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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획>모바일 게임 산업,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한국에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 일본은 물론 유럽에까지 수출되는 등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은 멈출 수 없는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은 여전히 한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을 둘러싼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토로한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의 모바일 게임 산업이 세계를 제패하려면 과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 3사의 실무자가 말하는 모바일 게임 산업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들어보자.

<편집자주: 이름별 가나다순 게재>

◆문종민/컴투스 마케팅팀

모바일 게임의 태동은 어언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순한 텍스트 기반 퀴즈 게임류의 서비스에서 시작된 모바일 게임은 현재는 VM을 이용한 256컬러에 사운드까지 지원되는 게임까지 서비스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앞으로 휴대폰의 성능이 나아질수록 점점 더 화려하고 재미있는 게임이 나오리라고 생각된다.
새로운 게임 시장이 도래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무수히 많은 게임업체가 생겨나고 수많은 게임들이 개발/서비스되고 있다. 문제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거의 늘지 않는 반면, 게임의 수는 많아지고 있다보니, 작은 수익을 게임업체들이 나누어 가져가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적은 수익에 많은 게임업체들이 참여하다보니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껴 게임 개발을 포기하거나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검토해볼 때 현재 모바일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모바일 유저의 숫자를 늘리는 길이다. 또, 모바일 유저의 숫자를 늘리려면,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잘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일본의 예를 봐도 그렇다. 일본은 유선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못한 반면, 모바일 게임을 하는 유저는 국내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보다 많은 모바일 게임사들이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개발사들은 유저들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망 사업자는 좀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모바일 사용자를 확충해야 모바일 게임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양종/오픈타운 이사

현재 모바일 게임 개발사는 게임을 개발하기 전에 게임기획 및 시나리오를 사전에 통신사에 제안하여 채택여부를 심사받은 후 콘텐츠가 개발이 완료되었을 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종전의 방식인 게임 개발을 완료한 후 서비스를 제안하는 방식보다는 크게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근본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개발사는 각 통신사의 공식메뉴에 들어가고자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 기획게임의 경우 심사를 통과한 후 개발하여 제공된 게임도 통신사의 내부 사정에 의하여 길게는 6개월까지 서비스를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서비스가 되더라도 통신사가 정한 무료 서비스 기간 동안은 매출을 확보하지 못하므로, 게임 1종이 개발되서 서비스될 때까지 최고 10개월까지 소요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부분인 모바일 게임 개발사의 경영 및 자금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경우이며, 이러한 업무방식이 지속된다고 보았을 때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여 사업을 영위하려는 업체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업체의 게임 개발에 관한 직접적인 어려움 외에 통신 사업자들이 사업 매출과 수익을 최대한 확보해줄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이야말로 게임개발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개발업체는 나름대로 독창적으로 개발된 게임을 신속히 서비스함으로써 시장내에서의 문제점을 조속히 파악하여 보완할 수가 있는 것이며, 시장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이 성공하였을 시 확보된 매출과 수익으로 또 다른 신규 게임을 개발하는데 인력과 비용 및 기술 부문에 투자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개발은 하였지만 서비스가 되지 않았을 때 발생되는 손실은 개발업체 전체로 보았을 때는 투자 손실비용이 너무 크다.
게임의 경쟁력과 시장성은 철저히 시장과 고객에 의해 판명되는 것이고, 일정기간을 두고 시장 내에서 실패하였을 경우는 과감히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제도가 도입되어야만 변화가 빠른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개발사로 하여금 게임 개발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능호/게임빌 컨텐츠사업제휴팀장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아직 태동기라고 할 수 있다. 100여개에 이르는 게임 개발사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과금 체계의 미비, 표준화되지 못한 플랫폼, 느린 단말기 보급속도 등으로 시장 규모가 아직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저변 인구 시장이 적다는 게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세한 수익구조를 극복하는 것은 근본적인 시장 확대에 그 해답이 있을 것이다.
신형 단말기의 보급, 무선 인터넷 인프라의 확충 등의 정책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성숙하도록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정부, 통신사업자, 콘텐츠 제공 사업자 3자 모두 공동의 노력이 있을 때 모바일 게임 시장은 더욱 성숙하고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적합한 과금체계의 도입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보여진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좀 더 성숙된다면 앞선 개발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정의식 기자 befr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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