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미녀 찾기'에 흠뻑 빠져 있다.
'프리스타일', '헤바 클로니아' 등 얼짱 여성유저 찾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온라인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이러한 이벤트는 여성 유저들이 해당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사진을 올리면, 그 외 유저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 미녀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종의 온라인상 인기투표인 셈.
또 게임사들은 상위 순위에 선정된 미녀유저에게 명품가방 등의 부상을 주는 것은 물론 이벤트에 참여한 여성 유저 전원에게도 소정의 사은품을 주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남성 유저가 많다는 점에서 '미녀찾기' 이벤트는 여성유저 뿐 아니라 남성유저들의 이목도 집중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 특명!! "여신 유저를 찾아라"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서비스사인 JCE(대표 송인수)는 지난 19일까지 11일간 '숨어있는 미녀 유저를 찾아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JCE 측은 여성 유저들이 '프리스타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을 바탕으로 유저 투표 과정을 거쳐 3명의 공식미녀를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3명의 공식미녀는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속 이벤트인 'FS여신전쟁'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FS여신전쟁'이란, 3명의 미녀 유저를 필두로 각기 다른 3개의 세력을 결성, 각각의 미녀를 따르는 세력에 가입한 유저들이 플레이한 게임 판수의 합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프로모션.
이 같은 이벤트에 힘입어 6월 '프리스타일'의 신규가입자의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어 있는 미녀 유저를 찾아라' 이벤트와 'FS여신전쟁' 세력전에 참여한 유저 수도 3만 명에 육박한다는 게 JCE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JCE 한 관계자는 "프리스타일'은 주로 10~30대 남성 이용자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으로, 게임 내에서 '여성유저가 있긴 있는 것이냐'는 반응들이 있었다"며 "여성 유저 존재를 환기시킴과 동시에 여성유저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의 공식미녀에게는 명품가방, 명품 쥬얼리 세트, 백화점 상품권 등이 특별 선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 남녀 유저 모두에 이목집중 효과 '톡톡'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헤바 클로니아'도 미녀찾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녀뿐만 아니라 미남도 함께 선정중이라는 것.
'헤바 클로니아' 서비스사인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은 지난 15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남, 미녀 콘테스트'를 진행중에 있다.
'헤바 클로니아' 공식 미남, 미녀로 선발된 1등에게는 명품지갑을 비롯해 이벤트캐시 100만 원, 2등에게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윈디소프트에 따르면 24일 현재 이벤트 페이지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유저 수는 남녀 합산 약 500여 명이다. 관리자 승인을 거쳐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사진을 올린 유저들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관리자 승인을 거쳐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사진을 올린 유저들의 수는 500명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헤바클로니아'는 여성 유저의 비율이 30% 이상으로 다른 MMORPG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가 커플매칭 등의 커플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남녀 유저들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헤바클로니아'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캐주얼 MMORPG라는 점에서 여타의 MMORPG보다 상대적으로 여성 유저들의 비율이 높다. 이런 점에서 미남, 미녀 선정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넥슨에서 퍼블리싱 중인 'SD삼국지'도 이달 초 미모의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며 이 캐릭터들과 '닮은꼴 미녀스타를 캐스팅하라'는 이벤트를 진행,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가 여성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는 실제 여성유저들만을 위한 이벤트라고 할 수 없다"며 "이는 여성유저 유입과 활성화를 독려하는 동시에 남성유저의 이목도 집중시키는 이중효과를 노린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대부분이 남성이기 때문에 함께 플레이하는 유저 중에 미모의 여성이 있다는 점은 남성유저들을 컴퓨터 앞으로 이끌어 내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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