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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여기자 껨조녀 이야기 ⑤ - 사장님과의 트러블트러블

 

누가 초보 기자에게 돌을 던지랴? 지금은 베테랑이 된 이들도 한때는 '초보'라는 딱지 아래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했던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절로 미소가 번지는 것은 그때 그 시절만의 풋풋함이 주는 매력 때문이리라.
게임조선에서 새롭게 충원한 신입 기자 가운데 '껨조녀'라는 필명을 쓰는 한 초보 여기자의 성장 과정을 이 코너를 통해 연재를 시작한다. 그녀의 좌충우돌 성장 과정에 차가운 도시 남자들의 응원과 신선한 악플(?)을 기대한다.

등장인물 소개

◆ 다섯 번째 이야기 - 사장님과 껨조녀의 트러블트러블

"이제 껨조녀가 막내지? 다음에는 막내가 만든 차 맛 좀 봤으면 하는데?"

사장님과 함께 한 점심에서 사장님이 던진 한 마디.

원래 당번이었던 (전)막내 디자이너킴 선배는 그 한 마디에 (훈육모드로 돌변하며)눈빛을 형형이 밝히며 나를 바라봤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입사 면접 볼 때도 디자이너킴 선배가 타 준 녹차를 마시며 면접을 봤었구나.

그러고 보니 매번 전체 회의 때도...

선배가 커피를 타는 걸 보고도 난 앉아 있었어!!!!!

 

지난날의 과오는 잊고, 어찌 됐든 나는 그날 사장님의 커피 취향에 대한 여러 교육을 받았다.

디자이너킴 선배: "물 많이 타셔야 해요. 사장님 연한 커피 좋아하시거든요."

디자이너킴 선배의 교육을 옆에서 듣던 안경선배 왈.

안경선배: "거기엔 또 사연이... 제가 마시는 대로 물을 종이컵의 반만 채워서 드려봤는데, 사장님이 하나도 안드셨.."

갑자기 서러움에 고개를 떨어뜨리는 안경선배 ㅠㅠ.. 선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때 솔직히 말해서 껨조녀는

'아 뭐 커피 타는 거쯤이야 못하겠어?ㅋㅋ' 라고 생각했는데,

...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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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가르침 받은 대로 행동 개시!

1. 사장님이 오시면 튀어 나간다

2. 종이컵에 물을 많이 채운다

3. 뜨거우니 플라스틱 컵받침에 씌워서 드린다

4. 쟁반에 받쳐서 공손히 갖다 드린... 어???

4번을 까먹었어!!!!!!!!

 

따박따박 커피를 들고 걸어가서 쟁반도 없이 사장님께 떡 하니 드린 것.  

사장님: "어~ 고맙다~"

디자이너킴 선배: "... 껨조녀씨, 저... 쟁반은요?"

껨조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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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 전체 회의.

오늘에야말로 잘해 보려고 이번엔 쟁반과 컵 받침, 종이컵과 커피믹스를 미리 준비해서 올라갔다.

이번엔 실수 따위 없이, 신속히 커피를 드리기 위해 커피믹스를 미리 종이컵에 부어놓기까지 했다. 30초 만족 커피 서비스ㅋ

그리고 드디어 사장님이 오셨다.

즉시 튀어 나가 커피에 물을 붓던 나는 중대한 실수를 깨닫고 만다.

커피 섞을 티스푼을 안가져왔...

 

어떡하지 어떡하지!! 머리를 부여잡고 이리저리 찾았지만... 회의실 정수기에는 티스푼이 없어! 사무실 문은 잠겨 있어! 근데 나 사원증 안에 놓고 나왔어! 문 못 열어! 못 연다고! 난 이제 끝난 거야! ㅁㄴㅇㄻㄴㅇㄻㄴㅇㄻㄴㅇㄻㄴㅇㄹ

나는 어쩔 수 없이 녹지 못한 커피 검은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크림과 설탕은 가라앉은... (거의 사약 수준의) 커피를 사장님께 대령했다.

사장님: "어~ 고맙다~"

 

후룩.

사장님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컵을 내려놓으셨다.

한 모금. 두 모금. 세 모금 쯤 되니까 입을 쩝쩝 다시는 사장님...

눈썹이 꿈틀... 고개가 갸우뚱...

그 모습을 정면에서 지켜보는 내게 회의 내용이 머리 속에 들어올 리가 없다.

 

그리고 크리티컬 한 방.

사장님은 마지막 한 모금을 드실 때까지 계속 컵을 흔들고 계셨다는 거... 마지막에 특히 더 거세고 세차게 흔드시고 컵 안을 유심히 보시고...

 

회의가 끝나고 사장님을 붙잡고 사죄를 드렸다.

