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의 부채총액이 1분기 만에 약 1.5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네오위즈게임즈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네오위즈의 부채총액은 3,113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부채총액이 1,966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3개월 만에 1,147억 원(54.4%)의 빚이 늘어난 것.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게임업계 '맏형'으로 통하는 엔씨소프트까지 제쳤던 업체라는 점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갑작스런 재무구조 약화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1분기 고점 불구, 재무구조 약화 기류 감지
IFRS 연결 손익계산서 기준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매출 1,483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2%, 69.0%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역시 '피파온라인' '슬러거' 등 주력 게임의 매출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과 달리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재무구조는 불과 3개월 전보다 다소 부실해진 모습이다.

첫 번째로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 지표인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82.9%에서 122.6%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게임업계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25.9%)보다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부채 중에서도 실제 이자 비용을 지출해야하는 사채 등 차입금의존도가 기존 0%에서 27.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는 업체는 안전하지 않은 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네오위즈는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774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한 것을 비롯해 모회사인 (주)네오위즈와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8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했다.
◆ 차입금의존도 0%→27.8% 폭증…"소송 이후 여유자금 마련"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도 54.7%에서 44.9%로 감소했다.
이는 자기자본비율을 40% 이상으로 유지하는 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분류하는 증권시장의 '커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넘는 수준이다.
반면 단기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동비율 부문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건전해졌다.
유동비율은 유동부채의 몇 배에 해당하는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 따져보는 항목으로, 네오위즈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74.1%에서 180.3%로 급증했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지난해 말 1433억원에서 2842억원으로 늘어난 데다 유동부채도 1932억원에서 1577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 상장사들의 평균 유동비율이 300%대인 점을 고려하면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네오위즈가 올해 이후 갚아야할 비유동부채 금액이 지난해 말 34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폭증한 점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이와 관련 네오위즈 관계자는 "게임홀딩스와 관련한 소송으로 자금이 빠져 나간 뒤 여유 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부채비율을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올해 초 네오위즈가 게임홀딩스에 손해배상금과 이자를 합쳐 78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게임홀딩스는 지난 2007년 11월 네오위즈와 일본 게임 업체 게임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맺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오위즈를 상대로 97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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