자. 야구방망이는 적에게 가까이 다가가 상대방을 야구공처럼 쳐서 날려보낼 수 있는 아이템. 절벽으로 떨어진 적이야 가슴이 찢어지지만, 거의 진 게임을 뒤집은 당신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이처럼 가까운 거리의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야구방망이 외에도 승룡권, 파동권, 밀기 등이 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벌레들의 귀여운 목소리
전형적인 2D인 '웜즈'의 그래픽 화면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벌레들의 움직임이나 배경으로 사용된 그림들이 매우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지형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포탄에 의해 모양이 변하는 지형도 있지만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또한 벌레들의 귀여운 목소리도 재미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벌레들은 마치 헬륨가스를 마시고 말하는 것 같은 목소리로 계속 떠들어 댄다. 특히 적의 공격에 대한 반격이 성공했을 때 외치는 '리벤지(Revenge)'나 체력이 떨어져 죽을 때 외치는 '바이바이(Bye Bye)' 등의 소리는 게임의 흥을 돋궈준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싱글플레이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와 달리 패키지 게임인 '웜즈'는 싱글플레이를 제공한다. '웜즈 월드파티'에 들어있는 싱글플레이 미션은 연습 미션까지 합쳐 총 50여개에 달한다. 게임이 진행되면 될수록 적 벌레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후반부에 가면 거의 살인적인 난이도를 보여준다. 중반 이후부터는 닌자로프를 사용해야만 미션들을 깰 수 있을 정도.
싱글플레이는 적 벌레와 아군 벌레간의 전쟁을 기본 스토리로 하고 있다. 싱글플레이를 선택하면 각 미션이 시작되기 전에 게임의 목표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적 벌레를 모두 없앴다고 해도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게임을 끝낼 수 없으므로 설명을 잘 들어야 한다. 각 미션의 목표는 적 벌레를 없애는 미션, 인질로 잡혀 있는 아군 벌레를 구하는 미션, 적이 개발해 놓은 비밀병기를 탈취해 오는 미션 등 매우 다양하다.
싱글플레이는 보통 2~3마리의 벌레와 기본적인 아이템만 주어진 상태에서 미션이 시작된다. 따라서 필요한 대부분의 아이템을 맵에서 구해야 한다. 맵에서 구할 수 있는 아이템들은 단순한 것에서부터 전세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스페셜 무기까지 다양한데, 이 중에는 엽기적인 것들도 있다.
특히 양 아이템을 사용하면 양이 맵 위를 뛰어다니며 벌레가 갈 수 없는 위치의 아이템도 대신 먹어준다. 양이 중요한 아이템들을 거의 다 먹었다고 생각되면, 발사버튼을 한번 눌러서 양이 적들에게 다가가 자폭하도록 할 수 있다. 붉은 망토를 두른 슈퍼양은 마음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적을 공격하는데, 게이머가 방향키로 동작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또 게임 후반부에 등장하는 당나귀 아이템은 파괴력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해서 적 위에서 떨어뜨리면 모든 지형을 파괴하며 적들을 전멸시켜버릴 수 있다.

▶웜즈의 진수는 멀티플레이에서
'웜즈'의 다양한 전술은 멀티플레이에서 그 빛을 발한다. 어떤 게이머는 상대편 아이템이 다 떨어질 때까지 열심히 도망만 다니다가 마지막에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기도 하고,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상대의 체력을 조금씩 떨어뜨리는 지연작전을 쓰는 게이머도 있다. 또 적 가까이 가서 공격한 뒤 멀리 도망가기를 반복하는 '치고 빠지기형' 게이머도 있다. 이쯤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이 게임의 난이도는 꽤 높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야 간단하지만 수많은 아이템 단축키를 전부 외워 멀티플레이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웜즈' 시리즈는 그 동안 국내에서 계속 출시가 됐었지만, 영국에 설치된 멀티플레이 서버의 존재 자체가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았고, 또 접속도 불안정해서 국내 게이머들은 제대로 멀티플레이를 즐겨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웜즈 월드파티'부터는 국내에도 멀티플레이 서버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이제 국내 게이머들도 멀티플레이를 통해 '웜즈'의 진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웜즈'의 온라인 게임도 조만간 서비스될 예정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 서비스 업체 위즈게이트와 '웜즈'의 개발사 팀17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가칭 '웜즈 온라인'은 빠르면 10월경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웜즈'만의 의 독특한 매력을 온라인에서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명진규 almach@lycos.co.kr]


































평점 4.5
장점 아기자기한 그래픽 다양한 아이템
단점 외워야 할 것들이 많다
장르 아케이드
등급 전체이용가
가격 미정
권장사양 펜티엄2 400MHz, 64MB 메모리
제작/유통 Team17/인터플레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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