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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X게임] 안드로이드의 비애…블레이드 러너

 

[영화X(크로스)게임] 코너는 종합예술로 불리는 영화와 실제 플레이를 겸하며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콘텐츠로 대중 속에 파고드는 게임과 관련된 여러 주제를 묶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대중 예술이자 관객 혹은 플레이어의 오감을 자극하는 양 문화 콘텐츠와 얽힌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편집자 주

안드로이드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똑 같은 외모를 가진 로봇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OS로 더 알려져 있지만 말이죠.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도 안드로이드는 인간보다 더 인간 같지만 실체는 로봇이라는 점에 대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캐릭터로 많이 묘사되곤 합니다.

이번에 알아볼 '블레이드 러너'는 로봇이기를 거부한 안드로이드를 색출하는 유능한 형사 데커드가 안드로이드를 쫓는 과정에서, 관객이 인간성이 무엇인가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를 근 미래적인 세계관에 담아 낸 걸작입니다.

이 영화는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간의 병폐 및 사회 문제를 상상으로 풀어낸 사이버펑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지만 시작부터 인정받은 것은 아닙니다.

1982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블레이드 러너'를 첫 공개했을 때는 흥행은 물론, 평단의 평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영화가 재해석되며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에 지속적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 영화는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를 집필한 작가 필립 K. 딕의 일생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왕성한 활동을 펼칠 당시는 컬트작가 정도의 인지도를 얻었지만 타계한 이후 작품들이 재평가 되며 공상과학 소설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의 이름을 내건 SF문학 상이 존재할 정도이죠. 또, '블레이드 러너' 외에도 '토탈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페이첵' 등 다수의 영화가 그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이기도 합니다.

<↑ 블레이드 러너의 주요 장면들>

명작의 감흥은 높은 파급력을 갖습니다. 이후 '공각기동대' '매트릭스' 등으로 그의 사이버펑크적인 세계관을 반영하고 발전시킨 또 다른 걸작으로 이어지게 되며, 게임, 영화, 소설 등으로 더욱 큰 파급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중 '공각기동대'의 경우 국내에는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나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를 영화화 한 것입니다. 원작 만화는 기계의 몸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주인공과 미래세상에서 펼쳐지는 사건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가는 반면, 영화는 인간의 기억과 로봇의 몸을 가진 인물의 고뇌를 비롯, 생명에 대한 고찰을 심도 높게 그려내 호평 받았습니다.

영화 '공각기동대'의 성공 이후 TV/극장용 애니메이션, OVA, 소설, 게임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 좌부터 공각기동대, 매트릭스>

'블레이드 러너'와 가장 흡사한 게임을 들자면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로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어드벤처 게임 '스내쳐' '폴리스너츠'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스내쳐'는 코지마식 상상력이 가미된 점 외에는 거의 '블레이드 러너'와 흡사한 구도와 내용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RPG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도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 시리즈는 각각 다른 스토리 라인을 가지나 인간의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는 기술이 발달한 세상이라는 세계관을 무대로 한다는 점은 동일하며 인간과 기계화된 인간의 고충이 게임 속의 주요 화두로 펼쳐집니다. 오는 23일 최신작인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의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게임화 게임도 물론 존재합니다.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를 만들었던 웨스트우드에서 PC판 어드벤처 게임을 1997년 발매한 바 있지만 영감을 받은 다른 게임보다는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엔 '듀크뉴캠' '보더랜드' 등의 개발사 기어박스소프트웨어의 랜디 피치포드 CEO가 '블레이드 러너'의 게임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재정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소식도 들리기도 했습니다.

<↑ 좌부터 스내쳐,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해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모두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성 회복입니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외모를 갖췄다고 해서 로봇이 인간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고도로 사회와 과학기술이 발달한 세상일수록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람간의 공존하려는 유대관계가 더욱 필요하기에 이러한 주제가 더욱 부각되는 듯 합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느끼기엔 공상과학물에서 다뤄진 내용들이 순식간에 일상화 되는 것이 더욱 빠르게 느껴지는 지금입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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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3 GSL코드C리거
  • 2011-08-12 15:59:45
  • 길긴하지만 읽지는 않았습니다. 좋은글이네요
  • nlv22 스바루
  • 2011-08-12 16:07:19
  • 블레이드 러너는 명화극장에서 처음 본 기억이 나네요 이후 팬이 됐답니다. 블루레이로 나온 파이널 컷을 보면 요즘 영화라고 해도 믿겠더군요. SF의 바이블된 듯 합니다.
  • nlv26 두잇두잇두잇
  • 2011-08-12 23:19:14
  • 데커드도 안드로이드일까?
  • nlv22 요츠바
  • 2011-08-12 23:20:40
  • 반젤리스의 음악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네요
  • nlv27 산드라불록레스너
  • 2011-08-14 23:18:20
  • 이 거 게임이 있었구나 스내쳐는 재미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