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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테마여행>신영웅문 여행기 #2

 

어른이 된 이후에는 어린 시절과 많은 생활의 변화가 있었다.

약초를 캐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멋진 칼을 들고 사냥을 다니는 시간이 많아졌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재미있게 놀던 시간들은 주위의 사람들과 `비무`를 하며 무공을 겨루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어린시절 주위에 어른 캐릭터가 지나가면 온힘을 다해 쫓아가 아이템을 얻던 일도 이제는 없다. 반대로 아이 캐릭터들이 나를 따라와 아이템을 달라거나 사부가 되어 달라거나, 입양시켜 주길 바라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이렇게 어른이 되고 난 후 `천지하애(기자의 신영웅문 캐릭터 이름)`는 많은 생활의 변화를 겪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밥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아이템을 챙겨주고 하였지만, 이제는 혼자 이 모든 것을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어릴 때처럼 약초를 캐거나 나무를 해서 돈을 벌 수는 있었다. 하지만 어른 캐릭터가 되고 나면 이런 것들에서는 활력(경험치)를 얻지 못한다. 어른 캐릭터는 농사를 짖거나 아니면 사냥을 해야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생산 직업의 길을 선택한 캐릭터의 경우는 아이템 생산에 힘을 쏟으면 되지만, 배운 건 도둑질 밖에 없다고… `천지하애`는 칼들고 휘두를 줄 밖에 모르는 허접한 쌈꾼이다.(--;)

일단 어머니 `검은 수선화`의 집에 잠시 기거하면서 사냥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시 어머니의 집 옆에는 `쌍두사` `백호`와 같은 최고급의 몹이 자주 출몰했다. 실력만 된다면 저런 고급 몹을 잡아 돈을 벌고 싶었지만, 의욕만으로 덤벼들었다가 단 두방에 차가운 땅바닥에 눕는 신세가 되었다.(ㅠㅠ)

어머니의 집이 있는 산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하나 있었고, 그 밖에는 집잃은 고양이들이 떼거지로 몰려 다녔다.

일단 `고양이 정도야~`하는 생각으로 번뜩이는 칼을 하나 꺼내들고 고양이를 향해 내달렸다. `으챠~` `훅훅~` 열씨미 칼을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헉~ 무슨 고양이가 이리도 쎄다냐~(--;;)`
고양이라고 우습게 볼게 아니었다. `천지하애` 캐릭터의 외공이 거의 바닥에 닿을 무렵 고양이는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 하마터면 내가 고양이처럼 바닥에 누을 뻔했다.

`영웅문`은 아직 캐릭터가 죽는 설정은 없다. 앞으로 추가될지 어떨지는 몰라도 현재는 내공이나 외공이 제로인 상태가 되어도 죽지는 않는다.

다만 외공이나 내공중에 하나가 제로인 상태가 되서 바닥에 눕게되면 상처를 입게 된다. 실제 무협 영화에서도 그렇듯 심한 상처를 입으면 명약을 쓰기 전까지는 당분간 내공과 외공의 최대치를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그 상처의 정도가 크다면 상당히 골치 아픈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바닥에 눕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무튼, 첫번째 고양이 사냥을 마치고 난 `천지하애`는 무림의 세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꼇다. `역시 강호에선 고양이마저도 평범치 않았다. (--;)`

다시 한번 무공 수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난 `천지하애`는 앞으로 고양이를 잡으며 활력을 늘려나갈 생각을 했다. 물론 웬만큼 수련을 하기 전까지는 어머니한테 다소 신세를 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

일단 무공을 수련하기 위해서는 검, 도, 권, 봉 등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검`은 말 그래도 긴 칼을 사용한 무공으로 몇 개를 제외하곤 칼집이 따로 없다. 때문에 들고 다닐 때 폼은 안나지만 역시 가장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도`는 검과 다르게 대부분이 칼집이 있다. 역시 폼은 칼집있는 `도`가 제일 나은 것 같다.
`권`은 따로 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무공이다.
`봉`은 가장 초반에 가장 큰 데미지를 줄 수 있고, 휘두름도 가장 박력이 있다.

과연 이 무기 중에 뭐가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천지하애`는 가장 일반적인 `검`을 선택하기로 했다. 폼은 좀 않나지만 그래도 역시 무공의 초절정은 `검`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제 `검`사의 길을 선택한 `천지하애`는 한동안 고양이들과 친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고양이 잡고, 저녁 느즈막하게 집에 들어가 어머니가 차려주는 맛있는 밥 먹고, 잠자고….
이런 생활이 당분간 계속 되었다. 물론 활력이 생기는 족족 무공 수련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지….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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