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E3 2011을 통해 자사의 신형 게임기 Wii U를 공개한 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와 관련된 소문이 점차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는 기존 비디오 게임기의 라이프 사이클로 여겨졌던 5년을 넘기는 현시점에 닌텐도 마저 신기종의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MS나 소니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연말 출시 앞두고 선공개 된 Wii U
우선 닌텐도의 신기종 Wii U를 살펴보면 스마트디바이스형태를 갖춘 컨트롤러만 지난 E3를 통해 공개됐다. 단, 본체는 개발버전만 등장했으며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E3를 통한 공식발표 이전 Wii U는 차세대 게임기로서 기존 게임기를 월등히 능가하는 사양과 블루레이 디스크 등의 차세대 미디어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 웹진 게임스팟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닌텐도의 유명 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의 말에 따르면 Wii U의 사양은 현존하는 PS3 및 Xbox360 등의 게임기와 흡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유추된다.
이유는 닌텐도는 부모가 지출할 수 있는 가격대에 민감하다는 말과 함께 CPU 및 GPU의 최대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결국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 게임기를 월등히 능가하는 사양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또, 최근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에 개제된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E3 2011 Q&A에서는 라이선스 비용 발생으로 인해 DVD 및 블루레이 플레이 기능은 없다고 명시되기도 했다.

<↑ Wii U 컨트롤러>
현재까지 공개된 Wii U의 구체적인 내용은 6.2인치 전면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컨트롤러는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 및 십자컨트롤러, 4개의 버튼을 비롯해 스테레오 스피커, 마이크, 자이로스코프, 가속 센서 등을 내장한 형태이며 Wii U의 본체는 풀HD 구현이 가능한 사양에 높이 약 46mm, 길이 약 172mm, 두께 약 268mm의 크기를 갖췄다.
게이머들은 Wii U의 컨트롤러 내 화면과 TV화면을 연동한 게임 플레이 및 컨트롤러만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화상채팅 및 TV 콘텐츠 확장을 통한 정보공유 및 검색 등도 가능하다. 또, 온라인기능이 기존보다 강화돼 소셜네트워크 수준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 MS, 소니 아직 공개는 일러…2014년 등장 전망돼
닌텐도의 신기종 발표 이후 MS와 소니는 차세대 게임기 개발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다.
MS의 Xbox360을 잇는 신기종은 일명 Xbox720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슬림한 모습으로 변화한 모습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출시 5년을 맞으며 신기종이 등장한다는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E3 2011에서 신기종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관련 소식은 아쉽게도 없었다.
MS는 신기종과 관련해 입을 다물고 있는 양상이며 오히려 일부 해외 개발자들이 다이렉트X 12 기반의 신기종 테스트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간히 알리고 있다.
최근엔 '타임스플리터스'의 개발자가 크라이엔진3를 이용해 차세대 게임기용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2년에 MS의 신기종이 공개될 것이라는 해외 웹진의 보도가 있었다. 곧 크라이엔진3의 개발사 크라이텍은 MS로 부터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정보 및 공지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언제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콘솔이 등장하는 부분에 대해선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해 미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소니 역시 신기종에 대해선 진행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는 상황이다. 지난 5월 26일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차세대기 개발에 대한 비용 발생이 이루어진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이를 신형 휴대게임기 PS비타 개발에 드는 비용이었다고 정정하며 PS4(가칭) 개발에 대해 부정했다.
하지만 도쿄게임쇼에서 PS비타와 PS3의 연동이 메인이 된 구체화된 PS패밀리 개념을 알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PS비타와 함께 PS4에 대한 구상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단, PS4의 공개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측은 PS3는 10년 이상 유지될 게임기라는 점을 그간 강조해 왔으며 잭 트래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 대표는 E3 이후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Wii U를 보고 PS4의 빠른 공개를 재촉할 만한 느낌은 없었다. Wii U가 내세운 장점들은 이미 PS3가 지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PS4 예상도
Wii U의 올해 출시가 확정된 이상 MS와 소니의 신기종은 향후 3년 후인 2014년에 공개될 것이라는 것이 E3 이후 등장한 다수의 소문 중 가장 유력한 설로 보인다.
북미의 게임개발사 아발란체스튜디오가 뉴욕에 새로운 스튜디오를 세우며 2014년 공개될 예정인차세대 기기를 대상으로 한 게임 타이틀 계획을 언급한 것. 데이빗 그레진 디렉터는 북미 게임잡지 엣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소니나 MS가 2014년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차세대 게임기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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