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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약사…진료는 의사", '게임과몰입' 판단은 누가?

 

16세 A군은 하루 평균 5~6시간 이상씩 온라인게임을 즐긴다. 주말에는 밤새워 게임을 하느라 못 잔 경우가 허다하고, 자리에 누워도 게임 속 장면이 머릿속에서 가시지 않아 쉽사리 잠들기조차 어렵다. 그렇다면 A군은 게임과몰입 상태일까, 아닐까.

얼핏 보기에 A군은 게임과몰입 상태인 것으로 비쳐지지만 현실적으로는 A군이 게임과몰입 상태임을 규정지을 수 있는 학술적 근거는 없다.

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16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게임과몰입 대처방안과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발전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의학, 심리학계 분야 전문가들은 게임과몰입 예방과 치료, 진단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자로 나선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과 최태영 교수는 "한국사회에는 게임과몰입 현상이 병인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병적인 요인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또 실제 학계사이에서도 이를 정신과 진단기준에 넣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과몰입 현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며 "현재로서는 과몰입이 병인지, 또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존재한다면 치료 대상은 어떻게 가늠할 것인지에 대한 학술적 근거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게임 등 인터넷에 몰입과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청소년과 직장인들의 비중은 의학계에서 병으로 판단하는 기준인 1%를 크게 웃돌아 단순질병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08년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의 청소년의 경우 14.3%, 성인의 6.3%가 인터넷 몰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게임과몰입은 단순 질병인지, 사회적 현상으로 봐야할 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라며 "객관적인 한국형 기준을 만들고, 이를 국제적인 기준으로 발전·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동대 명지병원 정신과 김현수 박사 역시 과몰입 현상을 규정지을 근거를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에 의견을 보탰다.

김 박사는 "그동안 게임과몰입 등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깊이 있는 연구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또 그간 척도에 의한 연구 중심으로 이뤄져왔는데, 인터넷 중독이 하나의 병이라면 이를 척도를 통해 입증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김 박사는 "설문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사례연구, 진단기준 확립 등을 통한 체계적인 연구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게임과몰입에 대한 정확한 분류 체계와 이에 따른 치료법 연구 시급하다는 게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학, 심리학계 학자들의 입장인 것.

이와 관련 김종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게임과몰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뗐다.

김 이사장은 "현재 게임과몰입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 발생원인의 포괄적 분석, 관련척도, 상담 치유 방법론 등 의과학적인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개소한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등을 통해 과몰입이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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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12 냐옹냐엉
  • 2011-06-17 21:22:13
  • 게임과몰입 진단은 여가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