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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1] 송재경 대표 "MMORPG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

 

“공부만 하면 바보된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20년 전 카이스트 재학시절 담당교수에게 들었던 말이다.

그날 ‘네트핵’으로 온라인게임을 처음 시작했다고 밝힌 송 대표는 48시간을 쉬지 않고 플레이할 만큼 게임의 매력에 빠졌다. 우연일지 몰라도 이 짧은 한마디가 학업에 심취해있던 30대 청년의 미래를 변화시켰다.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11)’에 참석한 송재경 대표는 ‘MMORPG 개발의 경험과 반성···그리고 도전’이란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이날 강연에서 송 대표는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와 최근 3차 CBT를 성황리에 종료한 아키에이지의 개발배경과 관련,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 MMORPG의 아버지로 거듭나기 까지

카이스트 전사학과 박사과정을 중퇴한 그는 ‘한글과컴퓨터’에 취업해 김정주 회장과 인연을 맺고 넥슨을 공동 설립했다.

넥슨에서 MMORPG의 효시인 ‘바람의나라’를 개발한 그는 “95년 개발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인터넷의 보급률이 저조해 천리안 서비스를 목적으로 개발했다”며 “분당 20원, 시간당 1200원 정도의 요금을 책정했는데 현재 그 가격이면 유저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김택진 대표를 만나 엔씨소프트에 새로운 둥지를 트고 ‘리니지’를 개발한 그는 2001년, 소프트웨어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판매하고 싶다는 일념에 미국지사를 설립한다. 또, ‘울티마온라인’의 개발자 리차드 게리엇과 그의 팀을 인수하게 된다.

송 대표는 이와 얽힌 재밌는 일화를 소개했다. “과거 미국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에 울티마온라인에 이력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라며 운을 땐 그는 “1997년 E3 당시 울티마온라인 부스를 방문해 가니 스타롱 PD를 보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사지원 사실을 밝히며 말을 건넸지만 스타롱PD는 잘 모르겠다는 말만 남긴 체 자리를 떠났다”면서 “하지만 4년 뒤 그의 보스와 그룹을 인수하게 됐으니 그야말로 ‘인생지사 새옹지마’이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입사 7년 뒤,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송 대표는 자신의 회사인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한다.

◆와우를 하다가 ‘아키에이지’를 만들다?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한 뒤, 주변의 권유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2~3년 정도 플레이했다는  송 대표는 “리치 왕의 분노 확장팩이 나오기 전, 티어 6.5세트를 전부 마춘 성기사를 키웠다”면서 “당시 미숙한 컨트롤 때문에 20대 초반의 공대장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라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와우는 정말 잘 만들어진 MMORPG지만 플레이를 반복할수록 무언가 아쉬움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아쉬움 때문에 ‘아키에이지’ 개발에 돌입했다는 것.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진정한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힌 송 대표는 MMORPG 단어 구성에서 메시블리(Massively)가 게임(Game)보다 중요하다는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의 말을 빌어, MMORPG의 발전은 모든 이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현금거래는 귀속아이템으로 차단됐으며 무분별한 PVP는 같은 진영의 공격을 금지시켰고 비논리적 상황 전개는 스토리텔링으로 보완됐다”며 이러한 요소들을 장르의 발전 형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안요소가 점차 MMORPG를 정형화된 패키지와 콘솔게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로 지향하는 목표가 다름에도 비디오게임을 닮아가는 온라인게임은 문제가 있다는 것.

송 대표는 “MMORPG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돼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관철하며 “유저들에게 예측 불허한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키에이지’의 하우징과 나무심기, 해상전, 공성전 등의 콘텐츠를 예로 들며, 바로 이러한 것들이 개발자가 아닌 유저가 직접 선택해야하는 예측 불허한 요소라는 것.

하지만 자유도가 높은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경우, 활용도가 낮은 편이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세계관, 퀘스트 등의 ‘당의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당의정이란, 사전적 의미로 알약이나 경질캡슐 등의 불쾌한 냄새를 덮어서 외관을 좋게하고 먹기 쉽게 하는 정제를 말한다. 이를 온라인게임에 접목하면 유저들로 하여금 자유도 높은 콘텐츠를 이용하게 만드는 간접적 통제와 비슷하다.  

끝으로 송재경 대표는 “당의정에 치중할 경우 게임의 내부요소가 부실해질 위험이 있다”며 “핵심인 엔드 콘텐츠를 제공한 뒤 당의정 안에 자유도를 강조한 콘텐츠를 투입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이드 된 콘텐츠를 코스요리에 자유도 높은 콘텐츠를 뷔페요리에 비유한 송 대표는 “무엇보다 코스요리와 뷔페요리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라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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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18 두잇두잇두잇
  • 2011-05-31 22:19:37
  • 아키 3차에선 자유도만 있었던 듯...
  • nlv18 두잇두잇두잇
  • 2011-05-31 22:19:37
  • 아키 3차에선 자유도만 있었던 듯...
  • nlv18 산드라불록레스너
  • 2011-05-31 22:52:06
  • 아직 아키에이지는 잘모르겠어
  • nlv11 코몬필더노이즈
  • 2011-05-31 23:18:40
  • 강연만 하지 마시고 쉽게 만들어 주세요
  • nlv9 모리가아파
  • 2011-05-31 23:22:11
  • 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공부만하면바보된다
  • nlv15 단무의킷본
  • 2011-05-31 23:30:11
  • 멋지다 입사지원했떤 회사의 보스를 영입해버리는 경험을 해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솔까말 아키에이지 별로 기대는 안되나 흥행을 떠나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게임인것 같아 출시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긴하다
  • nlv9 바테스토타
  • 2011-05-31 23:43:11
  • 와우를 하다가 아키에이지를 만들었다면 뭔가 와우가 되게 싫었거나 좋았거나이네
  • nlv5 앵그리바드
  • 2011-05-31 23:51:25
  • 원래 쓴약이 몸에도 좋은 겁니다 아키에이지 화이팅!!!
  • nlv2 스바루
  • 2011-06-01 00:21:58
  • 배경속인물이 송재경 대표라면 잘그렸네요 뭔가 과학자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 nlv4 요츠바
  • 2011-06-01 00:47:34
  • 이분 유명한 개발자 분이더군요
  • nlv26 시라소닉
  • 2011-06-01 10:05:55
  • 님들 일단 카이스트가고 게임하세요 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