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막강한 아이템이나 높은 캐릭터 레벨, 이것도 아니면 시간이나 인맥 등을 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이머 본인의 건강일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머들의 건강 관리법을 알아보자.
화면에 집중하는 시간이 긴 게이머들에겐 피할 수 없는 건강문제가 몇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부위는 눈과 손목, 그리고 허리 쪽이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VDT 증후군(영상표시단말기 증후군)으로 대표되는 PC사용시간이 긴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건강 문제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리고 있다.
협회는 무엇보다 한번에 오랜시간 PC사용을 지속하는 것을 자제하기를 권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일정시간마다 쉬어주는 것이 필요한데, 최근 대중화된 스마트폰의 타이머 앱 등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시간 조절이 힘들다면 타이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증상별로 어떤 방법으로 예방이 가능한지 알아보자.
우선 눈의 경우, 대부분이 눈의 피로감이나 뻑뻑한 느낌으로 흔히 말하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게이머가 많다.
이는 게임을 하거나 TV를 볼때와 같은 시선을 집중하는 일을 할 때 쉽게 발생하는데, 집중하는 동안은 눈의 깜빡임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 자칫 잘못하면 정말 눈물나는 고통이 생길 수도 있다.
눈 깜빡임은 눈 건강에 중요한 행동으로, 깜빡임으로서 안구 전체에 눈물을 공급해 눈을 보호하는 눈물층을 형성한다. 우리 눈은 평균적으로 1분에 12회~15회 정도 깜빡이게 되는데, PC를 사용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등의 경우에는 1분에 5회까지 줄어든다. 이렇듯, 안구에 눈물 공급이 줄어들어 눈의 충혈, 통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가장 좋은 것은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인데, 의식적으로 게임 플레이 도중 생각날 때마다 눈을 깜빡여 주자.
주의할 점은 잠깐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인공눈물, 안약 등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약품들은 필히 안과 진찰 후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눈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눈이 건조하다고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눈물샘이 적응해 눈물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큰 위협을 가져온다. 평소 눈이 건조함을 느낀다면 샤워나 세수 중 눈 주면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자. 이를 통해 눈물 샘을 자극하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손목의 경우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을 겪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이 증후군은 PC사용량이 많은 직업들의 직업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게이머도 피해갈 수 없다.
특히 게임 플레이 시간이 긴 코어게이머라면 자주 통종을 겪게 되는데, 키보드를 손목 위치보다 높게 사용하거나 자세가 나쁜 경우가 원인이 된다.
손목의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악화되면 손가락 관절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평소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게임 플레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 손목 통증은 PC사용이 많은 게이머에게는 뗄 수 없는 관계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 온라인 게이머라면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손목받침대, 손목 보호쿠션 등을 활용하면 좋다. 이들을 활용해 팔꿈치부터 손목, 손등까지 가능한 직선으로 유지되게끔 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히, 손등이 올라가 손목이 꺽인 상태로 오랜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면 증세가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소 30분에 1회 이상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하며 양 손목을 부드럽게 돌려주며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만약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고 손목을 곧게 편 상태로 가능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수면을 취하기 전에는 따뜻한 수건으로 손목을 감싸 온습포 찜질을 해보자. 손목을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몸의 중심이 되는 허리를 비롯한 목까지, 즉 척추 건강도 게이머들이 주의해야하는 것 중 하나다. 척추 건강이 악화되면 흔히 거북목 증후군부터 시작해 척추휨 증세 등, 악화되면 디스크 질병으로까지 발전한다.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는 나쁜 자세다. 대부분의 게이머는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 게임을 즐기게 되는데 허리를 앞쪽으로 쭉 빼고 앉거나, 장시간 한쪽으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등 나쁜자세를 잡기 쉽다.

↑ 무엇보다 자세가 척추쪽 건강을 지키는데 큰 영향을 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의 등받이에 등 전체를 기대고 엉덩이는 끝까지 붙여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어깨를 편안하게 펴고 턱을 당겨 목을 곧게 펴 주도록 하자.
허리를 곧게 편 자세에서 바라보는 모니터와 얼굴까지의 거리가 30cm 이상 되도록 유지한다면, 전체적인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은 아무리 올바른 자세를 잡더라도 장시간 같은 자세에서 PC를 사용하면 근육과 관절에 스트레스가 올 수 밖에 없다. 1시간에 한번씩은 10분 가량 휴식을 취해주며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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