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X(크로스)게임] 코너는 종합예술로 불리는 영화와 실제 플레이를 겸하며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콘텐츠로 대중 속에 파고드는 게임과 관련된 여러 주제를 묶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대중 예술이자 관객 혹은 플레이어의 오감을 자극하는 양 문화 콘텐츠와 얽힌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편집자 주
시원하게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은 언제나 영화나 게임에서 좋은 소재로 활용됩니다. 멋진 디자인의 차량은 물론, 차량이 달릴 때의 속도감은 긴장감으로 이어져 관객 혹은 게이머에게 짜릿한 재미를 주기 마련입니다.
래리 워쇼스키와 앤디 워쇼스키는 헐리우드의 재간둥이로 불립니다. 영화 감독이자 작가로 명성이 높은 그들은 1996년 영화 '바운드'를 통해 데뷔한 뒤, 1999년부터 '매트릭스' 3부작을 연이어 내며 흥행성, 작품성 모두를 검증 받아 거장의 대열에 합류한 인물들입니다.
실사와 컴퓨터그래픽의 조화로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가는 액션 영화를 주무기로 삼은 워쇼스키 형제는 오타쿠로 불릴 만큼 애니메이션, 게임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이들의 영화는 관객에게 비주얼 쇼크를 제공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스피드레이서(사진)'는 지난 2008년 공개된 그들의 가장 최근작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친 전작을 가지고 있다는 점, 월드스타 비와 GOD 박준형의 출연으로 등장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와 게임이 주는 속도감을 적절히 섞어놓은 재미가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
'스피드레이서'의 전작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타츠노코프로덕션이 1967년 선보인 '마하 고고고(국내명: 달려라 번개호, 해외명: 스피드레이서)'를 원작으로 합니다. 오래된 애니메이션이지만 해외에서의 인기는 매우 높았던 작품으로 워쇼스키 형제는 그들이 받았던 원작의 감흥을 신기술로 되살려 스크린으로 옮겨냅니다.

<↑ 원작 마하 고고고>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눈을 자극하는 화려한 CG 효과와 더불어 다소 억지스런 인물묘사, 황당한 액션과 개그 등 원작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정제되지 않고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원작팬들에겐 재미요소지만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화와 영화가 크로스 된 '스피드레이서'에는 게임과도 접목된 워쇼스키 형제의 강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담겨있습니다.

레이싱게임에서 어느덧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이 자신의 리플레이 화면을 보거나 자신의 리플레이와 맞붙는 시스템입니다. 한 화면에 마치 그림자 차량처럼 묘사된 자신의 기록과 경쟁하며 좀 더 나은 기록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영화 '스피드레이서'에서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주인공은 최고 레이서였던 형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형이 달렸던 트랙에서 동생은 형의 차와 모습을 떠올리며 형을 넘기 위해 힘을 더합니다. 추억을 회상하는 이 부분의 묘사가 레이싱게임의 그림자 시스템처럼 펼쳐집니다.
동생이 달리는 트랙에서 추억 속 형의 그림자가 마치 승부를 내듯 내달리는 화면 묘사는 별다른 대사 없이도 속도감 있는 차량의 질주 속에서 관객에게 직관성있게 다가갑니다.

'스피드레이서'가 관객에게 가장 큰 호평을 받았던 부분은 다름 아닌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원색적인 화면 색상과 속도감 넘치는 차량의 질주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랙을 달리는 차량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원작보다는 게임에서 더 많은 모티브를 찾은 듯 보입니다.
이미 영화 '스피드레이서' 자체가 실제 차량의 속도감 전달에 주력한 작품은 아닙니다. 차량과 차량간의 마치 격투 액션 영화 같은 경쟁과 트랙에서의 긴장감을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차량의 스피드감 전달에 치중해왔던 영화가 카메라 이동 및 설치, 차량의 가격, 장소 등에 제약을 받아 한계를 보일 시점, 게임은 이런 제약을 무시한 다양한 시점을 통해 속도감 전달과 과격한 충돌효과 등을 전달해 왔습니다.
'스피드레이서'는 게임에서는 익숙하게 활용된 효과들과 게임에서나 가능할 듯한 트랙 묘사로 역동성을 더했으며, 인물의 표정이나 대사에서 긴장감과 갈등관계를 주였던 원작 애니메이션의 요소보다는 마치 격투 영화를 보는 듯 차량이 부딪치는 묘사를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특히, 워쇼스키 형제는 '스피드레이서'의 후반부 레이싱 경기의 끝 장면에서 그들이 영화, 게임, 만화에서 영감을 얻어 가져온 비주얼 쇼크의 노하우를 유감없이 펼쳐 보입니다. 이들의 전작인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보여준 것처럼 말이죠.
2부에서는 '매트릭스' 시리즈를 통해 영화와 게임의 접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 지금까지 아이온은 잊어라. 2.7로 대변신
▶ 마에스티아 서은경PM "유저소통 강화한다"
▶ 베타테스트 늘어난 비디오게임, 온라인서 배웠다
▶ 게임업계 빅6 대표작 재조명 넥슨, 바람의나라 편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단무의킷본
퐈이터스클럽
카페커몬
두잇두잇두잇
인생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