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1분기 게임업계는 '테라'라는 광풍이 몰아친 이후 마치 잔잔한 호숫가를 보는듯 했다.
이는 지난 1월, NHN의 '테라'가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3개월간 신작 게임들의 공개부터 정체기가 나타나는 시점까지의 간격이 급격히 짧아졌고, 이를 의식한 게임 업체들의 '몸 사리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런 업계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1분기에 공개된 신작 MMORPG '드라고나'와 '삼국지천'이다.

우선 지난 2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드라고나'는 공개 전 성인 유저층을 겨냥해 게임의 홍보모델에 일본 성인물 배우를 내세워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 추세를 몰아 게임의 오픈이후 기대 이상의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기존 신작들이 누렸던 오픈효과 이후 뚜렷한 상승 없이 평준화된 동접자를 유지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대비 큰 효과를 거둔 사례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같은시기에 공개서비를 실시한 '삼국지천'의 경우는 더욱 험난했다. 삼국지 게임의 종결자를 모토로 삼고 4년7개월 간 16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자한 이 게임은 공개 당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삼국지 배경의 게임들이 가진 징크스를 깨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연계 콘텐츠의 부재로 개발총괄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지금 현재는 개발사의 대표가 진두지휘를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물론 게임의 흥행가도는 정체기다.
이처럼 2011년 '테라'를 제외한 1분기 신작들이 흥행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원인은 최근 몇 년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후 이렇다 할 대작게임이 없는 시점에서 NHN의 '테라'의 흥행성공 이후 신작들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것으로 보인다.
▶ 잔잔한 업계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대작 3인방 러시
지난 1분기 업계의 움직임의 추세가 '몸 사리기'였다면, 2분기부터는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대작 게임들이 태동을 준비하면서 잔잔했던 호숫가에 심상치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첫 번째로 송재경 대표의 XL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가 3차 CBT에 참가할 테스터 모집 계획을 밝혔다.

'아키에이지'는 지금까지 송재경 대표가 개발했던 '바람의나라'와 '리니지'이후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세 번째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만으로도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송재경 대표의 '유저 중심으로 변하는 자유의지를 게임 속에 담겠다'는 의지가 가장 잘 표현 된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아키에이지'는 첫 공개 당시 많은 게이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7월 1차 비공개 테스트 당시 고퀄리티 물리엔진과 광범위한 자유도를 바탕으로 MMORPG의 본연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번 세 번째 테스트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할수록 발전되고 있는 '아키에이지'의 진면목을 보여줄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B&S)'의 첫 비공개 테스트 일정이 오는 27일로 결정됐다.

'B&S'는 '아이온'의 이후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MMORPG 주자로 개발 소식이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하는 게임 순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리니지2'의 개발총괄이었던 배재현 PD가 개발에 참여해 '기존 MMO에서 금기시되던 캐릭터 잡기, 고공 점프, 콤보 등을 구현해 내겠다'는 발표로 화제가 됐고 지난 지스타2010에서 공개된 시연버전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3D 최적화 개발툴을 이용, 최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대중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 테스트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실시하며 20레벨의 콘텐츠까지 공개된다. 더불어 경공 시스템과 파티시스템 등에서 타 게임과의 차별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B&S'의 맛을 제대로 보여줄 작정이다.
마지막으로 NHN이 서비스하고 블루사이드가 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이하 KUF)2'의 도미니언테스트가 지난 14~15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 게임은 Xbox360용 액션 전략RPG 'KUF:크루세이더'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해외에서 더욱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대량의 적들을 상대로 펼치는 화려한 액션과 특징있는 캐릭터 설정으로 국내 유저들에게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여기에 원작 콘솔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의 호평까지 이어져 날이 갈수록 그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
이번 테스트 이후 추가적인 일정은 공개돼지 않았지만 깜짝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머릿속에 또 다른 대작으로 각인됐으며, 앞으로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우순 기자 soyul@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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