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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하이-CJ넷마블' 6년 발자취로 보는 '서든어택 사태'

 

게임하이의 인기 FPS(1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 이용자들은 앞으로 CJ E&M 넷마블 대신 넥슨 포털을 통해 게임을 즐기게 됐다.

이는 CJ E&M 넷마블과 게임하이 간의 재계약이 무산됐기 때문. 지난해 게임하이가 넥슨에 인수되면서 이 같은 사태는 일찌감치 예고된 바 있다. 

넥슨‧게임하이와 CJ E&M 넷마블은 그간 재계약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6년간 쌓아온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FPS게임 ‘서든어택’의 신화를 함께 써내려갔던 CJ E&M 넷마블과 게임하이, 그리고 새롭게 파트너가 된 넥슨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자.

 

 

[2005]넥슨-CJ인터넷, FPS시장진출 본격화

CJ E&M 넷마블과 게임하이의 인연은 지금부터 6년 전인 2005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카르마온라인’을 통해 국내 최초 온라인 FPS장르를 선보인 CJ 인터넷(전 CJ E&M 넷마블)은 2004년 ‘건즈온라인’에 이어 이듬해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을 영입하며 FPS게임 퍼블리싱의 선두주자로써의 입지를 다졌다.

당시 설립된 지 1년밖에 안 된 게임하이는 MMORPG ‘데카론’과 FPS게임 ‘서든어택’을 선보이며 신생 개발사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넥슨 또한 부족한 FPS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드림익스큐션이 개발한 ‘워록’의 서비스를 재개한다. 당시 양사는 ‘스페셜포스’가 굳건히 버티고 서 있는 국내 FPS게임 시장에서 2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006]서든어택 FPS게임 ‘본좌’ 등극

2006년 5월 CJ인터넷은 ‘서든어택’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방준혁 사장이 사임하며 정영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CJ인터넷은 9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게임하이 역시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하고 MMORPG ‘데카론’의 대만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든어택’은 마침내 11월 PC방 리서치 전문업체인 게임트릭스 집계결과에서 온라인게임 PC방 점유율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FPS게임 1위를 고수했던 ‘스페셜포스’는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재계약 문제로 주춤하면서 ‘서든어택’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편, 당시 넥슨은 FPS게임의 개발력을 강화하고자 ‘컴뱃암즈’의 개발사 두빅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2007]게임하이, 예당온라인과 전략적 상호지분교환

‘서든어택’은 2007년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월 동시접속자 20만의 벽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인기 돌풍에 힘입어 퍼블리싱을 담당한 CJ인터넷 역시 매출 409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이라는 역대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또, 게임하이는 5월 예당온라인과 상호지분교환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예당온라인과 게임하이는 각각 양사의 지분 3.9%와 2.7%를 확보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양사의 지분합작에 대해 앞으로 협력 확대 가능성을 고려, 중급이상의 ‘빅딜’로 전망했다.

실제 게임하이와 예당온라인은 대만에 공동 법인을 설립하고 ‘서든어택’으로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면 넥슨은 ‘서든어택’의 대항마로 FPS게임의 표준이라 불리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공개했다.

 

 

[2008]수면위로 떠오른 게임하이 매각설

CJ인터넷과 게임하이가 합작한 ‘서든어택’의 신화는 2008년 결실을 보았다. 우선 PC방 점유율 106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스페셜포스’가 종전에 갖고 있던 79주를 가볍게 갱신하는 기록이었다.

또, 활발한 해외시장 공략도 이어가는데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5개국과 남미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게임하이와 ‘서든어택2’의 퍼블리싱 계약은 물론 자사의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게임하이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졌다. 

게임하이 역시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4월, 코스닥 기업 대유베스퍼에 흡수 합병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한다. 합병 후 김건일 게임하이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56.8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또, ‘서든어택’의 차기작인 ‘메탈레이지’, ‘카르카스 온라인’ 등 6종의 신작을 발표했다.

여기에 김건일 게임하이 회장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 98년 트라이글로우픽처스라는 게임회사를 설립하고 ‘프리스톤테일’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2000년에 게임하이를 설립한 김 대표는 2003년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예당온라인에 매각한 후 게임하이에서 2005년 ‘서든어택’을 발표했다.

하지만 6월 증권가에서는 게임하이의 매각설이 최초로 수면위에 떠올랐고, 당시 김 회장은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2009]게임하이닷컴 오픈…이별을 위한 준비과정

넷마블은 자사의 프리미엄 PC방 서비스 비가맹점에서의 ‘서든어택’ 플레이를 차단했다.

