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에서 목마름을 느낀 게임사들이 해외로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더 이상의 수익창출이 어려워지자 '신시장'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이 같은 노력으로 우리 게임기업들은 지난 1분기 동안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5,865억원을 벌어 들였다. 게임사들의 성패가 해외시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게임사들의 실적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각 기업별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게임조선>은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현재의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게임업계 빅6 기업의 해외활동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넥슨, 활발한 영토확장…'1조클럽' 신화 이룬다
국내 1위 게임기업으로 꼽히는 넥슨(대표 서민)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해외활동을 보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현재 전세계 72개국에 진출, 3억5,00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넥슨은 지난해 매출(9,343억원)의 약 64%에 해당하는 5,98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넥슨은 현재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2002년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해왔다. 그해 일본법인을 설립한 이후 2005년 미국, 2007년 유럽 등 주요국가 공략을 위한 단계를 밟아왔다.

특히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 주요 게임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 대한 고삐를 죄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 26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으며, 대표게임 '카트라이더' 역시 아시아 시장의 게임한류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중국 샨다게임즈를 통해 자회사 게임하이가 개발한 '서든어택'으로 대륙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또 다른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올 하반기 중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등 지역의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다만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외 정세변화에 따른 변수가 존재하는 까닭에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의 높은 해외비중이 오히려 리스크가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 엔씨소프트, 해외서도 'MMORPG 명가' 아성 잇는다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차기 대표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과 '길드워2'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리니지'를 비롯해 '리니지2', '아이온' 등 대작 MMORPG를 해외시장에 진출시켰다. 그 결과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2009년 2,286억원, 2010년 1,844억원 등 꾸준한 매출 올렸지만 국내에서의 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성적을 거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최근 엔씨소프트의 간판급 게임인 '리니지'가 북미시장에서 철수하는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블소'와 '길드워2'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은 엔씨소프트에게 당면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MORPG 장르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일본과 북미시장에서 지난해 각각 791억원, 486억원의 매출 올렸다는 점은 게임업계 사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블소'가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올 하반기 괄목할만한 해외성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게임의 현지화에 뛰어난 감각으로 국내 게임들을 잇달아 성공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길드워2'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이 타이틀은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팔린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 NHN 한게임, '테라'로 해외시장 평정 야심
NHN 한게임(대표대행 정욱)의 대표작이자 야심작은 단연 '테라'다.
'테라' 해외진출의 교두보는 과거 게임포털을 진출로 흥행신화를 이뤄냈던 일본. NHN재팬을 통해 지난 8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테라'는 서비스 첫날 4만8,624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는 NHN의 일본 게임서비스포털 NHN재팬이 서비스한 게임 중 최고 수치로, 국내와 일본의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 차이를 감안하면 5만명에 육박하는 현지 동시접속자 규모는 한국 시장에서 20만명의 동시접속자를 유치한 것과 비견할 만한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게임은 '테라'의 일본 진출에 이어 내년 상반기 유럽, 북미시장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각의 현지 법인들은 '테라'의 서비스와 온라인 배급·유통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 '게임스컴 2011'에서 테라의 서구화 버전을 공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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