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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좀비의 변천사..."내..내가 좀비라니!"

 

'살아있는 시체'가 거리를 배회하고, 이들에게 물리면 나도 좀비가 될 수 있다.

이 두려운 존재는 최근 대규모 DDoS공격에 사용된 좀비PC 사건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좀비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

좀비(ZOMBIE)
1. (비격식) 무기력한[반쯤 죽은 것 같은] 사람
2. 좀비(일부 아프리카・카리브해 지역 종교와 공포 이야기들에 나오는 되살아난 시체)

소설과 영화를 통해 접하게 되는 좀비는 죽었던 인간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다시 살아난 경우 기본적인 사고 방식을 잊어버리고 식욕만 증가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 영화 '새벽의 저주'에 등장하는 좀비들

기본적으로 느릿한 걸음걸이로 자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람을 잡아 먹어야하는 이들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그들의 개채수를 늘려나가며, 최근 영화에선 사고를 가지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좀비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게임에서는 좀비의 이런 특징을 활용해 게이머에게 위협과 공포를 주며 전투의지를 극대화했다. 최근엔 사악한 몬스터의 모습만이 아닌 귀엽고 코믹한 게임요소까지 여러가지 유형으로 발전해 왔으며 심지어 플레이어가 직접 좀비가 돼 자신의 캐릭터로 육성 하기까지 한다.

▶ 게임 속 동네북...몬스터 '좀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게임 속 좀비는 해치워야 할 적으로서 인간을 위협하고 피해를 주는 존재 즉, 몬스터다.

좀비의 성향은 언데드로 악마, 악령 등과 같은 성향이며 이들에게 더욱 큰 피해를 주기 위해서는 불과 은, 성수 등의 아이템이 사용되곤 한다.

국내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대표적인 좀비의 모습은 MMORPG '리니지'의 몬스터 좀비를 떠올리게 된다.

오염된 지역에서 출몰하는 좀비는 게임 속에서도 느린 이동속도와 맹목적으로 인간을 공격하는 몬스터로 묘사되며 은과 신화속 금속인 오리하르콘 재질에 무기에 약하다.

또, 이 게임안에서는 좀비와 함께 구울(Ghoul)이 존재하며 이 몬스터는 사람의 시체를 먹는 악귀에서 모티브를 얻은 좀비의 먼 사촌 격으로 묘사됐다.


▲ '리니지'의 좀비 하면 떠오르는 "우웍! 우웍!" 타격음


이뿐만이 아니다. 횡스크롤 RPG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에서도 좀비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던파'에서 발견된 좀비 역시 느릿 한 걸음걸이가 특징이고 플레이어를 물어 뜯는 공격방식을 사용한다.


▲ '던파'에 등장한 숲속의 잠자는 좀비(?)

또, '던파'의 무기 속성 중 명(明) 즉, 빛의 속성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의 스킬 중 은을 사용하는 스킬에 유난히 약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 귀엽고 코믹한 좀비도 있다?!

스마트폰용 게임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귀여운 좀비가 등장한다.

 '플랜츠vs좀비'에서는 좀비들의 공격을 돌연변이 식물들이 막아낸다는 설정으로 코믹한 좀비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게임의 진행상 좀비의 역할은 각자 자신의 특징에 맞는 이동방식으로 걸어 나오는 것 뿐 별다른 공포감 조성은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 게임의 엔딩크레딧 에서는 식물들에게 항복한 좀비가 모두 모여 즐겁게 락 콘서트를 벌이는 장면도 연출되 커다란 눈을 깜빡이는 귀여운 좀비의 결정판을 보여주고 있다.


▲ 결국 엔딩에서는 좀비와 평화 협정 체결?!

캐주얼 FPS게임인 '버블파이터'의 좀비모드에서도 좀비가 등장한다.


▲ 분노한 좀비의 얼굴, 하지만 귀엽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좀비 역시 2등신의 짧막한 좀과 둥글둥글한 얼굴로 전혀 괴기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며, 오히려 많은 이용자들이 좀비 캐릭터를 더욱 선호하는 현상도 생겼다.

▶ 직접 좀비가 돼 인간을 공격한다!

위에서 언급한 '버블파이터'외에 최근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FPS게임에는 좀비모드가 필수적인 요소로 도입돼 있다.

좀비모드는 좀비와 인간의 대결구도로 팀을 구성하고, 좀비 진영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직접 좀비가 돼 인간을 공격하고 상대편 인간을 모두 감염시켜 좀비로 변하게 하면 승리하게 되는 게임 방식이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워록''아바'의 좀비모드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아바','워록','스페셜포스' 등 국내 FPS게임에는 좀비 또는 좀비의 사촌격 괴물들이 등장해  인간진영과 대결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본연의 재미를 더욱 살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온라인 게임 속 주연 맡은 '좀비'....호러 종결자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게임들은 좀비의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할 순 없다.


▲ 온라인 게임 '좀비온라인', 이름에서 종결자의 포스가 느껴진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호러 MMORPG '좀비온라인'에는 게임 내 모든 몬스터가 좀비로 구성됐고, 본인 스스로도 좀비로 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좀비 모드를 도입했다.

좀비게임의 종결자로 불리는 이 게임은 게임 속 스토리가 모두 좀비와 연관된 스토리로 진행되며 실제 영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좀비들과의 전쟁을 다룬 게임이다.

무엇보다 이 게임이 타 게임과 차별성을 둔 점은 좀비와 전투를 벌이는 도중 좀비 바이러스 수치가 일정량이 넘어가면 스스로 웜이라는 기생형 좀비로 변해 좀비 몬스터 몸 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좀비가 되기 위한 포인트를 모아(?)야 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좀비로 변신하는 것이 일회성이 아닌 제 3의 세력으로 존재해 좀비들의 마을이 별도로 존재하고 좀비 전용 아이템, 캐릭터의 레벨과 별개로 육성할 수 있는 웜 레벨 등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 제3의 세력으로 아무도 모르게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다.

2D그래픽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겉모습과는 달리 액션과 게임 내 이팩트가 하드코어하며,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좀비로 변한 다른 유저들이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긴장감과 그들을 견제하는 흥분이 게임의 재미를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정우순 기자 soyul@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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