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타석에 들어서는 4번타자의 마음이었습니다”
30일, 서울 삼성도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11)에서 오한별 실장은 지난해 7월 ‘메이플스토리’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한 ‘빅뱅 업데이트’ 론칭 당시의 심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데뷔 8년차인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대규모 업데이트 빅뱅을 통해 국내온라인게임 최고 동접자인 41만 6천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플스토리 대규모 업데이트 포스트 모템’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오한별 실장은 업데이트의 성패와 관련, 상황에 맞춘 접근과 그에 따른 실행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실장은 “메이플스토리는 당시 MMORPG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8년차 게임은 방치할 경우 기울 수 밖에 없다”라며 “더 큰 만족감과 재미요소를 제공하지 못하면 유저들은 점차 자극에 둔감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모성 콘텐츠로 일시적인 지표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이러한 전략은 대체로 비수기 시절에만 적합하다”라며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체질개선과 동시에 한 단계 크게 도약 가능한 변화와 반전을 추구했다”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업데이트를 결정할 당시 ‘메이플스토리’는 신규유저 대비 누적비율이 높은 자체 레드오션 상황이었다.
업데이트 작업은 최대한의 붐업과 양적인 팽창, 현실적인 개발시간을 고려해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3개의 신규 직업군을 추가하는 등 볼륨감으로 승부수로 뛰었다.
특히 질적향상을 위한 체질개선과 시너지효과를 위해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는 것. 당시 자유참여임에도 약 7만여명의 유저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렇듯 철저한 사전준비와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된 과감한 패치를 진행 ‘메이플스토리’는 여전히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한별 실장은 “빅뱅업데이트 당시 유저들이 포화되면 서버접속을 제한하는 일명 ‘플랜B’를 계획했었다”며 “동료와 우스갯소리로 ‘만약 이걸 작동하면 정말 대박’이라며 농담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실제 지난해 여름 2번이나 작동을 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축적된 업데이트 노하우는 이후 진행된 ‘카오스 업데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어떠한 게임이든 한번쯤 큰 변화를 결정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어중간하기 보다는 때로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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