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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귀환' ···임재범과 임요환, "우리는 영웅을 원한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왕의 귀환'을 콘셉트로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가수가 복귀해 화제가 됐다. ···

지난 1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데뷔 25년 차 가수 '임재범'이 새롭게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

전설적인 가수로 칭송받으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많은 관객과 팬들에게 감동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1986년 그룹 '시나위' 보컬로 데뷔해 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은 임재범은 국내 록음악 최고 보컬리스트의 계보를 잇는 가수로서 '사랑보다 깊은 상처''너를 위해''고해' 등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많은 작곡가 사이에서 '완벽한 가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절대 한 곡을 한 번 이상의 녹음을 하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녹음 방식으로 유명하며, 방송하지 않는 그의 체질상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서만 팬들을 만나 왔다.

이번 '나가수' 출현에 대해 작곡가와 후배 가수들은 그를 전설이라 칭하며 '왕의 귀환'이란 말로 방송 출연을 축하했으며, 프로그램 제작에 조언하는 작곡가는 "그가 등장하면 프로그램이 '나는 가수다'에서 '나만 가수다'로 바뀔 것"이라고 말해 그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나가수'에 임재범이 출현한 것이 왕의 귀환이라면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2'는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가 보여준 '황제의 귀환'이 있었다.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글로벌 스타2 리그(GSL) 오픈시즌2에서 '스타2' 게이머로 전향할 의사를 밝힌 임요환은 시즌1 이후 '스타1' 프로게이머의 자리에서 물러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초심의 자세로 돌아왔다.

임요환은 국내 '스타1' e스포츠 리그에서 기발한 전략과 순발력으로 경기마다 화제를 불러모았던 프로게이머로 그의 별명인 '황제'에서 알 수 있듯이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로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임요환의 전향 소식을 접한 e스포츠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황제의 귀환이라며 그의 전향을 반겼고, GSL에 대한 인지도도 탄력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그의 전향과 함께 기존 '스타1'의 유명 프로게이머인 '천재' 이윤열과 '투신' 박성준 등의 선수들까지 합세한 GSL은 새로운 분위기로 급물살을 탔고 팬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임재범''임요환'의 복귀 = 전설의 부활

이 둘의 공통점은 어려운 시기에 등장해 자신이 속한 분야의 분위기 자체를 바꿔 버리는 힘을 가졌다는 점이다.

▲ 왕의 귀환, 가수 임재범(좌)과 프로게이머 임요환(우)

'나가수'의 경우 방송 초반 특정 가수가 판정에 불복했다는 오해를 사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지탄을 받으며 프로그램의 인식이 안 좋아 졌고, 이에 책임을 물어 총괄 PD가 교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후 약 한 달간 방송을 중지한 뒤 다시 방송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로 전환하고자 고심하던 끝에 임재범이라는 걸출한 가수의 섭외를 결정한 것이다.

이 선택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고, 지난 1일 첫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와 각종 매체의 주요 기사로 다뤄지는 등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임재범의 '나가수' 첫 출현은 왕의 귀환에 걸맞게 첫 무대 이후 청중평가단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11년 전 발매한 그의 앨범이 매진되는 등 그의 팬들의 식지 않은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더불어 그의 딸에 대한 이야기와 투병 중인 아내의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며 그동안 강하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인간적인 모습을 호소했다.

GSL 오픈시즌2로 '스타2' e스포츠 리그에 처음 출전한 임요환은 오픈시즌1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GSL의 문턱을 넘는 선수들에게 큰 희망을 안겼다.

오프라인 예선부터 시작한 그의 도전은 안정된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30대 프로게이머' 로서 그동안의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전향 발표를 통해 e스포츠 선수로서 계속 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요환은 자신의 GSL 첫 시즌에서 4강 진출이란 성적을 내며 '황제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후 현역 선수로는 최초로  게임단(슬레이어스)을 창단하며 '스타2' 부흥과 함께 후배 선수들에 대한 육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 방송 매체는 그의 복귀에 초점을 맞춰 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경기를 통해서만 보이던 그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고령의 프로게이머로서의 고충과 자신의 안위보다는 e스포츠무대를 생각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e스포츠 업계에 감동을 전했다.

▶ "우리의 시대는 항상 영웅을 원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항상 영웅을 원한다. 설령 임요환 선수가 우승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며 전성기 시절만큼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에겐 영원한 영웅이다.

'나가수'에서 보여준 임재범의 공연과 GSL에서 보여준 임요환의 경기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영웅을 기다리는 마음에 작은 불씨를 던졌고, 우리는 이들에게 열광하게 됐다.

이는 각자의 위치에서 그들의 앞을 가로막던 많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시련을 함께 극복해 낼 수 있는 자극제가 된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들에게 갖는 지금의 관심은 그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을 잊지 않고 돌아와 준 그들의 결정에 감사하는 작은 선물이다. 앞으로 이 둘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

[정우순 기자 soyul@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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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0 열랭젱이
  • 2011-05-08 01:03:04
  • 와우... 정말 저분들은 왕들의 귀환이라 할 수 있쬬. 간만에 훈훈한 좋은 기사 보고 갑니다
  • nlv12 달오권
  • 2011-05-08 01:11:45
  • 왕들이 오래가셔야할텐데..ㅋㅋ
  • nlv17 회원가입불가
  • 2011-05-08 01:22:22
  •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다는게 좋은듯
  • nlv14 쭈리쭈바
  • 2011-05-08 01:27:10
  • 글쎄 그냥 세대교체가 나을듯 ㅋ
  • nlv1 서울서행요청
  • 2011-05-08 11:16:54
  • 나만가수다 ㅋㅋㅋ 웃겨죽을뻔... 임요환 선수 결정 정맛 멋졋죠 스2가서 잘 못한다고 그거가따 머라하는 애들 보면 사실 웃김. 그의 업적을 생각해봐야지 으그;;;
  • nlv12 개비스콘
  • 2011-05-08 18:40:40
  • 임재범 완전 쩔던데 ㅋㅋ
  • nlv19 jk1jk3
  • 2011-05-09 10:55:06
  • 임재범 쵝오
  • nlv14 컵주라
  • 2011-05-11 05:44:43
  • 요즘 나가수 보는 맛에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