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4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음에 몰아넣었던 9.11테러의 배후,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1일(현지시각) 은신처를 급습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머리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빈라덴의 시신을 수장하면서 10년간의 기나긴 추격전이 마무리됐다. 빈라덴의 사망소식에 미국 전역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름으로 대표된다는 이 속담은 이름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반인륜적 범죄행위의 중심에 섰던 독재자나 테러리스트들 역시 사후 악명을 남긴다. 하지만 이들의 이름에는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악행의 흔적들이 기록된다. 그 때문에 간혹 게임이나 영화 등 가상현실 속에서 재탄생한 이들은 인류의 영원한 심판과 비평을 받고 있다.
◆아돌프 히틀러
게임으로 재탄생한 실존했던 악역 중에서 가장 많은 배역을 차지한 건 아마도 아돌프 히틀러일 것이다.
1954년 4월 30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히틀러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낳았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며, 무려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을 학살했다. 말 그대로 ‘인류 역사상 가장 악랄한 독재자’로 평가받는다.
역사상 가장 미움받는 독재자이기도 하다. 단적인 예로 히틀러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한 독일영화 '몰락'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개봉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반면 히틀러가 독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히틀러:악의 탄생'은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독일은 현재 나치와 관련된 상징이나 행위, 기호 등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그는 사망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밀리터리 FPS게임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플레이어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악역이다.
◆사담 후세인
유럽에 히틀러가 있었다면 중동에는 사담 후세인이 있었다.
2006년 12월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진 그는 50,00여 명이 넘는 쿠르드족과 150여 명의 주민을 학살했으며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기습 점령, 걸프전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전쟁 시작 4개월 만에 패배한 그는 대량살상무기 제거라는 명분을 내세운 미군에 체포돼 2006년 11월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27년 후세인 독재는 막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약 10년간의 도주생활을 펼치다 체포된 사담 후세인의 이야기가 게임으로 등장한다. 미국의 쿠마리얼리티게임즈에서 개발한 '쿠마워'는 후세인의 추격내용을 미션으로 담아냈다. '쿠마워'는 전쟁과 테러 등 사실에 근거 이를 재구성한 게임미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사마 빈라덴
오사마 빈라덴은 사우디 리야드의 군 훈련기지 폭탄 테러와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폭탄 테러, 사우디의 다란 군훈련기지 폭탄 테러, 미국의 WTC와 펜타곤 등의 비행기 테러 등 수년간 자행된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됐다.
또, 2,00여 명의 목숨을 앉아간 케냐의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 배후조종자로 수배된 상태였다. 400만 달러(약 42억 원)의 현상금도 걸려 있었다.
하지만 그의 도주생활은 지난 1일(현지시각) 은신처를 급습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오사마 빈라덴은 '쿠마워'를 통해 지난 2001년 체포 작전에 실패한 군사작전이 담긴31번째 미션에서 최초 등장했으며 새롭게 업데이트 될 107번째 미션에서 최후를 맞이할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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