껨조녀: "사, 사장님 저..."
사장님: "어~ 껨조녀 잘 그리더라~ 잘하고 있어~"
껨조녀: "아뇨, 그게 아니라 커피.. 못 섞어드려 죄송합니다."
사장님: "어? 아냐~ 그럴 수도 있지. 그럼 수고~"

'응? 괘, 괜찮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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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째 주가 다가왔다.

이번에야 말로 티스푼까지 모조리 챙겨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번엔 실수 따윈 없을 것이었다. (심지어 리허설 까지 했다!)

사장님 드디어 등장.

그리고 사장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바로..

아메리카노...커피 문점 커피...

아..ㅠㅠㅠㅠㅠ사장님ㅠㅠㅠㅠㅠ.... 제가 탄 커피가 얼마나 싫으셨으면 회사 커피를 안드시고 밖에서 사오신....

두목선배: ㅋ넌 끝났음ㅋ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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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식 자리.

맥주가 그득히 들어간 상태에서 껨조녀는 이 깊은 상심과 좌절을 사장님께 털어놨다.

껨조녀: "사장님, 제가 아무리 커피를 못 타도 그렇지 두 번 실수했다고 커피를 사드시기까지 하시다니요...ㅠ 저 이제 짤리는 건가요..."
사장님: "푸하하하하!"

박장대소 하시는 사장님.

사장님: "껨조녀야, 그런 거 아니야~ 그 날 아침에 도넛 사는데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이 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받아 온 건데."

네. 저 혼자 삽질한 거죠... 마음의 소리로 외치는 껨조녀.

사장님: "선배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너무 지나치게 의식하지마. 예를 들어 네 사수 두목이도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 많을 거야. 그런데 후배들은 괜히 '내가 뭐 잘못했나?'라고 생각 할 때가 많지. 그런데, 그럴 필요 없어~ 할 말 당당히 하고 사는 세상에 기자가 일 잘하면 되지, 무슨 커피가지고 내가 널 미워하겠니. 너 아주 잘 하고 있어, 껨조녀야."

풀 죽은 내게, 사장님이 다정하게 용기를 돋워 주신다 ㅠ 항상 본인을 '선배', 사원을 '후배'라고 지칭하시는 멋진 우리 사장님♡ 으앙ㅠ 사장니뮤ㅠㅠㅠ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우윳빛깔 사장님^^^^!!
 
... 그래서 이렇게 껨조녀와 사장님의 트러블트러블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는.헤헤.

 

※ 후기) 처음에 사장님 스토리를 쓴다고 했더니 점돌이가 하는 말. "껨조녀씨 회사 짤리고 싶어요? 미쳤어?" 그러나 사장님께 미리 여쭤 본 결과, 사장님은 오히려 본인의 등장이 없어서 슬퍼하고 계셨다고... 그리고 사장님은 그 날

'우리 회사의 부류는 둘로 나뉘지. 껨조녀에 나오는 사람, 껨조녀에 안 나오는 사람' 이라고 말씀하시며

'참고로 난 이제 나옴ㅋㅋㅋㅋ' 하셨다던 ㅋㅋㅋ 부왁ㅋㅋㅋ 귀요미 사장님ㅋㅋㅋ

 

이제 멋진 사장님까지 가세하며 전 회사적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좌충우돌 블록버스터 연재물 껨조녀 시리즈^^! 다음 주에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애독해 주시는 유저 여러분 항상 감사드립니다!!

초보 여기자 '껨조녀'의 진상같은 성장기(줄여서 초진상)는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

편집 : 두목선배 / 작성 : 껨조녀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 

◆ 껨조녀 시리즈 전편보기♡ 클릭클릭! 

☞  껨조녀 1편 - http://eschosun.com/board/view.php?bid=esports&num=38080

☞  껨조녀 2편 - http://eschosun.com/board/view.php?bid=esports&num=38253

☞  껨조녀 3편 - http://eschosun.com/board/view.php?bid=esports&num=38306

☞  껨조녀 4편 - http://eschosun.com/board/view.php?bid=esports&num=3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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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11 김가판살
  • 2011-05-13 23:39:59
  • ㅋㅋㅋ 사장님 참 멋진 분이네요
  • nlv3 열랭젱이
  • 2011-05-15 16:39:35
  • ㅋㅋㅋㅋㅋㅋㅋ 회사 분이기가 참 좋아보이네요
  • icon_ms WhiteJ
  • 2011-05-16 10:07:26
  • 넵 멋진 사장님과 함께 하는 껨조녀 라이프! ㅎ
  • nlv21 악마의FM
  • 2011-05-17 02:43:09
  • 재...재밌네용 ㅋㅋㅋ
  • nlv3 Lana
  • 2011-05-23 17:13:11
  • 우앙 사장님 미중년 포스 인상적이시네요~ 게임조선 분위기가 참 좋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