CJ인터넷 측은 가맹점과 비가맹점의 차이를 두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이용이 가능하던 시스템에서 오직 넷마블 가맹 PC방과 집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끔 제한받게 된다. 이에 비가맹 PC방 업주를 비롯한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CJ인터넷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게임하이는 ‘서든어택’을 북미시장에 진출시키고 그해 9월 정식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했다. 특히 이를 위해 글로벌 게임포털 ‘게임하이닷컴’을 오픈, ‘서든어택’뿐 아니라 ‘데카론’ 등 해외진출 판로 구축의 기반을 다져 나가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게임하이 측이 이때부터 ‘서든어택’ 자체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왔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0]게임하이 CJ E&M 넷마블이 아닌 넥슨과 손잡다

2010년 CJ인터넷은 새해를 알리며 게임포털 한게임의 창업 멤버이자 NHN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남궁훈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그즈음 M&A 시장에는 CJ인터넷이 게임하이에 대한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다시 돌기 시작했고, 이는 곧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애초 시장 전망과 달리 게임하이는 ‘게임공룡’ 넥슨의 품에 안기게 되면서 인수전은 마무리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를 두고 ‘데카론’을 통해 취약했던 MMORPG 라인업강화와 ‘서든어택’의 해외시장 성공가능성, 그리고 1조 클럽가입을 위한 초석 다지기 등의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게임하이를 인수한 넥슨은 이후 게임하이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비우량사업으로 분류되던 수처리사업부문을 분할·신설하는 것은 물론 전체직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력개편을 단행, 본격적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CJ인터넷 역시 ‘서든어택’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드래곤플라이와 ‘스페셜포스2’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는 넥슨 측이 게임하이에 대한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은 시점과 교묘하게 맞아떨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수전에서 승리를 거둔 넥슨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두 가지 사건이 벌어졌다.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한 지 불과 다섯 달 만에 김건일 게임하이 전 대표가 회사 돈 194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난 것. 이는 게임하이 자기자본 800억 원의 23.9%에 달하는 규모로, 게임하이는 이 사건으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위기로까지 내몰리게 됐다. 

또, 다른 사건은 김 전 대표가 게임하이 매각 직전 게임하이의 핵심브레인들을 분사시켜 설립한 자회사 ‘호프아일랜드’가 CJ인터넷 자회사로 편입되게 된 것. 호프아일랜드는 모기업인 게임하이가 넥슨에 인수되면서 분리 독립된 상태였다. 때문에 ‘앙꼬 없는 찐빵’이 된 게임하이를 인수한 넥슨으로서 CJ인터넷에게 고운 시선을 줄 리 만무했다.

게임하이 인수에 실패한 CJ인터넷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서든 어택’의 재계약과 관련해 적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당시 ‘서든어택’이 CJ인터넷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를 놓칠 경우, 기업 가치 면에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됐다.

이에 남궁훈 전 CJ E&M 넷마블 대표는 12월 ‘서든어택’ 대규모 업데이트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이슈가 됐던 재계약과 관련, 넥슨 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를 소망한다는 의지를 내비쳐 보이기도 했다.  

 

 

[2011] 넥슨‧게임하이, CJ E&M 넷마블 ‘남겨진 앙금’

지난 4월 5일, 남궁훈 대표는 “서든어택의 서비스를 계속하고 싶지만 쉽게 결론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계약방향에 대해 밀고 당기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서든어택’의 재계약과 관련 난항을 겪고 있다는 상황을 처음으로 외부에 알렸다.

하지만 CJ E&M 넷마블과 달리 넥슨‧게임하이는 한동안 정체됐던 ‘서든어택’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007년 도전했다가 2년 만에 철수했던 13억 중국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던 것. 

양사의 이 같은 엇갈리는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재계약과 관련 양사의 출동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관측은 현실로 나타났다. 먼저 포문을 연 건 CJ E&M 넷마블(옛 CJ인터넷) 측이었다. CJ E&M 넷마블은 재계약과 관련 상세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며 배수진을 펼쳤다.

이에 대해 넥슨‧게임하이는 유감과 우려를 표하고 CJ 측이 공개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후 폭로전을 방불케 하는 진흙탕 싸움이 전개된다.

이 같은 설전은 계약조건을 떠나 지난해 게임하이 인수전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 양사의 신뢰문제로 보인다.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배경에는 ‘서든어택’이 지닌 해외시장 성공가능성을 크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국내서비스에 큰 역점을 두지 않아도 ‘서든어택’을 통한 이윤창출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던 것.

