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주변요소로 여기던 '게임의 세계관' 이나 '배경이야기'가 이제는 게임 흥행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영화나 소설에 버금가는 재미는 신작 게임에 기본이 되고 있으며 많은 개발자들은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추세다.
'전투와 사냥' 일색이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퀘스트'를 중심으로 게임 배경이야기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배가시킨 것으로 유명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신작 액션 RPG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게임의 줄거리를 공개했다.

▲ 올해 3분기 베타테스트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디아블로3
이 회사의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멧젠 수석 부사장은 "디아블로 시리즈는 천상과 지옥의 끝없는 전투가 핵심 주제이다" 며 "창조물의 운명을 결정짓고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돌인 세계석을 두고 대립하는 선과 악의 이야기"라 설명했다.
'게임 세계관의 아버지'란 별명을 가진 크리스멧젠 부사장이 소개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배경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 대분쟁과 죄악의 전쟁
'디아블로3'의 게임 내 세계관은 천사와 악마의 대립에서 출발한다. 두 집단은 긴 세월 동안 '대분쟁'이라는 전투를 겪으며 대립했고 이 끝없는 전투에 실증난 이들은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돌인 세계석으로 자신들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성역이라는 세계를 창조한다.
성역에서 천사와 악마들은 서로 짝을 이뤄 두 집단의 특성을 고루 갖춘 반신 '네팔렘'이란 자손을 만들어 낸다. 시간이 지나며 이 혈통이 가진 잠재력은 비밀에 비춰지며 게임 내 등장하는 영웅인 야만용사, 마법사, 부두술사 등은 이 혈통에서 자신들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자들이다.
'디아블로1'의 사건이 발생하기 수 천년 전, 천상과 지옥의 세력은 성역에 자유를 주고 인간들이 선과 악 중 어는 것을 섬길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죄악의 전쟁'을 치러 서로의 편으로 인간을 끌어들이기 위해 싸우게 된다.
이 전쟁 중 지옥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대악마인 디아블로와 메피스토, 바알 삼형제는 성역으로 추방되며 대천사 티리엘은 비밀의 인간 마법사 집단인 호라드림과 함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혼석에 이들을 봉인해 버린다.

▲ 디아블로3 배경이야기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명인 대천사 티리엘
◆ 디아블로1 이야기
'디아블로1'의 이야기는 봉인됐던 디아블로의 영혼석이 깨어나며 시작된다. 트리스트럼 지하 묘지에 봉인됐던 디아블로의 공포의 힘은 신념의 성군 레오릭 왕을 타락시켰고 그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 없었던 디아블로는 레오릭 왕의 아들인 알브레히트 왕자를 숙주로 삼으먀 부활했다.
하지만 디아블로는 '게임의 플레이어'인 영웅들에 의해 제압된다. 이 영웅은 인간의 마음에 공포가 살아 있는 한 악마는 완전히 제거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혼석을 자신안에 봉인을 결정한다.
◆ 디아블로2 이야기
어둠의 방랑자라 불린 1편의 주인공은 내면의 악마에 시달렸고 동부왕국으로 이동하며 악마를 내쫓으려 했으나 디아블로에 굴복하며 다시 부활되고 그의 형제인 메피스토와 바알도 봉인에서 풀린다.
결국 2편의 용사들은 대악마를 막아내지만 그 와중에 바알은 도망친다.
◆ 디아블로2:파괴의군주 이야기
도망친 파괴의 군주 바알은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해 아리앗 산에 도착해 세계석을 오염시켜 대악마의 군대를 성역에 풀어놓고자 했으나 대천사 티리엘은 인간 세상을 타락할 수 있는 이 사태를 용납하지 않았다.
티리엘은 자신의 검 아주어래스(가칭)로 세계석을 파괴하고 아리앗산과 이를 둘러싼 주변 지역을 영웅들과 함께 평정한다. 하지만 성역을 건설하는데 사용했던 유물인 세계석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 디아블로3 이야기 시작
아리앗 산이 파괴된지 20년이 지난 지금 평화로운 시대를 보내고 있던 신 트리스트럼을 배경으로 3편의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 데커드케인 종말을 예언하다
디아블로 세계관의 중심 인물인 데커드케인은 호라드림의 마지막 남은 일원으로 지난 20년간 종말이 다가올 거라는 예언을 완성한다. 케인은 불타는 지옥의 남은 두 군주들이 인류 섬멸을 위한 최후의 공격을 감행해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라 예언했다.
◆ 디아블로3, 신 트리스트럼
트리스트럼이 파괸 후 20년, 성당의 보물을 찾으러 오는 모험가들에게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상인들에 의해 신 트리스트럼이 건설된다. 상인들은 번성했지만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고 죽은 자들이 무덤에서 살아나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에 의문을 품은 영웅들이 신트리스트럼으로 모여들며 3편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 핵심등장인물 '레아'
'디아블로3'의 개발소식이 처음 발표되던 당시 영상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레아의 정체가 마침내 공개됐다. '디아블로3'에 플레이어들은 첫 번째 NPC로 그녀를 만나게 된다.
레아는 데커드케인이 입양한 조카로 플레이어와 게임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1편에서 마녀로 등장했던 아드리아의 딸로 범상치 않은 성장시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플레이어들은 레아를 통해 성역에서 발생되는 사건들을 이해하게 된다.
◆ 부활한 '해골왕' 레오릭왕
디아블로가 첫 번째 숙주로 삼았던 레오릭왕은 1편에 이어 3편에 다시 등장한다. 그는 게임 배경이야기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첫 번째 베타버전에서 액트1의 보스몬스터로 등장한다.

▲ 다시 부활한 '해골왕' 레오릭 왕은 액트1에서 보스몬스터로 등장한다.
한편,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 올해 3분기 중으로 실시되며 북미에서 첫 번째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서버 및 게임의 안정성을 확인 후 한국과 유럽 등의 지역으로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 게임 업체에서 최초로 아이템의 현금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디아블로3' 경매장 시스템에 대해 많은 유저분들의 의견이 예상됩니다. 아래 링크의 토론장에서 찬성과 반대의 소중한 고견을 올려주시면 국내 도입에 앞서 많은 검증 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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