하지만 CJ E&M 넷마블과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 속사정은 ‘서든 어택’의 생명력 단축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 E&M은 2011 신작 및 전략발표회를 통해 21종의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중 20%에 해당하는 4종의 게임이 ‘서든어택’과 같은 FPS장르다. 특히 ‘서든 어택’에게 정상을 내줬던 ‘스페셜포스’의 후기작 ‘스페셜포스2’가 CJ E&M의 신작 FPS라인업에 포함됐다. 때문에 넥슨 게임하이 측은 향후 CJ E&M의 전략에 따라 그간 쌓아왔던 ‘서든 어택’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던 양사의 폭로전은 지난 6월 2일 CJ E&M게임부문 책임자 남궁훈 대표가 돌연 사퇴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남궁 대표의 사퇴는 서든 어택 판권 재계약을 둘러싼 갈등, 이로 인해 CJ 그룹이 느끼고 있는 부담, 재임 중 순탄치 않은 행보에 따른 중압감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갑작스런 대표의 사퇴에 CJ E&M은 재계약과 관련, 기존 방향성을 고수하면서도 협상의 칼자루를 쥔 게임하이와 더 이상 공개적인 맞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7일 재계약 문제를 마무리 짓고자 CJ인터넷 인물들의 복귀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감행했다. 먼저 신임 게임부문의 수장에는 CJIG 조영기 대표를 선임했고, 총괄 상임고문에는 전 CJ인터넷 방준혁 사장, 퍼블리싱 본부장에 권영식 상무를 복귀시켰다.

하지만 같은 날 게임하이는 넥슨과의 퍼블리싱 계약체결 소식을 전하며 CJ E&M과의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난 10일 게임하이가 모회사인 넥슨과 ‘서든어택’의 국내서비스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1년 가까이 끌어왔던 재계약논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양사는 한 달가량 남은 정리기간 동안 DB 이전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넥슨‧게임하이는 이벤트를 통해 유저의 자발적인 DB이전을 촉구하고 있고 CJ E&M 넷마블은 사용자에게 반드시 전달하겠다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잇다.

특히 CJ E&M 넷마블 측은 최근 넥슨‧게임하이 측에 ‘서든어택’서비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하며 ‘공동퍼블리싱’이라는 대안 카드를 내밀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초 재계약 과정에서 CJ E&M 넷마블 측이 거절했었던 ‘채널링 서비스’를 수용하는 마지막 반전카드가 실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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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9 듀크한
  • 2011-06-14 21:41:58
  • 넥슨이 되면... 일단 캐시템이 걱정이긴 한데 ㅡㅡ;;
  • nlv2 스바루
  • 2011-06-14 22:48:35
  • 경쟁관계는 서든어택으로만 끊나진 않겠지만 일단은 넥슨이 이긴 거 같네요. 다음엔 넥슨대 네오위즈일까요?
  • nlv19 꽃피는겨울
  • 2011-06-14 23:20:42
  •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하셨네요. ㅋ

    보는데 오래걸렸지만 거의 한방에 이해했네요.

    결국 넥슨은 국내 서든어택 포기? 넷마블은 남 주느니 물이나 흐려놓자?
  • nlv23 악마의FM
  • 2011-06-15 09:08:42
  • 헐...간만에 스크롤 압박이네요 ㅋㅋ
    서든 망해버리고 대신 다른게임들 골고루 경쟁하면 재밌을듯 난 어짜피 fps 친구들이랑 겜방 안가면 안하니까 ㅋㅋㅋ
  • nlv3 다알지
  • 2011-06-15 14:45:12
  • 객관적으로 정리 잘하신듯.
    제가 알고있는부분과 약간 다른점은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예당엔터에 매각하고 이모션으로 우회상장한후 예당온라인으로 개명한것이고
    게임하이가 매각테이블에 올라왔을때 이미 김건일회장의 횡령건은 CJ나 넥슨이나 알고있었다는거죠 CJ는 '안사' 한거고 넥슨 '다감안하고 살게' 라는거였고..
  • nlv5 에어좀비
  • 2011-06-16 16:58:35
  • 몰랐던 내용이 많네요.
    정리하느라 고생 하셨어요.
    요즘 서든이 난리라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길 때는 저는 차라리 빨리 넥슨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네요
    게임 들어가도 핵으로 할 맛도 안나고
    어쨋든 기사 잘 보고 갑니다.
  • nlv3 마라도나10
  • 2011-06-17 12:04:00
  • 넷마블은 핵좀 막아라 진짜

    어차피내가못먹는거 남주기 싫으니까 물흐리는거다 진짜.....
  • nlv2 무쌍여포
  • 2011-06-21 01:34:51
  • 결국은 징하단얘기하는건가?; 스압으로 기사는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